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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스위치 올리니 바로 합격” 전국 주요시설에 엉터리 소화장비
입력 2019.02.08 (21:22) 수정 2019.02.08 (22:25)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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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스위치 올리니 바로 합격” 전국 주요시설에 엉터리 소화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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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양 저유소 화재, 기억하실겁니다.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고 117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불을 끄는 데만 무려 17시간이나 걸렸죠.

이런 대형화재에는 거품을 일으키는 특수 소화액이 필요합니다.

이게 불량이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특수 소화액 장비의 시험 성적을 조작해 전국 주요시설에 판매한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7년 여수산업단지 화재, 정유공장 밀집 지역이어서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곳의 대형화재는 거품으로 공기를 차단해 끄는데 포 소화약제란 특수 약품을 씁니다.

물과 거품약제를 섞어 만드는데, 일정 비율이 유지되지 않으면 사실상 무용지물이어서 반드시 정부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포 소화약제를 만드는 혼합장비 업체 시험장, 국내 매출 1위 업체입니다.

포 소화약제에서 거품약제 비율이 3~3.9%로 유지돼야 합니다.

2층 은밀한 곳에 설치된 비밀 조작 스위치.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1번을 올리면 3~3.1%, 두번째 것을 올리면 3.2~3.5%, 세팅이 되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1층 실제 시험장 모니터에 3% 대의 조작된 합격 수치가 뜹니다.

조작을 멈췄더니 혼합비율이 0.15%로 떨어집니다.

소방산업기술원이 업체 시험장에 나가 인증시험을 하는데 이런 조작으로 통과했습니다.

[소방산업기술원 관계자/음성변조 : "1층에서 저희 직원이 시험을 하잖아요. 시험을 하는데 조작실은 그때 당시 2층에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업체 직원들은 위험하다며 대표를 만류했지만 묵살당했다고 말합니다.

[업체 前 관계자/음성변조 : "내부적으로 '이제 개선하자, 그 개선하는 기간 동안 판매를 중지하고 개선하고 판매를 하자'라는 의견들도 꽤 많았는데 이게 묵살이 되고..."]

이 업체가 조작된 시험결과로 판매한 장비는 모두 60대, 33억 원 어치.

전국의 석유화학공장과 화력발전소 80여 곳에 판매됐습니다.

[정유공장 관계자/음성변조 : "불량이 있었다라든지 이런 부분은 연락을 받은 사항은 아직까진 없는 거 같거든요. 내부적으로 좀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검찰은 이 업체 대표 박 모 씨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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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08 (21:22)
    • 수정 2019.02.08 (22:25)
    뉴스 9
[단독] “스위치 올리니 바로 합격” 전국 주요시설에 엉터리 소화장비
[앵커]

고양 저유소 화재, 기억하실겁니다.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고 117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불을 끄는 데만 무려 17시간이나 걸렸죠.

이런 대형화재에는 거품을 일으키는 특수 소화액이 필요합니다.

이게 불량이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특수 소화액 장비의 시험 성적을 조작해 전국 주요시설에 판매한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7년 여수산업단지 화재, 정유공장 밀집 지역이어서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곳의 대형화재는 거품으로 공기를 차단해 끄는데 포 소화약제란 특수 약품을 씁니다.

물과 거품약제를 섞어 만드는데, 일정 비율이 유지되지 않으면 사실상 무용지물이어서 반드시 정부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포 소화약제를 만드는 혼합장비 업체 시험장, 국내 매출 1위 업체입니다.

포 소화약제에서 거품약제 비율이 3~3.9%로 유지돼야 합니다.

2층 은밀한 곳에 설치된 비밀 조작 스위치.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1번을 올리면 3~3.1%, 두번째 것을 올리면 3.2~3.5%, 세팅이 되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1층 실제 시험장 모니터에 3% 대의 조작된 합격 수치가 뜹니다.

조작을 멈췄더니 혼합비율이 0.15%로 떨어집니다.

소방산업기술원이 업체 시험장에 나가 인증시험을 하는데 이런 조작으로 통과했습니다.

[소방산업기술원 관계자/음성변조 : "1층에서 저희 직원이 시험을 하잖아요. 시험을 하는데 조작실은 그때 당시 2층에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업체 직원들은 위험하다며 대표를 만류했지만 묵살당했다고 말합니다.

[업체 前 관계자/음성변조 : "내부적으로 '이제 개선하자, 그 개선하는 기간 동안 판매를 중지하고 개선하고 판매를 하자'라는 의견들도 꽤 많았는데 이게 묵살이 되고..."]

이 업체가 조작된 시험결과로 판매한 장비는 모두 60대, 33억 원 어치.

전국의 석유화학공장과 화력발전소 80여 곳에 판매됐습니다.

[정유공장 관계자/음성변조 : "불량이 있었다라든지 이런 부분은 연락을 받은 사항은 아직까진 없는 거 같거든요. 내부적으로 좀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검찰은 이 업체 대표 박 모 씨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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