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정신대 책임 묻는 일본인들…“‘후지코시’를 아시나요?”

입력 2019.01.28 (19:23) 수정 2019.01.2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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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전범기업 가운데 여자 근로정신대를 가장 많이 동원한 기업이 '후지코시'라는 기업인데요..

전국적으로 천6백여명, 광주.전남에서만 피해자가 3백여명에 이를 정돕니다.

이들 피해자들을 30년 가까이 묵묵히 지원해온 일본인들이 광주를 찾았습니다.

박영민 기자가 직접 만났습니다.

[리포트]

일제강점기, 공부를 시켜준다는 말에 속아 일본에 갔던 오경애 할머니..

하지만 끌려간 곳은 일본 도야마에 있는 후지코시의 군수공장이었습니다.

오 할머니 집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오매~ 후지코시!"]

지난 2014년 후지코시를 상대로 소송을 시작하면서 인연을 맺은 일본인 나카가와 미유키입니다.

반가운 인사를 나누기 바쁘게 할머니는 소송 진행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오경애/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 : "그것을 좀 해결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어려울까? 일본서 조금 서둘러주면 안될까?"]

양승태 사법부의 '강제 징용 재판 개입' 의혹 속에 2심 선고는 3년 넘게 미뤄지고 있습니다.

할머니는 길어진 소송에도 한결같이 관심을 이어온 이들이 고맙기만 합니다.

[오경애/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 : "고맙죠. 이렇게 우리를 도와준다니까 얼마나 고맙고 감사하지."]

나카가와 마유키씨가 소속된 일본 호쿠리쿠 연락회는 후지코시의 근로정신대 문제를 공론화하며 일본 정부 차원의 사죄와 피해 보상을 주장하고 있는 시민단쳅니다.

[나카가와 미유키/호쿠리쿠 연락회 사무국장 : "피해자 분들이 살아계시는 동안 이 분들의 존재가 보상을 받고 그런 것들이 진행됐으면 좋겠습니다."]

후지코시 2차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 선고는 오는 30일 서울 고등법원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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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로정신대 책임 묻는 일본인들…“‘후지코시’를 아시나요?”
    • 입력 2019-01-28 19:24:33
    • 수정2019-01-28 19:28:35
    뉴스 7
[앵커]

일본 전범기업 가운데 여자 근로정신대를 가장 많이 동원한 기업이 '후지코시'라는 기업인데요..

전국적으로 천6백여명, 광주.전남에서만 피해자가 3백여명에 이를 정돕니다.

이들 피해자들을 30년 가까이 묵묵히 지원해온 일본인들이 광주를 찾았습니다.

박영민 기자가 직접 만났습니다.

[리포트]

일제강점기, 공부를 시켜준다는 말에 속아 일본에 갔던 오경애 할머니..

하지만 끌려간 곳은 일본 도야마에 있는 후지코시의 군수공장이었습니다.

오 할머니 집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오매~ 후지코시!"]

지난 2014년 후지코시를 상대로 소송을 시작하면서 인연을 맺은 일본인 나카가와 미유키입니다.

반가운 인사를 나누기 바쁘게 할머니는 소송 진행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오경애/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 : "그것을 좀 해결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어려울까? 일본서 조금 서둘러주면 안될까?"]

양승태 사법부의 '강제 징용 재판 개입' 의혹 속에 2심 선고는 3년 넘게 미뤄지고 있습니다.

할머니는 길어진 소송에도 한결같이 관심을 이어온 이들이 고맙기만 합니다.

[오경애/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 : "고맙죠. 이렇게 우리를 도와준다니까 얼마나 고맙고 감사하지."]

나카가와 마유키씨가 소속된 일본 호쿠리쿠 연락회는 후지코시의 근로정신대 문제를 공론화하며 일본 정부 차원의 사죄와 피해 보상을 주장하고 있는 시민단쳅니다.

[나카가와 미유키/호쿠리쿠 연락회 사무국장 : "피해자 분들이 살아계시는 동안 이 분들의 존재가 보상을 받고 그런 것들이 진행됐으면 좋겠습니다."]

후지코시 2차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 선고는 오는 30일 서울 고등법원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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