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식의 건강365] 폐경기 여성호르몬 치료…“암 걱정말고 일찍 시작하세요”

입력 2019.01.2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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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건강365, KBS 3라디오 FM 104.9MHz
● 2018. 1. 27.(일) 08:00~09:00 / 16:00~17:00
● 진행: 위재천 KBS 기자
● 출연: 김탁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



건강삼육오 주말의 건강이야기
오늘은 대한폐경학회장이신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김탁교수와 함께합니다
폐경기 여성건강에 대해서 말씀 듣고 있는데요

▷위재천 기자: 폐경기 여성들이 증상완화를 위해서 고민하는 부분이 호르몬치료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장단점에 대한 얘기들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호르몬치료, 필요할까요?

▶김탁 교수: 폐경이라는 것이 난소가 노화가 되어서 생리를 만들어주는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더 이상 할 수 없어서 폐경이 되는 건데요, 여성호르몬이 부족하면 폐경이외에도 많은 신체적인 노화를 가속시킵니다. 예를 들어 골다공증이나 심혈관질환, 치매, 관절염, 방광염, 질염같은 많은 신체적인 노화가 촉진되는데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호르몬치료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럴 땐 호르몬 치료,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위재천: 폐경기 호르몬 치료가 자궁내막암, 유방암, 그리고 뇌경색의 위험도 높인다는 말도 있고, 호르몬치료를 하면 안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요...어떻게 이해하면 될까요?

▶김탁: 해서는 안되는 경우부터 말씀드리면 네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진단이 안된 질 출혈 여성, 두 번째는 에스트로겐 의존성 악성종양, 예를 들면 유방암이라든 지 자궁내막암이 있는 경우, 세 번째는, 활동성 혈전색전증으로 핏덩어리가 혈관을 막는거예요. 드물지만 이런 경우에는 안되는 거죠 그리고 네 번째는 활동성 간질환 또는 담낭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호르몬치료를 받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네가지 외에는 다 받으셔도 됩니다 말하자면 자궁경부암이나 뇌암 신장암 심지어 골수암환자들도 받을 수 있습니다

"호르몬 치료가 유방암 위험 높인다"는 건 이제 옛말

▶김탁:자궁내막암, 유방암, 그리고 뇌경색의 위험을 높인다고 하셨는데요. 자궁내막암은 오히려 억제시키면서 발생률을 줄여준다고 보고되고 있고요, 유방암도 사용방법과 어떤 약을 사용하는가에 따라 감소하거나 다소 높아지기도 하는데 1000명이 7년 이상 사용할 경우 0.8명이 증가 한다는 아주 낮은 위험도입니다. 특히 요즘에는 유방암을 일으키지 않는 제제들도 개발되어 사용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뇌경색의 경우도 60세 미만이나, 폐경되고 10년 이내에 사용하면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어 있습니다

▷위재천: 호르몬치료의 단점으로 제기되는 위험부분을 줄이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신다면?

▶김탁: 호르몬 치료가 단점보다는 장점이 워낙이 많은 치료법이기는 하지만요 적은 단점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죠. 일반인들은 별상관이 없지만요 본인이 어떤 특정질환의 고위험군이라면 폐경 전문가가 있는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으시면 호르몬제의 종류와 용량, 투여방법, 기간등을 개개인에 맞는 맞춤치료로 받으실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위험도를 많이 낮출 수가 있습니다

김탁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 (왼쪽)김탁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 (왼쪽)

▷위재천: 호르몬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치료시기도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호르몬치료를 시작하면 평생 받아야 하는 건 지 중간에 끊을 수도 있는 건 지 궁금합니다

▶김탁: 맞습니다 치료시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너무 늦게 시작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건강할 때 받으시면 많은 병을 예방하지만 이미 병이 난 상태에서 호르몬치료를 시작하면 더 악화시킨다는 뜻입니다. 의학적으로는 폐경 후 10년 이내에 시작해서 평생 드시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하시면 중간에 언제든지 끊으셔도 됩니다. 중단하면 그 순간부터 노화가 시작되기 때문에 되도록 꾸준히 드실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호르몬치료를 중단한 분들의 경우에 아무 것도 안드시는 것 보다는 식품으로 대체하시는 것이 좋지만 검증된 건강보조식품을 드시는 게 좋고요, 콩과 같은 식품으로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을 드셔야 하기 때문에 크게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폐경기 호르몬치료...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

▷위재천: 그런가 하면 호르몬치료가 주는 효과로 골다공증이나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말도 있던데요?

▶김탁: 그렇습니다 호르몬치료의 장점중의 하나가 골다공증의 예방 및 치료 효과인데요. 여성호르몬이 뼈로부터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고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세포(파골세포)의 기능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전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당뇨병의 진행도 억제하는 것으로 연구되어 있습니다

▷위재천: 폐경기를 앞둔 여성들에게는 호르몬치료에 대한 관심도 높지만 치료여부를 놓고 걱정도 되실텐데요, 폐경기 호르몬치료에 대한 조언, 해주신다면요?

▶김탁: 그동안 호르몬치료가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돼 왔는데요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매우 안전합니다. 폐경 전문가와 상담하시고 제 2의 인생인 폐경기를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잘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위재천: 호르몬치료가 폐경기 극복에 최선책은 아닐 수 있지만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데요, 호르몬 제제라든 지 시기, 용법, 용량, 그리고 호르몬치료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비교까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결정이 중요하다는 거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김탁교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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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식의 건강365] 폐경기 여성호르몬 치료…“암 걱정말고 일찍 시작하세요”
    • 입력 2019-01-27 07:07:29
    박광식의 건강 365
● 프로그램명: 건강365, KBS 3라디오 FM 104.9MHz
● 2018. 1. 27.(일) 08:00~09:00 / 16:00~17:00
● 진행: 위재천 KBS 기자
● 출연: 김탁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



건강삼육오 주말의 건강이야기
오늘은 대한폐경학회장이신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김탁교수와 함께합니다
폐경기 여성건강에 대해서 말씀 듣고 있는데요

▷위재천 기자: 폐경기 여성들이 증상완화를 위해서 고민하는 부분이 호르몬치료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장단점에 대한 얘기들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호르몬치료, 필요할까요?

▶김탁 교수: 폐경이라는 것이 난소가 노화가 되어서 생리를 만들어주는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더 이상 할 수 없어서 폐경이 되는 건데요, 여성호르몬이 부족하면 폐경이외에도 많은 신체적인 노화를 가속시킵니다. 예를 들어 골다공증이나 심혈관질환, 치매, 관절염, 방광염, 질염같은 많은 신체적인 노화가 촉진되는데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호르몬치료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럴 땐 호르몬 치료,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위재천: 폐경기 호르몬 치료가 자궁내막암, 유방암, 그리고 뇌경색의 위험도 높인다는 말도 있고, 호르몬치료를 하면 안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요...어떻게 이해하면 될까요?

▶김탁: 해서는 안되는 경우부터 말씀드리면 네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진단이 안된 질 출혈 여성, 두 번째는 에스트로겐 의존성 악성종양, 예를 들면 유방암이라든 지 자궁내막암이 있는 경우, 세 번째는, 활동성 혈전색전증으로 핏덩어리가 혈관을 막는거예요. 드물지만 이런 경우에는 안되는 거죠 그리고 네 번째는 활동성 간질환 또는 담낭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호르몬치료를 받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네가지 외에는 다 받으셔도 됩니다 말하자면 자궁경부암이나 뇌암 신장암 심지어 골수암환자들도 받을 수 있습니다

"호르몬 치료가 유방암 위험 높인다"는 건 이제 옛말

▶김탁:자궁내막암, 유방암, 그리고 뇌경색의 위험을 높인다고 하셨는데요. 자궁내막암은 오히려 억제시키면서 발생률을 줄여준다고 보고되고 있고요, 유방암도 사용방법과 어떤 약을 사용하는가에 따라 감소하거나 다소 높아지기도 하는데 1000명이 7년 이상 사용할 경우 0.8명이 증가 한다는 아주 낮은 위험도입니다. 특히 요즘에는 유방암을 일으키지 않는 제제들도 개발되어 사용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뇌경색의 경우도 60세 미만이나, 폐경되고 10년 이내에 사용하면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어 있습니다

▷위재천: 호르몬치료의 단점으로 제기되는 위험부분을 줄이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신다면?

▶김탁: 호르몬 치료가 단점보다는 장점이 워낙이 많은 치료법이기는 하지만요 적은 단점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죠. 일반인들은 별상관이 없지만요 본인이 어떤 특정질환의 고위험군이라면 폐경 전문가가 있는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으시면 호르몬제의 종류와 용량, 투여방법, 기간등을 개개인에 맞는 맞춤치료로 받으실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위험도를 많이 낮출 수가 있습니다

김탁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 (왼쪽)
▷위재천: 호르몬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치료시기도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호르몬치료를 시작하면 평생 받아야 하는 건 지 중간에 끊을 수도 있는 건 지 궁금합니다

▶김탁: 맞습니다 치료시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너무 늦게 시작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건강할 때 받으시면 많은 병을 예방하지만 이미 병이 난 상태에서 호르몬치료를 시작하면 더 악화시킨다는 뜻입니다. 의학적으로는 폐경 후 10년 이내에 시작해서 평생 드시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하시면 중간에 언제든지 끊으셔도 됩니다. 중단하면 그 순간부터 노화가 시작되기 때문에 되도록 꾸준히 드실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호르몬치료를 중단한 분들의 경우에 아무 것도 안드시는 것 보다는 식품으로 대체하시는 것이 좋지만 검증된 건강보조식품을 드시는 게 좋고요, 콩과 같은 식품으로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을 드셔야 하기 때문에 크게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폐경기 호르몬치료...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

▷위재천: 그런가 하면 호르몬치료가 주는 효과로 골다공증이나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말도 있던데요?

▶김탁: 그렇습니다 호르몬치료의 장점중의 하나가 골다공증의 예방 및 치료 효과인데요. 여성호르몬이 뼈로부터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고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세포(파골세포)의 기능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전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당뇨병의 진행도 억제하는 것으로 연구되어 있습니다

▷위재천: 폐경기를 앞둔 여성들에게는 호르몬치료에 대한 관심도 높지만 치료여부를 놓고 걱정도 되실텐데요, 폐경기 호르몬치료에 대한 조언, 해주신다면요?

▶김탁: 그동안 호르몬치료가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돼 왔는데요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매우 안전합니다. 폐경 전문가와 상담하시고 제 2의 인생인 폐경기를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잘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위재천: 호르몬치료가 폐경기 극복에 최선책은 아닐 수 있지만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데요, 호르몬 제제라든 지 시기, 용법, 용량, 그리고 호르몬치료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비교까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결정이 중요하다는 거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김탁교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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