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돋보기] 왜 하필 베트남일까? 외신이 주목한 ‘베트남 개최’ 정치학
입력 2019.02.07 (15:37)
수정 2019.02.0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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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news/2019/02/07/4133562_rs7.jpg)
월남전, 오토바이 천국, 사돈 국가, 삼성 스마트폰 공장, 박항서 축구.
최근 들어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국가로 떠오른 베트남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국으로 최종 확정됐다.
베트남은 북한과 미국 두 나라와 역사적으로 인연이 깊다. 북한과는 1950년대부터 사실상 '형제 국가'로 지내왔고, 한때 '철천지원수'였던 미국과는 1995년 국교를 정상화한 이후 지금은 최대 교역국이자 핵심 파트너로 관계가 급반전됐다.
북미 정상은 왜 베트남을 2차 정상회담의 개최국으로 낙점했을까?
외신들은 북미 두 나라와 베트남이 맺어온 특수관계, 특히 역사적 배경에 주목하며 개최국 선정에 담긴 정치적 함의를 분석하는 기사를 내놓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새해 국정 연설을 통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베트남, 2월 27~28일 개최’ 방침을 공개했다.
■베트남 낙점 이유는?…외신 “적→친구 메시지 발신…베트남 성공의 교훈”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국으로 베트남이 낙점된 데 가장 큰 의미 부여를 한 외신은 미국의 CBS 방송이다.
CBS는 "트럼프-김정은 차기 정상회담 장소는 왜 베트남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주된 이유는 '편리성'과 '안전' 문제이지만, 여기에는 더 큰 이유가 있다며 베트남이 개최국으로 선정된 역사적 배경에 주목했다.
CBS는 먼저 과거 미국의 적대국에서 공산주의 정치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역동적인 자유 시장 경제로 전환한 베트남의 역사는 2차 정상회담 개최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을 선택함으로써 북미 정상이 미-베트남 관계처럼 적에서 친구로 발전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는 돌파구를 만들어내려 한다는 강력한 전략적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내고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을 소개했다.
특히 과거 미국의 베트남 참전 경험은 트럼프 대통령으로 하여금 자신의 외교적 성취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데 역사적이고 드라마틱한 장소를 제공해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CBS는 또 베트남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도 우호적인 장소라면서, 오랜 기간 사회주의 형제 관계를 유지해온 북한과 베트남이 반제국주의 투쟁과 양면적인 대 중국 관계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전향적인 북한이 과감한 경제 개혁 조치 등을 통해 인상적인 경제 성장을 이뤄낸 베트남의 성공 사례를 통해 뭔가 교훈을 얻어낼지 모른다는 기대 섞인 전망을 덧붙이기도 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도시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베트남 다낭의 모습(KBS촬영)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 미국의 다른 유력 언론들도 역사적 맥락에 주목한 비슷한 분석 기사를 내놨다.
워싱턴포스트는 "권위주의 정부와 성공적인 무역, 관광이 결합한 베트남의 모습은 북한과 김정은 위원장에게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고, 뉴욕타임스는 북미 모두 중립지인 베트남을 선택했지만, 여기에는 훨씬 많은 '상징적인 의미(symbolic significance)'가 담겨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베트남은 미국과 총칼을 겨눴던 사이지만 이제는 친구가 되었다. 북한과 미국이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기에 베트남은 더없이 좋은 배경이 돼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data/fckeditor/new/image/20190207ds-1-3.jpg)
■재조명되는 폼페이오 발언…“북한도 베트남의 기적 일어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도 베트남과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고 믿는다. 북한이 기회를 잡는다면 북한에도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국으로 베트남이 낙점되면서, 지난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이 발언이 다시 화제다.
지난해 7월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자리에서 내놓은 발언인데, 북한과 마찬가지로 전쟁까지 치를 정도로 미국의 적대국이었던 베트남이 지금은 경제·안보 분야에서 미국의 핵심 파트너가 돼 경제 기적을 이뤄낸 사실을 강조하며 북한도 '베트남의 길'을 걸을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한 발언이다.
폼페이오의 발언에서 보듯, 미국은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틈날 때마다 '베트남의 길'과 '북한의 미래'라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발신해왔는데 이번 베트남 개최국 선정에 이 같은 의중이 담겼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실제로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의 롤모델로 거론한 베트남은 1986년 '도이모이' 개혁개방 정책을 통해 경제난에 숨통을 튼 뒤, 1995년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기점으로 사회주의 1당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연평균 7%가 넘는 초고속 성장을 이어가는 신화를 쓰고 있다.
북한에는 현재의 1당 사회주의 체제는 물론 정권의 안전을 보장해주고 나아가 경제 발전까지 도와줄 테니 안심하고 '비핵화' 결단을 내리라는 메시지가 담긴 셈이다.
![](/data/fckeditor/new/image/20190207ds-1-4.jpg)
2차 정상회담 실무협상 차 평양을 찾은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 역시 최근 강연에서 비슷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비건 대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스탠퍼드 대학 특별 강연에서 "(북한의) 번영은 비핵화, 평화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핵심 비전"이라면서 "적절한 시점에 비핵화가 이뤄지면 미국은 북한 주민들이 아시아 이웃 국가들과 함께 풍요로운 미래를 나눌 수 있도록 투자 유치, 인프라 개선, 식량 안보 강화 등 최고의 방법을 찾아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비건 대표는 특히 "우리는 북한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북한 정권의 전복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북한이 비핵화에 협조할 경우 사실상 북한의 체제는 물론 정권의 안전까지 보장할 수 있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천명하기도 했다.
![](/data/fckeditor/new/image/20190207ds-1-5.jpg)
■ 침묵하는 북한, 절제하는 미국…‘의전·의제’ 힘겨루기 시작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세부 일정표가 공개됐지만, 북미는 일단 신중한 분위기다.
특히 북한은 2차 정상회담 일정 공개는 물론, 비건 특별대표의 평양행 소식조차 전하지 않은 채 침묵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 등 북한의 관영 매체들은 7일 오전까지 비건 대표의 방북 관련 기사를 일절 싣지 않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새해 국정연설에서 공개한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일정에 대해서도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 역시 지난해 1차 정상회담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표현 역시 극도로 절제돼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연설 다음날 언론 인터뷰에 나선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는 세계를 위한 진짜 기회다.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한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2차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와 낙관론을 밝히면서도 비건 대표의 방북 등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끼며 신중한 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미국의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연설에서 북한 관련 언급이 '놀랄 정도로' 짧고 비핵화의 언급이 없었던 사실에 주목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면서 운신의 폭을 넓히려는 트럼프의 영리한 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선언적 수준'에 그쳤던 1차 때와 달리 이제는 '구체적 합의'를 내놓아야 하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가 그야말로 '정중동'의 물밑 담판 모드에 들어간 것이다.
2차 정상회담까지 남은 기간은 20일, 정상회담의 세부 계획을 담은 의전은 물론, 정상회담 합의문에 담을 '비핵화'와 '상응 조치'의 핵심 의제를 놓고 양측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된 셈이다.
최근 들어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국가로 떠오른 베트남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국으로 최종 확정됐다.
베트남은 북한과 미국 두 나라와 역사적으로 인연이 깊다. 북한과는 1950년대부터 사실상 '형제 국가'로 지내왔고, 한때 '철천지원수'였던 미국과는 1995년 국교를 정상화한 이후 지금은 최대 교역국이자 핵심 파트너로 관계가 급반전됐다.
북미 정상은 왜 베트남을 2차 정상회담의 개최국으로 낙점했을까?
외신들은 북미 두 나라와 베트남이 맺어온 특수관계, 특히 역사적 배경에 주목하며 개최국 선정에 담긴 정치적 함의를 분석하는 기사를 내놓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새해 국정 연설을 통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베트남, 2월 27~28일 개최’ 방침을 공개했다.](/data/fckeditor/new/image/20190207ds-1-1.jpg)
■베트남 낙점 이유는?…외신 “적→친구 메시지 발신…베트남 성공의 교훈”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국으로 베트남이 낙점된 데 가장 큰 의미 부여를 한 외신은 미국의 CBS 방송이다.
CBS는 "트럼프-김정은 차기 정상회담 장소는 왜 베트남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주된 이유는 '편리성'과 '안전' 문제이지만, 여기에는 더 큰 이유가 있다며 베트남이 개최국으로 선정된 역사적 배경에 주목했다.
CBS는 먼저 과거 미국의 적대국에서 공산주의 정치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역동적인 자유 시장 경제로 전환한 베트남의 역사는 2차 정상회담 개최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을 선택함으로써 북미 정상이 미-베트남 관계처럼 적에서 친구로 발전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는 돌파구를 만들어내려 한다는 강력한 전략적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내고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을 소개했다.
특히 과거 미국의 베트남 참전 경험은 트럼프 대통령으로 하여금 자신의 외교적 성취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데 역사적이고 드라마틱한 장소를 제공해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CBS는 또 베트남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도 우호적인 장소라면서, 오랜 기간 사회주의 형제 관계를 유지해온 북한과 베트남이 반제국주의 투쟁과 양면적인 대 중국 관계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전향적인 북한이 과감한 경제 개혁 조치 등을 통해 인상적인 경제 성장을 이뤄낸 베트남의 성공 사례를 통해 뭔가 교훈을 얻어낼지 모른다는 기대 섞인 전망을 덧붙이기도 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도시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베트남 다낭의 모습(KBS촬영)](/data/fckeditor/new/image/20190207ds-1-2.jpg)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 미국의 다른 유력 언론들도 역사적 맥락에 주목한 비슷한 분석 기사를 내놨다.
워싱턴포스트는 "권위주의 정부와 성공적인 무역, 관광이 결합한 베트남의 모습은 북한과 김정은 위원장에게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고, 뉴욕타임스는 북미 모두 중립지인 베트남을 선택했지만, 여기에는 훨씬 많은 '상징적인 의미(symbolic significance)'가 담겨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베트남은 미국과 총칼을 겨눴던 사이지만 이제는 친구가 되었다. 북한과 미국이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기에 베트남은 더없이 좋은 배경이 돼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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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조명되는 폼페이오 발언…“북한도 베트남의 기적 일어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도 베트남과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고 믿는다. 북한이 기회를 잡는다면 북한에도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국으로 베트남이 낙점되면서, 지난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이 발언이 다시 화제다.
지난해 7월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자리에서 내놓은 발언인데, 북한과 마찬가지로 전쟁까지 치를 정도로 미국의 적대국이었던 베트남이 지금은 경제·안보 분야에서 미국의 핵심 파트너가 돼 경제 기적을 이뤄낸 사실을 강조하며 북한도 '베트남의 길'을 걸을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한 발언이다.
폼페이오의 발언에서 보듯, 미국은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틈날 때마다 '베트남의 길'과 '북한의 미래'라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발신해왔는데 이번 베트남 개최국 선정에 이 같은 의중이 담겼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실제로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의 롤모델로 거론한 베트남은 1986년 '도이모이' 개혁개방 정책을 통해 경제난에 숨통을 튼 뒤, 1995년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기점으로 사회주의 1당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연평균 7%가 넘는 초고속 성장을 이어가는 신화를 쓰고 있다.
북한에는 현재의 1당 사회주의 체제는 물론 정권의 안전을 보장해주고 나아가 경제 발전까지 도와줄 테니 안심하고 '비핵화' 결단을 내리라는 메시지가 담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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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정상회담 실무협상 차 평양을 찾은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 역시 최근 강연에서 비슷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비건 대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스탠퍼드 대학 특별 강연에서 "(북한의) 번영은 비핵화, 평화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핵심 비전"이라면서 "적절한 시점에 비핵화가 이뤄지면 미국은 북한 주민들이 아시아 이웃 국가들과 함께 풍요로운 미래를 나눌 수 있도록 투자 유치, 인프라 개선, 식량 안보 강화 등 최고의 방법을 찾아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비건 대표는 특히 "우리는 북한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북한 정권의 전복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북한이 비핵화에 협조할 경우 사실상 북한의 체제는 물론 정권의 안전까지 보장할 수 있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천명하기도 했다.
![](/data/fckeditor/new/image/20190207ds-1-5.jpg)
■ 침묵하는 북한, 절제하는 미국…‘의전·의제’ 힘겨루기 시작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세부 일정표가 공개됐지만, 북미는 일단 신중한 분위기다.
특히 북한은 2차 정상회담 일정 공개는 물론, 비건 특별대표의 평양행 소식조차 전하지 않은 채 침묵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 등 북한의 관영 매체들은 7일 오전까지 비건 대표의 방북 관련 기사를 일절 싣지 않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새해 국정연설에서 공개한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일정에 대해서도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 역시 지난해 1차 정상회담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표현 역시 극도로 절제돼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연설 다음날 언론 인터뷰에 나선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는 세계를 위한 진짜 기회다.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한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2차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와 낙관론을 밝히면서도 비건 대표의 방북 등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끼며 신중한 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미국의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연설에서 북한 관련 언급이 '놀랄 정도로' 짧고 비핵화의 언급이 없었던 사실에 주목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면서 운신의 폭을 넓히려는 트럼프의 영리한 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선언적 수준'에 그쳤던 1차 때와 달리 이제는 '구체적 합의'를 내놓아야 하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가 그야말로 '정중동'의 물밑 담판 모드에 들어간 것이다.
2차 정상회담까지 남은 기간은 20일, 정상회담의 세부 계획을 담은 의전은 물론, 정상회담 합의문에 담을 '비핵화'와 '상응 조치'의 핵심 의제를 놓고 양측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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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2-07 15:37:32
- 수정2019-02-07 15: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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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전, 오토바이 천국, 사돈 국가, 삼성 스마트폰 공장, 박항서 축구.
최근 들어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국가로 떠오른 베트남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국으로 최종 확정됐다.
베트남은 북한과 미국 두 나라와 역사적으로 인연이 깊다. 북한과는 1950년대부터 사실상 '형제 국가'로 지내왔고, 한때 '철천지원수'였던 미국과는 1995년 국교를 정상화한 이후 지금은 최대 교역국이자 핵심 파트너로 관계가 급반전됐다.
북미 정상은 왜 베트남을 2차 정상회담의 개최국으로 낙점했을까?
외신들은 북미 두 나라와 베트남이 맺어온 특수관계, 특히 역사적 배경에 주목하며 개최국 선정에 담긴 정치적 함의를 분석하는 기사를 내놓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새해 국정 연설을 통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베트남, 2월 27~28일 개최’ 방침을 공개했다.](/data/fckeditor/new/image/20190207ds-1-1.jpg)
■베트남 낙점 이유는?…외신 “적→친구 메시지 발신…베트남 성공의 교훈”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국으로 베트남이 낙점된 데 가장 큰 의미 부여를 한 외신은 미국의 CBS 방송이다.
CBS는 "트럼프-김정은 차기 정상회담 장소는 왜 베트남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주된 이유는 '편리성'과 '안전' 문제이지만, 여기에는 더 큰 이유가 있다며 베트남이 개최국으로 선정된 역사적 배경에 주목했다.
CBS는 먼저 과거 미국의 적대국에서 공산주의 정치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역동적인 자유 시장 경제로 전환한 베트남의 역사는 2차 정상회담 개최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을 선택함으로써 북미 정상이 미-베트남 관계처럼 적에서 친구로 발전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는 돌파구를 만들어내려 한다는 강력한 전략적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내고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을 소개했다.
특히 과거 미국의 베트남 참전 경험은 트럼프 대통령으로 하여금 자신의 외교적 성취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데 역사적이고 드라마틱한 장소를 제공해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CBS는 또 베트남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도 우호적인 장소라면서, 오랜 기간 사회주의 형제 관계를 유지해온 북한과 베트남이 반제국주의 투쟁과 양면적인 대 중국 관계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전향적인 북한이 과감한 경제 개혁 조치 등을 통해 인상적인 경제 성장을 이뤄낸 베트남의 성공 사례를 통해 뭔가 교훈을 얻어낼지 모른다는 기대 섞인 전망을 덧붙이기도 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도시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베트남 다낭의 모습(KBS촬영)](/data/fckeditor/new/image/20190207ds-1-2.jpg)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 미국의 다른 유력 언론들도 역사적 맥락에 주목한 비슷한 분석 기사를 내놨다.
워싱턴포스트는 "권위주의 정부와 성공적인 무역, 관광이 결합한 베트남의 모습은 북한과 김정은 위원장에게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고, 뉴욕타임스는 북미 모두 중립지인 베트남을 선택했지만, 여기에는 훨씬 많은 '상징적인 의미(symbolic significance)'가 담겨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베트남은 미국과 총칼을 겨눴던 사이지만 이제는 친구가 되었다. 북한과 미국이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기에 베트남은 더없이 좋은 배경이 돼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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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조명되는 폼페이오 발언…“북한도 베트남의 기적 일어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도 베트남과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고 믿는다. 북한이 기회를 잡는다면 북한에도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국으로 베트남이 낙점되면서, 지난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이 발언이 다시 화제다.
지난해 7월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자리에서 내놓은 발언인데, 북한과 마찬가지로 전쟁까지 치를 정도로 미국의 적대국이었던 베트남이 지금은 경제·안보 분야에서 미국의 핵심 파트너가 돼 경제 기적을 이뤄낸 사실을 강조하며 북한도 '베트남의 길'을 걸을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한 발언이다.
폼페이오의 발언에서 보듯, 미국은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틈날 때마다 '베트남의 길'과 '북한의 미래'라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발신해왔는데 이번 베트남 개최국 선정에 이 같은 의중이 담겼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실제로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의 롤모델로 거론한 베트남은 1986년 '도이모이' 개혁개방 정책을 통해 경제난에 숨통을 튼 뒤, 1995년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기점으로 사회주의 1당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연평균 7%가 넘는 초고속 성장을 이어가는 신화를 쓰고 있다.
북한에는 현재의 1당 사회주의 체제는 물론 정권의 안전을 보장해주고 나아가 경제 발전까지 도와줄 테니 안심하고 '비핵화' 결단을 내리라는 메시지가 담긴 셈이다.
![](/data/fckeditor/new/image/20190207ds-1-4.jpg)
2차 정상회담 실무협상 차 평양을 찾은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 역시 최근 강연에서 비슷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비건 대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스탠퍼드 대학 특별 강연에서 "(북한의) 번영은 비핵화, 평화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핵심 비전"이라면서 "적절한 시점에 비핵화가 이뤄지면 미국은 북한 주민들이 아시아 이웃 국가들과 함께 풍요로운 미래를 나눌 수 있도록 투자 유치, 인프라 개선, 식량 안보 강화 등 최고의 방법을 찾아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비건 대표는 특히 "우리는 북한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북한 정권의 전복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북한이 비핵화에 협조할 경우 사실상 북한의 체제는 물론 정권의 안전까지 보장할 수 있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천명하기도 했다.
![](/data/fckeditor/new/image/20190207ds-1-5.jpg)
■ 침묵하는 북한, 절제하는 미국…‘의전·의제’ 힘겨루기 시작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세부 일정표가 공개됐지만, 북미는 일단 신중한 분위기다.
특히 북한은 2차 정상회담 일정 공개는 물론, 비건 특별대표의 평양행 소식조차 전하지 않은 채 침묵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 등 북한의 관영 매체들은 7일 오전까지 비건 대표의 방북 관련 기사를 일절 싣지 않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새해 국정연설에서 공개한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일정에 대해서도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 역시 지난해 1차 정상회담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표현 역시 극도로 절제돼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연설 다음날 언론 인터뷰에 나선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는 세계를 위한 진짜 기회다.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한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2차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와 낙관론을 밝히면서도 비건 대표의 방북 등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끼며 신중한 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미국의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연설에서 북한 관련 언급이 '놀랄 정도로' 짧고 비핵화의 언급이 없었던 사실에 주목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면서 운신의 폭을 넓히려는 트럼프의 영리한 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선언적 수준'에 그쳤던 1차 때와 달리 이제는 '구체적 합의'를 내놓아야 하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가 그야말로 '정중동'의 물밑 담판 모드에 들어간 것이다.
2차 정상회담까지 남은 기간은 20일, 정상회담의 세부 계획을 담은 의전은 물론, 정상회담 합의문에 담을 '비핵화'와 '상응 조치'의 핵심 의제를 놓고 양측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된 셈이다.
최근 들어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국가로 떠오른 베트남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국으로 최종 확정됐다.
베트남은 북한과 미국 두 나라와 역사적으로 인연이 깊다. 북한과는 1950년대부터 사실상 '형제 국가'로 지내왔고, 한때 '철천지원수'였던 미국과는 1995년 국교를 정상화한 이후 지금은 최대 교역국이자 핵심 파트너로 관계가 급반전됐다.
북미 정상은 왜 베트남을 2차 정상회담의 개최국으로 낙점했을까?
외신들은 북미 두 나라와 베트남이 맺어온 특수관계, 특히 역사적 배경에 주목하며 개최국 선정에 담긴 정치적 함의를 분석하는 기사를 내놓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새해 국정 연설을 통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베트남, 2월 27~28일 개최’ 방침을 공개했다.](/data/fckeditor/new/image/20190207ds-1-1.jpg)
■베트남 낙점 이유는?…외신 “적→친구 메시지 발신…베트남 성공의 교훈”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국으로 베트남이 낙점된 데 가장 큰 의미 부여를 한 외신은 미국의 CBS 방송이다.
CBS는 "트럼프-김정은 차기 정상회담 장소는 왜 베트남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주된 이유는 '편리성'과 '안전' 문제이지만, 여기에는 더 큰 이유가 있다며 베트남이 개최국으로 선정된 역사적 배경에 주목했다.
CBS는 먼저 과거 미국의 적대국에서 공산주의 정치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역동적인 자유 시장 경제로 전환한 베트남의 역사는 2차 정상회담 개최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을 선택함으로써 북미 정상이 미-베트남 관계처럼 적에서 친구로 발전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는 돌파구를 만들어내려 한다는 강력한 전략적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내고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을 소개했다.
특히 과거 미국의 베트남 참전 경험은 트럼프 대통령으로 하여금 자신의 외교적 성취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데 역사적이고 드라마틱한 장소를 제공해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CBS는 또 베트남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도 우호적인 장소라면서, 오랜 기간 사회주의 형제 관계를 유지해온 북한과 베트남이 반제국주의 투쟁과 양면적인 대 중국 관계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전향적인 북한이 과감한 경제 개혁 조치 등을 통해 인상적인 경제 성장을 이뤄낸 베트남의 성공 사례를 통해 뭔가 교훈을 얻어낼지 모른다는 기대 섞인 전망을 덧붙이기도 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도시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베트남 다낭의 모습(KBS촬영)](/data/fckeditor/new/image/20190207ds-1-2.jpg)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 미국의 다른 유력 언론들도 역사적 맥락에 주목한 비슷한 분석 기사를 내놨다.
워싱턴포스트는 "권위주의 정부와 성공적인 무역, 관광이 결합한 베트남의 모습은 북한과 김정은 위원장에게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고, 뉴욕타임스는 북미 모두 중립지인 베트남을 선택했지만, 여기에는 훨씬 많은 '상징적인 의미(symbolic significance)'가 담겨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베트남은 미국과 총칼을 겨눴던 사이지만 이제는 친구가 되었다. 북한과 미국이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기에 베트남은 더없이 좋은 배경이 돼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data/fckeditor/new/image/20190207ds-1-3.jpg)
■재조명되는 폼페이오 발언…“북한도 베트남의 기적 일어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도 베트남과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고 믿는다. 북한이 기회를 잡는다면 북한에도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국으로 베트남이 낙점되면서, 지난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이 발언이 다시 화제다.
지난해 7월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자리에서 내놓은 발언인데, 북한과 마찬가지로 전쟁까지 치를 정도로 미국의 적대국이었던 베트남이 지금은 경제·안보 분야에서 미국의 핵심 파트너가 돼 경제 기적을 이뤄낸 사실을 강조하며 북한도 '베트남의 길'을 걸을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한 발언이다.
폼페이오의 발언에서 보듯, 미국은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틈날 때마다 '베트남의 길'과 '북한의 미래'라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발신해왔는데 이번 베트남 개최국 선정에 이 같은 의중이 담겼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실제로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의 롤모델로 거론한 베트남은 1986년 '도이모이' 개혁개방 정책을 통해 경제난에 숨통을 튼 뒤, 1995년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기점으로 사회주의 1당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연평균 7%가 넘는 초고속 성장을 이어가는 신화를 쓰고 있다.
북한에는 현재의 1당 사회주의 체제는 물론 정권의 안전을 보장해주고 나아가 경제 발전까지 도와줄 테니 안심하고 '비핵화' 결단을 내리라는 메시지가 담긴 셈이다.
![](/data/fckeditor/new/image/20190207ds-1-4.jpg)
2차 정상회담 실무협상 차 평양을 찾은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 역시 최근 강연에서 비슷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비건 대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스탠퍼드 대학 특별 강연에서 "(북한의) 번영은 비핵화, 평화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핵심 비전"이라면서 "적절한 시점에 비핵화가 이뤄지면 미국은 북한 주민들이 아시아 이웃 국가들과 함께 풍요로운 미래를 나눌 수 있도록 투자 유치, 인프라 개선, 식량 안보 강화 등 최고의 방법을 찾아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비건 대표는 특히 "우리는 북한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북한 정권의 전복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북한이 비핵화에 협조할 경우 사실상 북한의 체제는 물론 정권의 안전까지 보장할 수 있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천명하기도 했다.
![](/data/fckeditor/new/image/20190207ds-1-5.jpg)
■ 침묵하는 북한, 절제하는 미국…‘의전·의제’ 힘겨루기 시작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세부 일정표가 공개됐지만, 북미는 일단 신중한 분위기다.
특히 북한은 2차 정상회담 일정 공개는 물론, 비건 특별대표의 평양행 소식조차 전하지 않은 채 침묵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 등 북한의 관영 매체들은 7일 오전까지 비건 대표의 방북 관련 기사를 일절 싣지 않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새해 국정연설에서 공개한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일정에 대해서도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 역시 지난해 1차 정상회담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표현 역시 극도로 절제돼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연설 다음날 언론 인터뷰에 나선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는 세계를 위한 진짜 기회다.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한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2차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와 낙관론을 밝히면서도 비건 대표의 방북 등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끼며 신중한 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미국의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연설에서 북한 관련 언급이 '놀랄 정도로' 짧고 비핵화의 언급이 없었던 사실에 주목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면서 운신의 폭을 넓히려는 트럼프의 영리한 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선언적 수준'에 그쳤던 1차 때와 달리 이제는 '구체적 합의'를 내놓아야 하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가 그야말로 '정중동'의 물밑 담판 모드에 들어간 것이다.
2차 정상회담까지 남은 기간은 20일, 정상회담의 세부 계획을 담은 의전은 물론, 정상회담 합의문에 담을 '비핵화'와 '상응 조치'의 핵심 의제를 놓고 양측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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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석 기자 isj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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