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관측 이래 4번째로 뜨거워…한반도도 ‘펄펄’

입력 2019.02.07 (14:27) 수정 2019.02.0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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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 지구의 평균 기온이 1880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4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미 해양대기청(NOAA)은 지난해 지구 기온이 14.69℃로 20세기 평균보다 0.79℃ 높아 관측 이후 4번째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구가 가장 뜨거웠던 해는 2016년으로 20세기 평균 기온보다 0.95℃ 높았고 2015년과 2017년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NASA는 지난 5년 사이에 최고 기록이 연이어 세워졌다며 특히 지난해에는 전 지구적으로 극한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지표면을 뜨겁게 달구었다고 말했습니다.

전 지구 평균 기온 순위와 변화 추세 [사진 출처 : NOAA]전 지구 평균 기온 순위와 변화 추세 [사진 출처 : NOAA]

지난해 한반도 역시 폭염에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기상청이 발간한 '2018년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장마는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짧았고, 그 이후 거의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됐습니다. 전국의 평균 폭염 일수는 31.4일(평년 9.8일), 열대야 일수는 17.7일(평년 5.1일)로 관측 이후 가장 길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8월 1일에는 홍천의 일 최고기온이 41.0℃로 한반도 폭염 관측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고, 같은 날 서울도 39.6℃까지 올라가 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111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2018년 8월 1일 홍천과 서울 등지에서 관측 이후 최고기온 기록이 세워졌다.2018년 8월 1일 홍천과 서울 등지에서 관측 이후 최고기온 기록이 세워졌다.

지난해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자 수가 4,526명, 사망자 수는 48명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많았고, 최대 전력 수요도 92,478메가와트(MW)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또한 해양 고수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어류의 집단 폐사 등 양식장 피해는 60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NASA는 1880년 이후 지구의 평균 기온은 1℃ 정도 상승했고 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이 늘면서 온난화의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제 매년 여름, 끝이 보이지 않는 폭염과 열대야에 시달리는 일이 일상이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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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관측 이래 4번째로 뜨거워…한반도도 ‘펄펄’
    • 입력 2019-02-07 14:27:33
    • 수정2019-02-07 15:22:45
    취재K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 지구의 평균 기온이 1880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4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미 해양대기청(NOAA)은 지난해 지구 기온이 14.69℃로 20세기 평균보다 0.79℃ 높아 관측 이후 4번째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구가 가장 뜨거웠던 해는 2016년으로 20세기 평균 기온보다 0.95℃ 높았고 2015년과 2017년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NASA는 지난 5년 사이에 최고 기록이 연이어 세워졌다며 특히 지난해에는 전 지구적으로 극한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지표면을 뜨겁게 달구었다고 말했습니다. 전 지구 평균 기온 순위와 변화 추세 [사진 출처 : NOAA] 지난해 한반도 역시 폭염에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기상청이 발간한 '2018년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장마는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짧았고, 그 이후 거의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됐습니다. 전국의 평균 폭염 일수는 31.4일(평년 9.8일), 열대야 일수는 17.7일(평년 5.1일)로 관측 이후 가장 길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8월 1일에는 홍천의 일 최고기온이 41.0℃로 한반도 폭염 관측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고, 같은 날 서울도 39.6℃까지 올라가 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111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2018년 8월 1일 홍천과 서울 등지에서 관측 이후 최고기온 기록이 세워졌다. 지난해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자 수가 4,526명, 사망자 수는 48명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많았고, 최대 전력 수요도 92,478메가와트(MW)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또한 해양 고수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어류의 집단 폐사 등 양식장 피해는 60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NASA는 1880년 이후 지구의 평균 기온은 1℃ 정도 상승했고 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이 늘면서 온난화의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제 매년 여름, 끝이 보이지 않는 폭염과 열대야에 시달리는 일이 일상이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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