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동원한 태국…초미세먼지 제거 효과 논란

입력 2019.02.01 (19:29) 수정 2019.02.0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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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미세먼지로 홍역을 앓고 있는 방콕시가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해 드론까지 동원해 대기중에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드론으로 물을 뿌리는 것은 실효성도 없을 뿐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을 외면한 보여주기식 처방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방콕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니다.

[리포트]

뿌옇게 변한 방콕 도심.

초미세먼지 농도가 안전기준인 세제곱미터당 50 마이크로그램을 넘어선 상태가 지난해 12월 이후 계속되고 있습니다.

각급 학교는 어제와 오늘 휴교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그동안 물대포에 인공 강우까지 실시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자 이번엔 드론까지 동원했습니다.

드론이 물을 싣고 오염이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50미터 상공으로 날며 물을 뿌렸습니다.

[아스윈 콴무앙/방콕 시장 : "이렇게 하면 조금이라도 나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안 하면 안 한다고 비판받을 것 아닙니까?"]

하지만 드론 한 대가 한 번 비행에 뿌릴 수 있는 물은 10리터.

이 때문에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해 드론을 동원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이미 공군 수송기를 동원해 며칠 동안 방콕 상공에 물을 뿌렸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타라 부아쿤스리/그린피스 태국지부장 :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드론을 사용하는 것은 여러 면에서 매우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사람 이목 끌기 정도죠."]

방콕 대기오염의 60% 정도는 노후된 자동차 배기가스 때문입니다.

자동차 배기가스 등 방콕의 대기오염원을 획기적으로 줄일 근본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우기가 시작되는 5월까지 대기질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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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론’ 동원한 태국…초미세먼지 제거 효과 논란
    • 입력 2019-02-01 19:31:51
    • 수정2019-02-01 19:50:30
    뉴스 7
[앵커]

초미세먼지로 홍역을 앓고 있는 방콕시가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해 드론까지 동원해 대기중에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드론으로 물을 뿌리는 것은 실효성도 없을 뿐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을 외면한 보여주기식 처방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방콕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니다.

[리포트]

뿌옇게 변한 방콕 도심.

초미세먼지 농도가 안전기준인 세제곱미터당 50 마이크로그램을 넘어선 상태가 지난해 12월 이후 계속되고 있습니다.

각급 학교는 어제와 오늘 휴교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그동안 물대포에 인공 강우까지 실시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자 이번엔 드론까지 동원했습니다.

드론이 물을 싣고 오염이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50미터 상공으로 날며 물을 뿌렸습니다.

[아스윈 콴무앙/방콕 시장 : "이렇게 하면 조금이라도 나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안 하면 안 한다고 비판받을 것 아닙니까?"]

하지만 드론 한 대가 한 번 비행에 뿌릴 수 있는 물은 10리터.

이 때문에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해 드론을 동원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이미 공군 수송기를 동원해 며칠 동안 방콕 상공에 물을 뿌렸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타라 부아쿤스리/그린피스 태국지부장 :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드론을 사용하는 것은 여러 면에서 매우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사람 이목 끌기 정도죠."]

방콕 대기오염의 60% 정도는 노후된 자동차 배기가스 때문입니다.

자동차 배기가스 등 방콕의 대기오염원을 획기적으로 줄일 근본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우기가 시작되는 5월까지 대기질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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