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버해협서 실종된 축구스타 살라, 220억 원 이적료는?

입력 2019.02.07 (11:12) 수정 2019.02.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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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원이 넘는 엄청난 이적료를 지급하기 하고, 축구 스타를 영입하기로 한 영국 프리미어 리그 구단. 하지만 이 선수가 비행기를 타고 이동 중 추락해 사망했다면 이적료를 줘야 할까, 안 줘도 될까.

이 문제가 축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축구 스타 에밀리아노 살라(28)는 프랑스 축구팀 낭트 소속이었다. 공격수인 그는 뛰어난 득점력을 인정받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구단인 카디프시티(웨일스)로 이적하게 돼 있었다. 이적료는 무려 1,500만 파운드(약 219억 원)로 두 구단 역대 최고의 이적료였다.

그런데 살라는 지난달 21일 경비행기를 타고 프랑스 낭트를 떠나 카디프시티로 이동하던 도중 실종됐다. 영국항공사고조사국(AAIB)은 살라가 실종된 도버 해협에서 수색에 나섰고, 지난 4일 영국령 건지 섬 인근 68m 지점에서 살라가 탄 비행기 동체와 시신을 발견했다. 수색팀은 해저 탐사 로봇을 동원해 비행기 잔해가 살라가 탄 경비행기 기종과 같은 모델인 '파이퍼 말리부'임을 확인했고, 동체 안에서 시신 1구도 발견했지만, 해당 시신이 살라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아직 사망이 공식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여러 정황상 사망이 유력하게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 낭트가 카디프시티에 에밀리아노 살라의 이적료를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7일(한국시각) "낭트가 카디프시티에 살라의 이적료 1천500만 파운드(약 219억 원)를 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낭트는 앞으로 열흘 안에 살라의 이적료를 주지 않으면 카디프시티에 법적인 조처를 하기로 했다.

카디프시티로서는 살라를 영입한 후 그 가 팀 훈련에 합류하기 전날 밤 비행기 사고를 당해 실종된 데 대해 큰 충격에 빠졌는데, 여기에 이적료 청구 소식에 당황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럴 경우 카디프시티는 이적료를 줘야 할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두 구단 사이에 어떻게 계약을 맺은 지이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카디프시티는 이적료를 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살라의 신상에 변화가 있을 경우 이적료를 안줄 수 있다는 별도의특약 규정이 없기 때문에 약속된 이적료를 무조건 줘야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카디프는 이번 사고에도 불구하고 낭트에 이적료를 지급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고 BBC는 전했다. 이적료 중 절반은 낭트가 갖고 나머지 절반은 살라가 낭트에 합류 전 소속하기 전 활약했던 프랑스 구단 지롱댕 보르도로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카디프시티는 "계약 내용은 존중하지만 모든 상황이 해결된 이후 해결할 예정"이라며 "살라의 시신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낭트의 요구는 다소 놀랍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 로이터·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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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버해협서 실종된 축구스타 살라, 220억 원 이적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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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2-07 11:14:40
    취재K
200억 원이 넘는 엄청난 이적료를 지급하기 하고, 축구 스타를 영입하기로 한 영국 프리미어 리그 구단. 하지만 이 선수가 비행기를 타고 이동 중 추락해 사망했다면 이적료를 줘야 할까, 안 줘도 될까.

이 문제가 축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축구 스타 에밀리아노 살라(28)는 프랑스 축구팀 낭트 소속이었다. 공격수인 그는 뛰어난 득점력을 인정받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구단인 카디프시티(웨일스)로 이적하게 돼 있었다. 이적료는 무려 1,500만 파운드(약 219억 원)로 두 구단 역대 최고의 이적료였다.

그런데 살라는 지난달 21일 경비행기를 타고 프랑스 낭트를 떠나 카디프시티로 이동하던 도중 실종됐다. 영국항공사고조사국(AAIB)은 살라가 실종된 도버 해협에서 수색에 나섰고, 지난 4일 영국령 건지 섬 인근 68m 지점에서 살라가 탄 비행기 동체와 시신을 발견했다. 수색팀은 해저 탐사 로봇을 동원해 비행기 잔해가 살라가 탄 경비행기 기종과 같은 모델인 '파이퍼 말리부'임을 확인했고, 동체 안에서 시신 1구도 발견했지만, 해당 시신이 살라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아직 사망이 공식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여러 정황상 사망이 유력하게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 낭트가 카디프시티에 에밀리아노 살라의 이적료를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7일(한국시각) "낭트가 카디프시티에 살라의 이적료 1천500만 파운드(약 219억 원)를 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낭트는 앞으로 열흘 안에 살라의 이적료를 주지 않으면 카디프시티에 법적인 조처를 하기로 했다.

카디프시티로서는 살라를 영입한 후 그 가 팀 훈련에 합류하기 전날 밤 비행기 사고를 당해 실종된 데 대해 큰 충격에 빠졌는데, 여기에 이적료 청구 소식에 당황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럴 경우 카디프시티는 이적료를 줘야 할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두 구단 사이에 어떻게 계약을 맺은 지이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카디프시티는 이적료를 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살라의 신상에 변화가 있을 경우 이적료를 안줄 수 있다는 별도의특약 규정이 없기 때문에 약속된 이적료를 무조건 줘야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카디프는 이번 사고에도 불구하고 낭트에 이적료를 지급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고 BBC는 전했다. 이적료 중 절반은 낭트가 갖고 나머지 절반은 살라가 낭트에 합류 전 소속하기 전 활약했던 프랑스 구단 지롱댕 보르도로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카디프시티는 "계약 내용은 존중하지만 모든 상황이 해결된 이후 해결할 예정"이라며 "살라의 시신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낭트의 요구는 다소 놀랍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 로이터·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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