타이완 21명 사망…아시아 휩쓰는 ‘독감 공포’

입력 2019.01.25 (06:45) 수정 2019.01.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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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 유행하는 독감의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타이완에서는 중증 독감에 걸린 환자 스무 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일본에서는 독감 환자들 가운데 자살 충동을 느껴 '이상행동'을 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가운데 집단감염이 또 발생했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기록적인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 타이완에서 지난주에만 '중증' 독감환자 57명이 발생했습니다.

3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단일 주간 환자수와 사망자수 모두 사상 최다입니다.

지난해 10월부터 파악된 중증독감 환자는 300명, 이 가운데 무려 21명이 숨졌습니다.

지난주 사망한 3명은 40대부터 60대 사이 만성질환자들로 독감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습니다.

[린잉란/소아과 전문의 : "독감 중증 환자나 사망자들을 보면, 노인과 어린이보다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가 많습니다."]

전문의들은 인구 이동이 많은 다음 달 춘절 연휴 타이완의 독감 유행이 최고조에 달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환자 수가 200만 명을 넘어 최악의 독감 대유행을 겪고 있는 일본에선 집단 감염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효고 현과 교토 부 노인시설에 이어 아키타 현의 한 병원에서도 서른 명이 독감에 걸렸습니다.

1명이 또 숨져 전체 사망자 수는 열명을 넘었습니다.

독감에 걸린 30대 여성이 선로로 뛰어들어 전철에 치여 숨지는 등, '이상행동'으로 인한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약 복용에 따른 부작용인지, 독감 균 자체가 문제인지 원인도 알 수 없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도쿄 시민 : "독감이 참 무섭네요. 스스로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겨울 독감 유행기 '이상행동' 사례가 95건에 달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자 일본 보건당국은 독감 환자를 혼자 두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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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완 21명 사망…아시아 휩쓰는 ‘독감 공포’
    • 입력 2019-01-25 06:45:38
    • 수정2019-01-25 10: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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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 유행하는 독감의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타이완에서는 중증 독감에 걸린 환자 스무 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일본에서는 독감 환자들 가운데 자살 충동을 느껴 '이상행동'을 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가운데 집단감염이 또 발생했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기록적인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 타이완에서 지난주에만 '중증' 독감환자 57명이 발생했습니다. 3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단일 주간 환자수와 사망자수 모두 사상 최다입니다. 지난해 10월부터 파악된 중증독감 환자는 300명, 이 가운데 무려 21명이 숨졌습니다. 지난주 사망한 3명은 40대부터 60대 사이 만성질환자들로 독감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습니다. [린잉란/소아과 전문의 : "독감 중증 환자나 사망자들을 보면, 노인과 어린이보다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가 많습니다."] 전문의들은 인구 이동이 많은 다음 달 춘절 연휴 타이완의 독감 유행이 최고조에 달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환자 수가 200만 명을 넘어 최악의 독감 대유행을 겪고 있는 일본에선 집단 감염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효고 현과 교토 부 노인시설에 이어 아키타 현의 한 병원에서도 서른 명이 독감에 걸렸습니다. 1명이 또 숨져 전체 사망자 수는 열명을 넘었습니다. 독감에 걸린 30대 여성이 선로로 뛰어들어 전철에 치여 숨지는 등, '이상행동'으로 인한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약 복용에 따른 부작용인지, 독감 균 자체가 문제인지 원인도 알 수 없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도쿄 시민 : "독감이 참 무섭네요. 스스로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겨울 독감 유행기 '이상행동' 사례가 95건에 달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자 일본 보건당국은 독감 환자를 혼자 두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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