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채석장이 6성급 호텔로…친환경 지하호텔에 ‘경탄’

입력 2019.02.07 (21:40) 수정 2019.02.0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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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층까지 땅 밑으로 세워진 호텔, 상상이 가시나요?

하지만 호텔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절경입니다.

중국 상하이에 깊은 구덩이만 남긴채 버려진 채석장이 친환경 지하 호텔로 화려하게 변신한 건데요.

어떤 모습일지, 김도엽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깊이 100미터의 절벽 한 면에 19층 짜리 호텔이 세워졌습니다.

지표면 위는 단 두 개 층, 나머지 17개층은 그 아래로 내려가 있고, 그 중 두 개 층은 호수면 아래에 지어졌습니다.

절벽의 폭포, 호수가 어우러져 절경을 만들어냅니다.

[바오예핑/관광객 : "마침내 이 '구덩이' 호텔을 보게 되네요. 세계적으로도 정말 희귀하죠. 건축사의 기적 같아요."]

관광객의 감탄이 나오는 이유는 이곳이 흉물로 방치됐던 '채석장'이었기 때문입니다.

돌을 캐면서 만들어진 깊이 100미터의 거대한 구덩이는 원래 쓰레기 매립장이 될 운명이었습니다.

하지만 환경규제로 여의치 않게 되자, 상하이시가 한 기업과 손을 잡고 호텔을 짓겠다는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두바이 '범선 호텔'의 설계자와 각계의 전문가를 초빙해 세상에 없는 친 환경적인 건축물을 12년 만에 완공해냈습니다.

[후청다오/호텔 총지배인 : "이건 시작에 불과할 뿐입니다. 우리 그룹을 시작으로 많은 기업들이 인류의 독창적인 거주지를 창조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입니다."]

들어선 지 두 달 만에 호텔은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호화로운 6성급으로 우리돈 60만 원이 넘는 숙박료가 책정됐지만 투숙객이 몰리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실험적인 건축물인데다 척박한 환경을 친환경적으로 극복해낸 사례여서, 세계 호텔 업계로부터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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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진 채석장이 6성급 호텔로…친환경 지하호텔에 ‘경탄’
    • 입력 2019-02-07 21:42:36
    • 수정2019-02-07 2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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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층까지 땅 밑으로 세워진 호텔, 상상이 가시나요?

하지만 호텔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절경입니다.

중국 상하이에 깊은 구덩이만 남긴채 버려진 채석장이 친환경 지하 호텔로 화려하게 변신한 건데요.

어떤 모습일지, 김도엽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깊이 100미터의 절벽 한 면에 19층 짜리 호텔이 세워졌습니다.

지표면 위는 단 두 개 층, 나머지 17개층은 그 아래로 내려가 있고, 그 중 두 개 층은 호수면 아래에 지어졌습니다.

절벽의 폭포, 호수가 어우러져 절경을 만들어냅니다.

[바오예핑/관광객 : "마침내 이 '구덩이' 호텔을 보게 되네요. 세계적으로도 정말 희귀하죠. 건축사의 기적 같아요."]

관광객의 감탄이 나오는 이유는 이곳이 흉물로 방치됐던 '채석장'이었기 때문입니다.

돌을 캐면서 만들어진 깊이 100미터의 거대한 구덩이는 원래 쓰레기 매립장이 될 운명이었습니다.

하지만 환경규제로 여의치 않게 되자, 상하이시가 한 기업과 손을 잡고 호텔을 짓겠다는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두바이 '범선 호텔'의 설계자와 각계의 전문가를 초빙해 세상에 없는 친 환경적인 건축물을 12년 만에 완공해냈습니다.

[후청다오/호텔 총지배인 : "이건 시작에 불과할 뿐입니다. 우리 그룹을 시작으로 많은 기업들이 인류의 독창적인 거주지를 창조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입니다."]

들어선 지 두 달 만에 호텔은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호화로운 6성급으로 우리돈 60만 원이 넘는 숙박료가 책정됐지만 투숙객이 몰리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실험적인 건축물인데다 척박한 환경을 친환경적으로 극복해낸 사례여서, 세계 호텔 업계로부터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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