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필로폰 대량밀수 첫 적발…마약청정국 ‘위협’

입력 2019.01.30 (07:37) 수정 2019.01.3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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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레이시아로부터 국내로 시가 440억 원 상당의 필로폰을 밀반입하려던 일당이 처음으로 검찰에 적발돼 구속됐습니다.

마약 밀반입 경로가 갈수록 다변화하고 있어 '한국은 마약청정국'이라는 지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밀수범들로부터 압수한 증거품 필로폰이 책상을 가득 메웠습니다.

모두 13.3㎏, 44만 명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로는 443억 원 상당입니다.

말레이시아인 8명은 지난 연말부터 최근까지 김해공항과 인천공항을 통해 5차례에 걸쳐 이 필로폰을 밀반입하거나 유통하려 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 기소됐습니다.

운반책들은 필로폰 2백여 그램씩 나누어 싼 비닐봉지를 허벅지와 배 등에 붕대로 감아 들여오는 수법을 썼습니다.

동남아 밀수사범이 그간 운반책으로 한두 명 끼어있는 경우는 있었지만, 주범으로 한꺼번에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동남아 조직이 한국을 새로운 마약 유통 시장으로 노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정환/인천지검 2차장검사 : "SNS와 인터넷의 영향으로 마약류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고, 둘째는 우리나라에서 거래되는 마약류 시세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어서..."]

지난해 대표적인 마약 밀반입 경로가 중국에서 타이완으로 바뀐 뒤 올해 들어서는 동남아쪽이 급부상하는 등 유입 경로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표동삼/인천세관 마약조사과장 : "(마약을)공급하는 경로가 사실 다각도로 바뀌고 있고요. 세관에서는 이것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려고 정보분석팀을 이번에 새로 만들어서 가동을 하고 있고요."]

검찰은 달아난 말레이시아 총책을 쫓는 한편 국내 유통망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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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30 07:40:02
    • 수정2019-01-30 07: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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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레이시아로부터 국내로 시가 440억 원 상당의 필로폰을 밀반입하려던 일당이 처음으로 검찰에 적발돼 구속됐습니다.

마약 밀반입 경로가 갈수록 다변화하고 있어 '한국은 마약청정국'이라는 지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밀수범들로부터 압수한 증거품 필로폰이 책상을 가득 메웠습니다.

모두 13.3㎏, 44만 명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로는 443억 원 상당입니다.

말레이시아인 8명은 지난 연말부터 최근까지 김해공항과 인천공항을 통해 5차례에 걸쳐 이 필로폰을 밀반입하거나 유통하려 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 기소됐습니다.

운반책들은 필로폰 2백여 그램씩 나누어 싼 비닐봉지를 허벅지와 배 등에 붕대로 감아 들여오는 수법을 썼습니다.

동남아 밀수사범이 그간 운반책으로 한두 명 끼어있는 경우는 있었지만, 주범으로 한꺼번에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동남아 조직이 한국을 새로운 마약 유통 시장으로 노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정환/인천지검 2차장검사 : "SNS와 인터넷의 영향으로 마약류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고, 둘째는 우리나라에서 거래되는 마약류 시세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어서..."]

지난해 대표적인 마약 밀반입 경로가 중국에서 타이완으로 바뀐 뒤 올해 들어서는 동남아쪽이 급부상하는 등 유입 경로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표동삼/인천세관 마약조사과장 : "(마약을)공급하는 경로가 사실 다각도로 바뀌고 있고요. 세관에서는 이것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려고 정보분석팀을 이번에 새로 만들어서 가동을 하고 있고요."]

검찰은 달아난 말레이시아 총책을 쫓는 한편 국내 유통망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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