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불법 폐기물 반입’…지역 주민 강력 반발

입력 2019.02.08 (19:14) 수정 2019.02.0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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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에 불법 수출됐다가 지난 3일 평택항에 되돌아온 쓰레기를 최종 처리하기에는 여러 달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필리핀에 아직 남아 있는 쓰레기도 5천 톤이 넘는데요.

모두 평택항으로 들여와 보관될 가능성이 높아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컨테이너 문을 열자 온갖 쓰레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폐목재와 철제 쓰레기, 음식물 포장지 등 대부분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기물입니다.

현재 평택항에 야적된 이런 폐기물은 컨테이너 51대 분량에 무게만 1,200톤에 달합니다.

하지만 당장 소각하긴 어렵습니다.

폐기물 소유권이 폐기물을 수출한 재활용업체에 있어 행정집행 절차나 처리비용 등을 논의하는데 6개월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필리핀에 남아있는 쓰레기도 5천 톤이 넘는데 모두 평택항으로 들어올 예정입니다.

평택 시민들은 폐기물 추가 반입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폐기물이 계속 쌓여 환경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당장 폐기물에서 침출수가 흘러나올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명수/서평택환경위원회 위원장 : "현재 적체돼 있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도 시급한데 다른 지역에서 안 받는 쓰레기가 (평택으로) 들어온다는 것은 시민들 입장에서는 용납하기 힘든 일입니다."]

평택시 측은 추가 반입이 되더라도 소각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명우/평택시 환경지도과 주무관 : "평택항으로 나갔기 때문에 평택항으로 들어올 확률이 제일 높고요. 폐기물 업체를 미리 선정해서 바로바로 들어오는 대로 처리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습니다."]

평택지역 시민단체 등은 오는 12일 불법 폐기물이 야적된 평택항 앞에서 환경부와 평택시를 규탄하는 시위를 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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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항 ‘불법 폐기물 반입’…지역 주민 강력 반발
    • 입력 2019-02-08 19:18:39
    • 수정2019-02-08 19: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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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에 불법 수출됐다가 지난 3일 평택항에 되돌아온 쓰레기를 최종 처리하기에는 여러 달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필리핀에 아직 남아 있는 쓰레기도 5천 톤이 넘는데요.

모두 평택항으로 들여와 보관될 가능성이 높아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컨테이너 문을 열자 온갖 쓰레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폐목재와 철제 쓰레기, 음식물 포장지 등 대부분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기물입니다.

현재 평택항에 야적된 이런 폐기물은 컨테이너 51대 분량에 무게만 1,200톤에 달합니다.

하지만 당장 소각하긴 어렵습니다.

폐기물 소유권이 폐기물을 수출한 재활용업체에 있어 행정집행 절차나 처리비용 등을 논의하는데 6개월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필리핀에 남아있는 쓰레기도 5천 톤이 넘는데 모두 평택항으로 들어올 예정입니다.

평택 시민들은 폐기물 추가 반입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폐기물이 계속 쌓여 환경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당장 폐기물에서 침출수가 흘러나올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명수/서평택환경위원회 위원장 : "현재 적체돼 있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도 시급한데 다른 지역에서 안 받는 쓰레기가 (평택으로) 들어온다는 것은 시민들 입장에서는 용납하기 힘든 일입니다."]

평택시 측은 추가 반입이 되더라도 소각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명우/평택시 환경지도과 주무관 : "평택항으로 나갔기 때문에 평택항으로 들어올 확률이 제일 높고요. 폐기물 업체를 미리 선정해서 바로바로 들어오는 대로 처리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습니다."]

평택지역 시민단체 등은 오는 12일 불법 폐기물이 야적된 평택항 앞에서 환경부와 평택시를 규탄하는 시위를 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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