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윤한덕 교수 조문 이어져…추모와 애도 물결

입력 2019.02.07 (14:04) 수정 2019.02.0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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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기간 병원 집무실에서 숨진 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센터장의 빈소가 오늘(7일) 차려진 가운데, 의료계 안팎에서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7일) 페이스북에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님의 순직을 추모합니다."로 시작하는 추모의 글을 남겼습니다. 문 대통령은 "유가족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인은 자랑스러운 남편이자 아버지였으며 명예로운 대한민국의 아들이었다며 진심으로 국민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또, "설 연휴에도 고인에게는 응급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먼저였다"면서 "사무실 한편에 남은 주인 잃은 남루한 간이침대가 우리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한다", "숭고한 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부디 영면하십시오."라는 인사로 글을 마쳤습니다.

빈소에는 고인과 함께 근무했던 의사와 간호사 등 동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침통한 표정을 숨길 수 없이 무거운 분위기였으며, 일부 동료 직원들은 고인의 빈소를 마주한 뒤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윤한덕 센터장이 평소 자주 이용하던 페이스북에도 추모의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 센터장과 함께 응급의료 현장에서 함께 고군분투해 온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는 비보를 접한 뒤 크게 상심하며 구체적인 조문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한덕 센터장은 지난 4일 오후 6시쯤 병원 사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늘(7일) 부검을 시행한 결과 사망 원인은 1차 소견과 같은 '급성심장사'로 확인됐습니다. 윤 센터장은 2002년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 합류해 응급의료 전용 헬기 도입과 재난·응급의료상황실 운영,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 구축에 힘을 쏟았습니다.

평소 페이스북 등 SNS에 응급구조사의 열악한 여건을 토로하며 "무엇보다 모든 논의의 중심에는 환자의 편익이 있어야 한다"고 호소하는 등, 더 나은 응급진료체계를 만들기 위한 고민을 이어 왔습니다.

고인의 장례는 10일 오전 9시 국립중앙의료원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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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07 14:04:46
    • 수정2019-02-07 16:20:49
    사회
연휴 기간 병원 집무실에서 숨진 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센터장의 빈소가 오늘(7일) 차려진 가운데, 의료계 안팎에서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7일) 페이스북에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님의 순직을 추모합니다."로 시작하는 추모의 글을 남겼습니다. 문 대통령은 "유가족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인은 자랑스러운 남편이자 아버지였으며 명예로운 대한민국의 아들이었다며 진심으로 국민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또, "설 연휴에도 고인에게는 응급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먼저였다"면서 "사무실 한편에 남은 주인 잃은 남루한 간이침대가 우리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한다", "숭고한 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부디 영면하십시오."라는 인사로 글을 마쳤습니다.

빈소에는 고인과 함께 근무했던 의사와 간호사 등 동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침통한 표정을 숨길 수 없이 무거운 분위기였으며, 일부 동료 직원들은 고인의 빈소를 마주한 뒤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윤한덕 센터장이 평소 자주 이용하던 페이스북에도 추모의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 센터장과 함께 응급의료 현장에서 함께 고군분투해 온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는 비보를 접한 뒤 크게 상심하며 구체적인 조문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한덕 센터장은 지난 4일 오후 6시쯤 병원 사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늘(7일) 부검을 시행한 결과 사망 원인은 1차 소견과 같은 '급성심장사'로 확인됐습니다. 윤 센터장은 2002년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 합류해 응급의료 전용 헬기 도입과 재난·응급의료상황실 운영,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 구축에 힘을 쏟았습니다.

평소 페이스북 등 SNS에 응급구조사의 열악한 여건을 토로하며 "무엇보다 모든 논의의 중심에는 환자의 편익이 있어야 한다"고 호소하는 등, 더 나은 응급진료체계를 만들기 위한 고민을 이어 왔습니다.

고인의 장례는 10일 오전 9시 국립중앙의료원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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