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공청회’ 파문…한국당 해명에도 비판 이어져

입력 2019.02.09 (21:13) 수정 2019.02.0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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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주최한 5.18 공청회가 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파문이 커지자, 한국당 지도부가 당의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해명 내용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발언을 쏟아낸 자유한국당 의원들.

[이종명/자유한국당 의원 : "폭동이 일어난 다음에 지금 40년이 된 겁니다.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뒤집을 수 있는 (때가 된 것 아니겠습니까?)"]

[김순례/자유한국당 의원 :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 내면서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습니다."]

"한국당이 5.18 날조 발언에 공적인 장을 열어줬다"며, 여야 4당이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자 한국당 지도부가 진화에 나섰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높이 평가한다며, 해당 발언은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존재할 수 있으나, 정치권이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고 조장하는 것은 삼가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해명에도 비판은 이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청회를 개최했거나 폄훼 발언을 한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의 출당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이 경/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유공자들을 모욕한 의원들을 출당 조치하는 등 당의 명확한 처신이 있어야 합니다."]

바른미래당은 "역사적 아픔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며 사과인지 조롱인지 되물었습니다.

민주평화당은 아픔이 여전한 5.18에 '다양한 해석'을 말하는 것 자체가 궤변이라고 했습니다.

정의당은 "3.1운동도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냐"면서 다음주 세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했습니다.

국회가 추천한 5.18 진상조사위원 후보 9명은 현재 청와대 검증 단계를 밟고 있는데, 이 가운데 한국당이 넉달을 미뤄 추천한 3명은 5·18 폄훼와 왜곡 등의 전력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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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공청회’ 파문…한국당 해명에도 비판 이어져
    • 입력 2019-02-09 21:15:12
    • 수정2019-02-09 21:54:56
    뉴스 9
[앵커]

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주최한 5.18 공청회가 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파문이 커지자, 한국당 지도부가 당의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해명 내용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발언을 쏟아낸 자유한국당 의원들.

[이종명/자유한국당 의원 : "폭동이 일어난 다음에 지금 40년이 된 겁니다.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뒤집을 수 있는 (때가 된 것 아니겠습니까?)"]

[김순례/자유한국당 의원 :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 내면서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습니다."]

"한국당이 5.18 날조 발언에 공적인 장을 열어줬다"며, 여야 4당이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자 한국당 지도부가 진화에 나섰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높이 평가한다며, 해당 발언은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존재할 수 있으나, 정치권이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고 조장하는 것은 삼가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해명에도 비판은 이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청회를 개최했거나 폄훼 발언을 한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의 출당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이 경/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유공자들을 모욕한 의원들을 출당 조치하는 등 당의 명확한 처신이 있어야 합니다."]

바른미래당은 "역사적 아픔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며 사과인지 조롱인지 되물었습니다.

민주평화당은 아픔이 여전한 5.18에 '다양한 해석'을 말하는 것 자체가 궤변이라고 했습니다.

정의당은 "3.1운동도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냐"면서 다음주 세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했습니다.

국회가 추천한 5.18 진상조사위원 후보 9명은 현재 청와대 검증 단계를 밟고 있는데, 이 가운데 한국당이 넉달을 미뤄 추천한 3명은 5·18 폄훼와 왜곡 등의 전력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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