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회담 왜?…“충분한 협의·결과도출 의지”

입력 2019.02.06 (21:04) 수정 2019.02.0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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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과 달리 이번엔 1박2일 회담입니다.

그리고 날짜는 발표했지만 개최도시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김경진 기자 설명 들어보시죠.

[리포트]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때 두 정상이 함께 만났던 시간은 4시간 남짓이었습니다.

북미가 회담 전날까지 최선희-성 김 라인 간 실무협상을 벌였음에도 구체적인 비핵화 일정표와 상응 조치엔 합의하지 못했던 상황.

따라서 정상회담 당일엔 통역 시간까지 감안하면, 양 정상 간 충분한 협의는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이번 2차 정상회담이 1박 2일로 잡힌 이유로 분석됩니다.

두 차례 이상 회담을 하거나 공동 만찬도 가능한 일정입니다.

그런 만큼 이번엔 충분한 논의를 해서,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내 보자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회담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경우 한국이나 중국이 참여하는 종전선언 등 추가 이벤트가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조성렬/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1박 2일로 돼 있고, 두 번째 날에 시진핑 주석의 베트남 방문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종전선언 얘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날짜는 못 박았지만, 이번에도 도시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하노이를 원했고, 미국은 다낭을 원했던 만큼 양자 간 아직 최종 합의를 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한이 대사관 등 거점이 있는 하노이를 고집하면서, 회담 장소도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북미가 경호상의 이유로 발표를 미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회담 날짜는 공식적으로 발표된 만큼, 조만간 베트남에서 북미 간 의전과 경호문제에 대한 별도의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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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박 2일 회담 왜?…“충분한 협의·결과도출 의지”
    • 입력 2019-02-06 21:06:12
    • 수정2019-02-06 21: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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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과 달리 이번엔 1박2일 회담입니다.

그리고 날짜는 발표했지만 개최도시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김경진 기자 설명 들어보시죠.

[리포트]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때 두 정상이 함께 만났던 시간은 4시간 남짓이었습니다.

북미가 회담 전날까지 최선희-성 김 라인 간 실무협상을 벌였음에도 구체적인 비핵화 일정표와 상응 조치엔 합의하지 못했던 상황.

따라서 정상회담 당일엔 통역 시간까지 감안하면, 양 정상 간 충분한 협의는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이번 2차 정상회담이 1박 2일로 잡힌 이유로 분석됩니다.

두 차례 이상 회담을 하거나 공동 만찬도 가능한 일정입니다.

그런 만큼 이번엔 충분한 논의를 해서,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내 보자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회담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경우 한국이나 중국이 참여하는 종전선언 등 추가 이벤트가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조성렬/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1박 2일로 돼 있고, 두 번째 날에 시진핑 주석의 베트남 방문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종전선언 얘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날짜는 못 박았지만, 이번에도 도시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하노이를 원했고, 미국은 다낭을 원했던 만큼 양자 간 아직 최종 합의를 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한이 대사관 등 거점이 있는 하노이를 고집하면서, 회담 장소도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북미가 경호상의 이유로 발표를 미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회담 날짜는 공식적으로 발표된 만큼, 조만간 베트남에서 북미 간 의전과 경호문제에 대한 별도의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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