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인생 도전 ‘중장년 스타트업’…“충분한 준비 필요”

입력 2019.02.04 (21:26) 수정 2019.02.0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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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신한 기술과 아이디어로 창업한 신생기업을 스타트업이라고 합니다.

으레 2,30대 젊은 창업가들의 세계라고 생각하지만 해외에선 그렇지 않습니다.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활약이 두드러진데요.

참기름으로 세계 시장을 개척한 중년 창업가도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뉴욕 최고급 식당에서 찾을 정도로 인기인 참기름, 비결은 저온 압착법입니다.

깨를 볶는 온도를 낮추는 게 관건인데, 연구실용 원적외선 장비까지 동원했습니다.

백화점에서 전통 식재료를 발굴하던 경험을 살려 창업에 나선 겁니다.

40대 중반에 사업을 시작해 벌써 7년째,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박정용/51살/쿠엔즈버킷 대표 :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보수가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경험해야 되고, 그러면서 생계라는 문제에 부딪히게 되니까..."]

음악에 맞춰 샌드백을 치면 팔에 달린 장비가 칼로리 소모량을 알려줘 체계적인 운동을 돕습니다.

무역업체에서 15년 동안 일한 40대가 창업한 회사 제품입니다.

[조천희/44살/비스트플래닛 대표 : "약 45개국 정도를 출장을 통해서 방문을 했었는데 그 동안에 해외 유명한 피트니스 클럽들을 평소 운동을 좋아하니까 방문을 하게 됐습니다."]

청년의 전유물처럼 인식되는 스타트업.

그런데 미국의 유명 스타트업 CEO들의 평균 창업 나이는 45살입니다.

이전 직장에서 얻은 풍부한 경험이 큰 자산이 된 겁니다.

물론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송은강/스타트업 투자회사 대표 : "중장년 창업자 분들은 스피드와 시장 대응 능력, 기타 IT 기술 응용력 등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는 게..."]

중장년층 창업을 위한 국가적 지원도 아직 열악합니다.

기술과 아이디어는 기본, 충분한 경험과 철저한 시장 조사가 바탕이 돼야 실패를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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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인생 도전 ‘중장년 스타트업’…“충분한 준비 필요”
    • 입력 2019-02-04 21:28:01
    • 수정2019-02-04 21: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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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신한 기술과 아이디어로 창업한 신생기업을 스타트업이라고 합니다.

으레 2,30대 젊은 창업가들의 세계라고 생각하지만 해외에선 그렇지 않습니다.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활약이 두드러진데요.

참기름으로 세계 시장을 개척한 중년 창업가도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뉴욕 최고급 식당에서 찾을 정도로 인기인 참기름, 비결은 저온 압착법입니다.

깨를 볶는 온도를 낮추는 게 관건인데, 연구실용 원적외선 장비까지 동원했습니다.

백화점에서 전통 식재료를 발굴하던 경험을 살려 창업에 나선 겁니다.

40대 중반에 사업을 시작해 벌써 7년째,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박정용/51살/쿠엔즈버킷 대표 :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보수가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경험해야 되고, 그러면서 생계라는 문제에 부딪히게 되니까..."]

음악에 맞춰 샌드백을 치면 팔에 달린 장비가 칼로리 소모량을 알려줘 체계적인 운동을 돕습니다.

무역업체에서 15년 동안 일한 40대가 창업한 회사 제품입니다.

[조천희/44살/비스트플래닛 대표 : "약 45개국 정도를 출장을 통해서 방문을 했었는데 그 동안에 해외 유명한 피트니스 클럽들을 평소 운동을 좋아하니까 방문을 하게 됐습니다."]

청년의 전유물처럼 인식되는 스타트업.

그런데 미국의 유명 스타트업 CEO들의 평균 창업 나이는 45살입니다.

이전 직장에서 얻은 풍부한 경험이 큰 자산이 된 겁니다.

물론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송은강/스타트업 투자회사 대표 : "중장년 창업자 분들은 스피드와 시장 대응 능력, 기타 IT 기술 응용력 등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는 게..."]

중장년층 창업을 위한 국가적 지원도 아직 열악합니다.

기술과 아이디어는 기본, 충분한 경험과 철저한 시장 조사가 바탕이 돼야 실패를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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