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평양서 이틀째 실무회담…‘비핵화 vs 상응조치’ 논의 팽팽

입력 2019.02.07 (21:01) 수정 2019.02.0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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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패를 좌우할 비핵화 실무회담이, 이틀째 평양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어제(6일) 평양에 간 스티브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가 돌아오지않고 있습니다.

두 정상의 만남이 이제 3주 정도 밖에 남지 않아서, 평양실무회담에서 북미 두 나라가 무얼 주고받는 협상을 하고 있을지,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윤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보안문제로 평양 협상은 하루에 그칠 것이란 예상을 깨고,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외교소식통은 협상 종료 시점도 정하지 않았고 미국 대표팀이 본국과도 연락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비건 대표가 전권을 위임받아 협상에 임하는 상황.

김정은 위원장도 폐쇄회로를 통해 회담을 지켜보며 훈령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현재 의제는 두세 가지로 압축된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으로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와 사찰단 수용,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해체 및 검증 등을, 미국은 이에 상응해 연락사무소 개설, 인도적 지원 재개, 종전선언은 물론 관계정상화의 구체적인 조치 등을 꺼내들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일단 2차 정상회담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매우 희망적입니다.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에서 했던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겁니다."]

북한은 비핵화 행동계획표에 걸맞는 미국의 단계별 상응조치를 꼼꼼히 대조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를 철저한 신고 검증, 시료 채취까지도 허용하는 검증을 수용한다면 부분적인 제재 완화는 (미국이) 허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를 최종확정하는 문제도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아직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조차 전혀 보도하지 않고 있는데, 이번 실무회담에서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회담 일정 등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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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평양서 이틀째 실무회담…‘비핵화 vs 상응조치’ 논의 팽팽
    • 입력 2019-02-07 21:03:48
    • 수정2019-02-07 21: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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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패를 좌우할 비핵화 실무회담이, 이틀째 평양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어제(6일) 평양에 간 스티브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가 돌아오지않고 있습니다.

두 정상의 만남이 이제 3주 정도 밖에 남지 않아서, 평양실무회담에서 북미 두 나라가 무얼 주고받는 협상을 하고 있을지,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윤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보안문제로 평양 협상은 하루에 그칠 것이란 예상을 깨고,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외교소식통은 협상 종료 시점도 정하지 않았고 미국 대표팀이 본국과도 연락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비건 대표가 전권을 위임받아 협상에 임하는 상황.

김정은 위원장도 폐쇄회로를 통해 회담을 지켜보며 훈령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현재 의제는 두세 가지로 압축된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으로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와 사찰단 수용,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해체 및 검증 등을, 미국은 이에 상응해 연락사무소 개설, 인도적 지원 재개, 종전선언은 물론 관계정상화의 구체적인 조치 등을 꺼내들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일단 2차 정상회담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매우 희망적입니다.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에서 했던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겁니다."]

북한은 비핵화 행동계획표에 걸맞는 미국의 단계별 상응조치를 꼼꼼히 대조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를 철저한 신고 검증, 시료 채취까지도 허용하는 검증을 수용한다면 부분적인 제재 완화는 (미국이) 허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를 최종확정하는 문제도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아직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조차 전혀 보도하지 않고 있는데, 이번 실무회담에서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회담 일정 등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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