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아시아는 지금 독감 ‘비상’…환자 ‘이상 행동’ 속출

입력 2019.01.28 (20:34) 수정 2019.01.2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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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감 공포가 아시아를 휩쓸고 있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은 물론이고 타이완, 홍콩까지 심상치 않은 상황인데요.

타이완의 경우에는 치사율도 높다보니 각 나라마다 대비책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이민영 특파원, 일본의 독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1주일 동안 210만 명이 넘는 환자가 새로 발생했습니다.

이번 겨울 누적 환자수는 5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말그대로 비상 상황입니다.

독감 환자들의 이상행동으로 인한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독감에 걸린 30대 여성이 선로로 뛰어들어 전철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초등학교 6학년 소년이 아파트 3층에서 떨어져 다쳤습니다.

모두 독감 환자들의 이상행동으로 인한 사고였는데요.

문제는 이런 환자가 한둘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7살짜리 아동은 39도가 넘는 고열이 나면서 자다가 벌떡 일어나 집안을 뛰어다니며 괴성을 지르는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아동 어머니 : "배에서부터 쥐어짜는 듯한 큰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어요. 너무 무서웠어요."]

일본에서 이처럼 독감에 걸린 뒤 이상행동을 보인 사례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00건가량 됩니다.

집단 감염도 늘고 있는데요.

효고 현과 교토의 노인시설에 이어 아키타 현의 한 병원에서도 서른 명이 독감에 걸렸습니다.

전체 사망자 수만 열명이 넘은 상황입니다.

독감 확산으로 일본 전역에 경보가 발령됐고 휴교나 학급 폐쇄 등을 한 교육기관도 6천 300여 곳에 달합니다.

[앵커]

이상행동 증상을 보이는 게 약 복용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말들이 많은데 원인은 밝혀졌나요?

[기자]

이상행동 증상을 보인 환자 가운데 80%정도가 '타미플루' 같은 약을 복용했습니다.

하지만 20% 정도는 약을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약 부작용인지 독감 바이러스 자체의 문제인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탭니다.

[앵커]

일본뿐만 아니라 홍콩과 타이완 등 인근 아시아 국가들도 독감 비상이라죠?

[기자]

네, 홍콩은 이번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적어도 75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했습니다.

독감 유행으로 1,000여 곳에 달하는 기관이 지난 26일부터 문을 닫았습니다.

타이완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파악된 중증독감 환자가 300명인데요.

이 가운데 21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기록적인 한파를 보였던 1월 셋째주에만 중중 독감환자 57명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3명이 숨졌습니다.

단일 주간 환자수와 사망자수 모두 사상 최다라고 CCTV는 전했습니다.

또 숨진 사람들의 연령대가 4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합니다.

[린잉란/소아과 전문의 : "독감 중증 환자나 사망자들을 보면 노인과 어린이보다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 질환자가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고열이 나거나 독감 증세가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또 예방을 위해 독감 유행 지역으로의 여행 등을 자제하고 손씻기 등 개인 위생 관리에 신경써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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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아시아는 지금 독감 ‘비상’…환자 ‘이상 행동’ 속출
    • 입력 2019-01-28 20:42:39
    • 수정2019-01-28 20:56:19
    글로벌24
[앵커]

독감 공포가 아시아를 휩쓸고 있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은 물론이고 타이완, 홍콩까지 심상치 않은 상황인데요.

타이완의 경우에는 치사율도 높다보니 각 나라마다 대비책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이민영 특파원, 일본의 독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1주일 동안 210만 명이 넘는 환자가 새로 발생했습니다.

이번 겨울 누적 환자수는 5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말그대로 비상 상황입니다.

독감 환자들의 이상행동으로 인한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독감에 걸린 30대 여성이 선로로 뛰어들어 전철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초등학교 6학년 소년이 아파트 3층에서 떨어져 다쳤습니다.

모두 독감 환자들의 이상행동으로 인한 사고였는데요.

문제는 이런 환자가 한둘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7살짜리 아동은 39도가 넘는 고열이 나면서 자다가 벌떡 일어나 집안을 뛰어다니며 괴성을 지르는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아동 어머니 : "배에서부터 쥐어짜는 듯한 큰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어요. 너무 무서웠어요."]

일본에서 이처럼 독감에 걸린 뒤 이상행동을 보인 사례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00건가량 됩니다.

집단 감염도 늘고 있는데요.

효고 현과 교토의 노인시설에 이어 아키타 현의 한 병원에서도 서른 명이 독감에 걸렸습니다.

전체 사망자 수만 열명이 넘은 상황입니다.

독감 확산으로 일본 전역에 경보가 발령됐고 휴교나 학급 폐쇄 등을 한 교육기관도 6천 300여 곳에 달합니다.

[앵커]

이상행동 증상을 보이는 게 약 복용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말들이 많은데 원인은 밝혀졌나요?

[기자]

이상행동 증상을 보인 환자 가운데 80%정도가 '타미플루' 같은 약을 복용했습니다.

하지만 20% 정도는 약을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약 부작용인지 독감 바이러스 자체의 문제인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탭니다.

[앵커]

일본뿐만 아니라 홍콩과 타이완 등 인근 아시아 국가들도 독감 비상이라죠?

[기자]

네, 홍콩은 이번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적어도 75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했습니다.

독감 유행으로 1,000여 곳에 달하는 기관이 지난 26일부터 문을 닫았습니다.

타이완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파악된 중증독감 환자가 300명인데요.

이 가운데 21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기록적인 한파를 보였던 1월 셋째주에만 중중 독감환자 57명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3명이 숨졌습니다.

단일 주간 환자수와 사망자수 모두 사상 최다라고 CCTV는 전했습니다.

또 숨진 사람들의 연령대가 4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합니다.

[린잉란/소아과 전문의 : "독감 중증 환자나 사망자들을 보면 노인과 어린이보다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 질환자가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고열이 나거나 독감 증세가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또 예방을 위해 독감 유행 지역으로의 여행 등을 자제하고 손씻기 등 개인 위생 관리에 신경써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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