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 정상화’ 협상 결렬…‘손혜원 이해충돌 방지’ 이견

입력 2019.02.07 (17:35) 수정 2019.02.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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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교섭단체 대표들이 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를 위해 회동했지만, 손혜원 의원 의혹 관련 국정조사와 이해충돌 방지 제도화를 두고 여야가 이견을 보이면서 합의 없이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오늘(7일) 국회에서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한국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한 손혜원 의원 목포 부동산 매입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국회의원 이해충돌 방지 제도화 방안을 요구하면서, 10분 만에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손 의원 관련 국정조사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의원의 이해충돌 문제가 여야 할 것 없이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어, 국회 차원의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해결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이에 대해 받아들이지 않은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해충돌을 근본적으로 방지하거나 최소한 기준과 원칙 만들어서 이 문제를 공론화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야당을 계속 설득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손 의원 사건은 명백한 직권남용, 이해충돌 사건인데 다른 사안과 연계하는 것은 여당으로서 반성과 사과 없이 오히려 야당에 대해 또 다른 공격을 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요구에 대해 여당이 한 치도 양보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여당이 국회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결렬 책임을 민주당으로 돌렸습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보이콧 공조가 계속되고 있어 대단히 유감"이라면서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서 양당이 냉정함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손 의원 의혹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의원들의 이해충돌 문제도 논의하자는 주장도 상당한 일리가 있다"고 말하고, 종합적으로 생각해서 중재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은 또, 오늘 회동에서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국회 차원의 지지결의안과 조건없는 국회 정상화를 요구한 반면 한국당은 김태우 전 수사관 특검과 신재민 전 사무관 청문회, 조해주 중앙선관위원의 사퇴 등을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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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2-07 17: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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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교섭단체 대표들이 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를 위해 회동했지만, 손혜원 의원 의혹 관련 국정조사와 이해충돌 방지 제도화를 두고 여야가 이견을 보이면서 합의 없이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오늘(7일) 국회에서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한국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한 손혜원 의원 목포 부동산 매입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국회의원 이해충돌 방지 제도화 방안을 요구하면서, 10분 만에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손 의원 관련 국정조사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의원의 이해충돌 문제가 여야 할 것 없이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어, 국회 차원의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해결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이에 대해 받아들이지 않은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해충돌을 근본적으로 방지하거나 최소한 기준과 원칙 만들어서 이 문제를 공론화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야당을 계속 설득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손 의원 사건은 명백한 직권남용, 이해충돌 사건인데 다른 사안과 연계하는 것은 여당으로서 반성과 사과 없이 오히려 야당에 대해 또 다른 공격을 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요구에 대해 여당이 한 치도 양보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여당이 국회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결렬 책임을 민주당으로 돌렸습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보이콧 공조가 계속되고 있어 대단히 유감"이라면서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서 양당이 냉정함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손 의원 의혹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의원들의 이해충돌 문제도 논의하자는 주장도 상당한 일리가 있다"고 말하고, 종합적으로 생각해서 중재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은 또, 오늘 회동에서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국회 차원의 지지결의안과 조건없는 국회 정상화를 요구한 반면 한국당은 김태우 전 수사관 특검과 신재민 전 사무관 청문회, 조해주 중앙선관위원의 사퇴 등을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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