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가상화폐 거래소 대표 급사…1,600억 원 ‘꽁꽁’

입력 2019.02.06 (07:22) 수정 2019.02.0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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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캐나다의 가상화폐 거래소 대표가 숨지면서 그의 회사에서 보관하던 천 6백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꽁꽁 묶이게 됐습니다.

가상화폐의 해킹을 방지하기 위해 운영하던 비밀 계정의 비밀번호를 거래소 대표만 혼자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캐나다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쿼드리거의 대표 제럴드 코튼 씨는 지난해 12월, 인도 여행을 하다 크론병 합병증으로 숨집니다.

코튼 씨의 죽음은 거래소 직원뿐만 아니라 쿼드리거를 통해 가상화폐를 거래하던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줬습니다.

30대의 나이에 갑작스럽게 죽었다는 소식과 함께 거래소에 보관 중이던 가상화폐를 유통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코튼 씨는 천 6백억원 가량의 가상화폐를 해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차가운 지갑이란 명칭의 오프라인 계정에 보관했습니다.

그런데 계정에 접근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유일하게 알던 코튼 씨가 세상을 떠나면서 거액의 가상화폐가 꽁꽁 묶이게 됐습니다.

[폴라 뉴튼/CNN 경제담당 기자 : "그의 미망인은 아무리 열심히 찾아봐도 비밀번호나 계정 복구 키가 없었다고 진술서를 통해 맹세하고 있습니다."]

기술 전문가와 해커까지 고용해 비밀 계정의 문을 열려고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쿼드리거 거래소는 웹 사이트 성명서를 통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범위하게 노력했지만, 불행히도 이런 노력은 성공하지 못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쿼드리거는 10만 명이 넘는 사용자에 대한 환불 방법을 찾기 위해 핼리팩스에 있는 법원에 채권자 보호를 신청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투자자들에 대한 보호장치가 약한 가상화폐 시장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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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06 07:26:08
    • 수정2019-02-06 08: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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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가상화폐 거래소 대표가 숨지면서 그의 회사에서 보관하던 천 6백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꽁꽁 묶이게 됐습니다.

가상화폐의 해킹을 방지하기 위해 운영하던 비밀 계정의 비밀번호를 거래소 대표만 혼자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캐나다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쿼드리거의 대표 제럴드 코튼 씨는 지난해 12월, 인도 여행을 하다 크론병 합병증으로 숨집니다.

코튼 씨의 죽음은 거래소 직원뿐만 아니라 쿼드리거를 통해 가상화폐를 거래하던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줬습니다.

30대의 나이에 갑작스럽게 죽었다는 소식과 함께 거래소에 보관 중이던 가상화폐를 유통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코튼 씨는 천 6백억원 가량의 가상화폐를 해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차가운 지갑이란 명칭의 오프라인 계정에 보관했습니다.

그런데 계정에 접근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유일하게 알던 코튼 씨가 세상을 떠나면서 거액의 가상화폐가 꽁꽁 묶이게 됐습니다.

[폴라 뉴튼/CNN 경제담당 기자 : "그의 미망인은 아무리 열심히 찾아봐도 비밀번호나 계정 복구 키가 없었다고 진술서를 통해 맹세하고 있습니다."]

기술 전문가와 해커까지 고용해 비밀 계정의 문을 열려고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쿼드리거 거래소는 웹 사이트 성명서를 통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범위하게 노력했지만, 불행히도 이런 노력은 성공하지 못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쿼드리거는 10만 명이 넘는 사용자에 대한 환불 방법을 찾기 위해 핼리팩스에 있는 법원에 채권자 보호를 신청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투자자들에 대한 보호장치가 약한 가상화폐 시장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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