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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고발 학교 69곳…“학생만 상처, 달라진 게 없어요”
입력 2019.01.25 (21:18) 수정 2019.01.28 (09:28)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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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고발 학교 69곳…“학생만 상처, 달라진 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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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한 해 동안만 이렇게 미투 폭로가 나온 학교가 예순 곳이 넘습니다.

그 뒤에는 어떻게 됐을까요?

이중삼중의 부담 속에 성폭력 피해를 고발했던 학생들은, 지금도 달라진 게 없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강푸른 기자가 청소년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같은 학교 남학생의 성희롱을 고발한 이유진 양,

시간이 갈수록 미투가 가벼워지는 걸 느꼈습니다.

[이유진/'스쿨 미투' 고발 학생 :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자의 상처나 그걸 공론화했다는 게 초점이 아니라 '그 학생은 미투를 당해서 곤욕을 치렀다'..."]

교사의 성희롱 발언을 고발한 김이해 씨.

돌아온 건 견디기 힘든 질책이었습니다.

[김이해/'스쿨 미투' 고발 학생 : "'꼭 이렇게 해야겠느냐'. '너도 힘들텐데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느냐'.."]

학교는 무관심했습니다.

[김이해/'스쿨 미투' 고발 학생 : "전수조사라든가 학생 인권 전담팀이 있다거나 이런 것들이 생겨야 하는데 그런 게 없으니까..."]

지난해 스쿨 미투 운동이 벌어진 학교는 전국적으로 69곳.

서울에만 21곳인데, 교육청 감사를 받은 건 6곳뿐입니다.

징계 현황은 파악조차 되지 않습니다.

[교육부 관계자/음성 변조 : "대상을 나눠서 징계 통계를 관리를 안 해 가지고, 말씀드리기가 좀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물론 성과도 있었습니다.

광주의 여고 교사 2명은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았고, 서울에선 중학교 교사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느끼는 변화는 미미합니다.

[양지혜/청소년 페미니즘 모임 운영위원 : "(교사들이) 잘못을 해도 되는. 그렇게 말해도 되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하거든요. 학생인권법 제정이나 사립학교법 개정을 통해서 평등한 학교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스쿨 미투 학생들은 다음달 유엔 아동권리위원회에 참석해 1년 간의 성과와 한계, 학내 성폭력 실태 등을 증언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 ‘미투’ 고발 학교 69곳…“학생만 상처, 달라진 게 없어요”
    • 입력 2019.01.25 (21:18)
    • 수정 2019.01.28 (09:28)
    뉴스 9
‘미투’ 고발 학교 69곳…“학생만 상처, 달라진 게 없어요”
[앵커]

지난 한 해 동안만 이렇게 미투 폭로가 나온 학교가 예순 곳이 넘습니다.

그 뒤에는 어떻게 됐을까요?

이중삼중의 부담 속에 성폭력 피해를 고발했던 학생들은, 지금도 달라진 게 없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강푸른 기자가 청소년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같은 학교 남학생의 성희롱을 고발한 이유진 양,

시간이 갈수록 미투가 가벼워지는 걸 느꼈습니다.

[이유진/'스쿨 미투' 고발 학생 :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자의 상처나 그걸 공론화했다는 게 초점이 아니라 '그 학생은 미투를 당해서 곤욕을 치렀다'..."]

교사의 성희롱 발언을 고발한 김이해 씨.

돌아온 건 견디기 힘든 질책이었습니다.

[김이해/'스쿨 미투' 고발 학생 : "'꼭 이렇게 해야겠느냐'. '너도 힘들텐데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느냐'.."]

학교는 무관심했습니다.

[김이해/'스쿨 미투' 고발 학생 : "전수조사라든가 학생 인권 전담팀이 있다거나 이런 것들이 생겨야 하는데 그런 게 없으니까..."]

지난해 스쿨 미투 운동이 벌어진 학교는 전국적으로 69곳.

서울에만 21곳인데, 교육청 감사를 받은 건 6곳뿐입니다.

징계 현황은 파악조차 되지 않습니다.

[교육부 관계자/음성 변조 : "대상을 나눠서 징계 통계를 관리를 안 해 가지고, 말씀드리기가 좀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물론 성과도 있었습니다.

광주의 여고 교사 2명은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았고, 서울에선 중학교 교사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느끼는 변화는 미미합니다.

[양지혜/청소년 페미니즘 모임 운영위원 : "(교사들이) 잘못을 해도 되는. 그렇게 말해도 되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하거든요. 학생인권법 제정이나 사립학교법 개정을 통해서 평등한 학교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스쿨 미투 학생들은 다음달 유엔 아동권리위원회에 참석해 1년 간의 성과와 한계, 학내 성폭력 실태 등을 증언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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