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고사 은폐 의혹…경찰, 원인 규명 착수

입력 2019.02.08 (17:15) 수정 2019.02.0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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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포스코 포항제철소 부두 하역기에서 50대 직원이 숨졌는데요.

유족들은 사고사가 확실한데도 회사가 사고 직후 사인을 심장마비로 몰고 가는 등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 연휴 첫날인 지난 2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부두 하역기에서 인턴 직원을 교육하던 직원 56살 김 모 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턴사원을 운전실에 대기시키고 운전설비를 점검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경찰 부검 결과, 췌장 등 장기가 파열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포스코 측이 사고 직후 사고 원인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 씨 발견 당시 작업복이 찢겨져있고 복부에 멍자국이 발견돼 외부 충격으로 인해 숨졌을 가능성이 분명한데도 회사가 사인을 심장마비로 지목했단 겁니다.

또, 사고 당시 기계가 모두 꺼져있었다는 회사 측 설명과 달리, 인턴 직원이 기계를 작동했다는 진술도 확보됐다며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유가족/음성변조 : "옷이 찢어져 있더라고요. 기름 같은 것도 묻어 있고. 누가 봐도 의심을 해볼 수 있는 상황인데, 저희가 요청하지 않았으면 몰랐을 것 아니에요."]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이 사고가 난 부두 하역기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린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2차 부검을 맡겼습니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음성변조 : "위반이 있는지 조사를 해서, 위반사항이 있으면 법적인 처리 조치를 다하게됩니다."]

포스코는 유가족의 은폐 의혹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사고 원인이 규명될 수 있도록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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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사고사 은폐 의혹…경찰, 원인 규명 착수
    • 입력 2019-02-08 17:18:25
    • 수정2019-02-08 17: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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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포스코 포항제철소 부두 하역기에서 50대 직원이 숨졌는데요.

유족들은 사고사가 확실한데도 회사가 사고 직후 사인을 심장마비로 몰고 가는 등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 연휴 첫날인 지난 2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부두 하역기에서 인턴 직원을 교육하던 직원 56살 김 모 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턴사원을 운전실에 대기시키고 운전설비를 점검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경찰 부검 결과, 췌장 등 장기가 파열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포스코 측이 사고 직후 사고 원인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 씨 발견 당시 작업복이 찢겨져있고 복부에 멍자국이 발견돼 외부 충격으로 인해 숨졌을 가능성이 분명한데도 회사가 사인을 심장마비로 지목했단 겁니다.

또, 사고 당시 기계가 모두 꺼져있었다는 회사 측 설명과 달리, 인턴 직원이 기계를 작동했다는 진술도 확보됐다며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유가족/음성변조 : "옷이 찢어져 있더라고요. 기름 같은 것도 묻어 있고. 누가 봐도 의심을 해볼 수 있는 상황인데, 저희가 요청하지 않았으면 몰랐을 것 아니에요."]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이 사고가 난 부두 하역기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린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2차 부검을 맡겼습니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음성변조 : "위반이 있는지 조사를 해서, 위반사항이 있으면 법적인 처리 조치를 다하게됩니다."]

포스코는 유가족의 은폐 의혹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사고 원인이 규명될 수 있도록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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