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련처럼 보이는 심정지…4~5분이 골든타임

입력 2019.02.08 (19:07) 수정 2019.02.0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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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정지 초기에 나타나는 몸을 떠는 경련 현상 때문에 심정지를 종종 단순 경련으로 잘못 판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정지는 초기 4분이 골든타임이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과 응급처치가 중요합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급대원들이 신속하게 환자를 병원으로 옮깁니다.

구급대원들은 번갈아가며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입니다.

지난달 21일. 전남 담양의 한 고등학교에서 23살 나 모 씨가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처음에 단순 경련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쓰러지면서 몸을 떨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 씨가 몸을 떤 것은 심정지 초기 증상 중 하나인 경련으로, 당시 위급한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양신모/전남 담양소방서 구급대원 : "이미 무의식 상태였고 여러 증상들이 심정시에 준하는 동공이 확대돼 있고 무호흡 및 심정지 증상이었습니다."]

심폐소생술 덕분에 나 씨는 겨우 호흡과 맥박을 회복했고, 입원 10여일만에 퇴원했습니다.

심정지 환자를 살리는 골든타임은 불과 4분.

심정지를 의심한 구급대원들의 신속한 응급처치가 가장 큰 도움이 됐습니다.

[박용진/조선대학교 응급의학과 교수 : "심정지가 발생하고 약 4분 정도는 혈액내에 있는 산소로 뇌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이전에 심장박동이 돌아와야만 완벽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목격자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시행하지 않는 경우보다 생존률이 2~3배 가량 높아지기 때문에 무엇보다 초기 대응이 중요합니다.

매년 3만 건, 하루 평균 80명 꼴로 발생하는 심정지 환자.

정확한 판단과 발빠른 대처가 귀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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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련처럼 보이는 심정지…4~5분이 골든타임
    • 입력 2019-02-08 19:10:31
    • 수정2019-02-08 19: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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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정지 초기에 나타나는 몸을 떠는 경련 현상 때문에 심정지를 종종 단순 경련으로 잘못 판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정지는 초기 4분이 골든타임이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과 응급처치가 중요합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급대원들이 신속하게 환자를 병원으로 옮깁니다.

구급대원들은 번갈아가며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입니다.

지난달 21일. 전남 담양의 한 고등학교에서 23살 나 모 씨가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처음에 단순 경련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쓰러지면서 몸을 떨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 씨가 몸을 떤 것은 심정지 초기 증상 중 하나인 경련으로, 당시 위급한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양신모/전남 담양소방서 구급대원 : "이미 무의식 상태였고 여러 증상들이 심정시에 준하는 동공이 확대돼 있고 무호흡 및 심정지 증상이었습니다."]

심폐소생술 덕분에 나 씨는 겨우 호흡과 맥박을 회복했고, 입원 10여일만에 퇴원했습니다.

심정지 환자를 살리는 골든타임은 불과 4분.

심정지를 의심한 구급대원들의 신속한 응급처치가 가장 큰 도움이 됐습니다.

[박용진/조선대학교 응급의학과 교수 : "심정지가 발생하고 약 4분 정도는 혈액내에 있는 산소로 뇌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이전에 심장박동이 돌아와야만 완벽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목격자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시행하지 않는 경우보다 생존률이 2~3배 가량 높아지기 때문에 무엇보다 초기 대응이 중요합니다.

매년 3만 건, 하루 평균 80명 꼴로 발생하는 심정지 환자.

정확한 판단과 발빠른 대처가 귀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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