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가 만난 세상] ‘목함지뢰’ 하재헌 중사의 금빛 도전

입력 2019.02.09 (21:20) 수정 2019.02.09 (21: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기해년, 새해 첫 [앵커가 만난 세상]에선 '희망과 도전'에 대해 얘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분을 만나봤습니다.

4년 전 비무장지대에서 목함지뢰에 두 다리를 잃었지만 꿋꿋이 다시 일어선 분이죠.

바로 하재헌 예비역 중사입니다.

이제는 올림픽에 도전장을 낸 하재헌 전 중사의 희망을 함께 들어보시죠.

하 중사님, 안녕하세요. 김태욱입니다. 반갑습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운동하고 계신다고 해서 저희가 직접 헬스장으로 왔습니다.

어떤 운동하고 계셨어요?

[답변]

유산소 운동하고 있습니다.

[앵커]

많이 힘드시겠어요. 땀도 흘리시고.

[답변]

힘들기는 힘들죠.

[앵커]

걷는데 불편하진 않으세요?

[답변]

지금은 많이 적응돼 가지고... 그런데 아직 경사로나 이런 데는 불편하죠.

[앵커]

건강해보이기는 합니다만, 몸은 좀 어떠세요?

[답변]

지금은 아직 다리에 상처가 있어가지고 의족을 오래 신고 이러지는 못하는데, 상처 치료도 지금 계속 하고 있고 통증은 아무래도 조금씩은 남아있죠.

[앵커]

전역하는 모습을 저희도 TV로 봤습니다.

그 때 보니까 굉장히 조금 복잡미묘한 표정을 지으시면서 동료들 얘기 많이 하시던데, 어떤 생각이 드시던가요?

[답변]

군 생활을 제가 뜻이 있어서 시작한 거고 계속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무래도 제가 원치 않은 사고로 조금 변화가 된 부분이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 친구들은 군인 신분이고 저는 아니고 이런 면에서 조금 아쉬움이 많이 있었습니다.

[앵커]

어떻게 전역을 마음 먹으셨는지가 궁금해요.

인생 2막을 시작하시는 건데.

[답변]

재활 겸 운동을 같이 했었는데 미사리에서 한 번 배를 타고 나서 조정에 대한 매력에 빠져가지고 전역을 하고 운동을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제가 한 때 운동선수가 꿈이었어요, 원래. 야구를 좋아했어가지고.

그래서 '못 이룬 꿈을 지금이라도 기회가 있을 때 이뤄보자' 싶어서 전역을 하기로 마음먹었죠.

[앵커]

전역 전에도 몇 번 대회에 나가신 거 같던데요?

[답변]

작년에 대회 한 5개 정도 나가서 메달은 6개 정도를 땄었죠.

[앵커]

대단하십니다.

사고가 난지 4년이 지났습니다.

심리적으로 굉장히 힘드셨을 거 같아요, 그 시간이.

[답변]

사고를 받아들이는 부분이 좀 힘들었죠.

아무래도 저도 원래 비장애인이었다가 갑작스럽게 양쪽 (다리를) 절단하게 돼 장애인이 돼버린 거니까요.

[앵커]

그런 힘든 시간들을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었을까요?

[답변]

부모님이 원래 부산에 계셨는데 그 날부터는 병원에 계속 상주해계셨어요.

부모님을 보면 힘이 나죠 아무래도.

그리고 그 당시에 전국민분들께서 저희를 많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셨잖아요.

그런 점이 많이 힘이 됐죠.

[앵커]

남북관계가 굉장히 많이 풀리면서 지뢰제거작업도 남북이 공동으로 같이하고.

그런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소회가 남달랐을 거 같아요?

[답변]

'작업을 하다가 다치는 사람은 없었으면 좋겠다' 그냥 그 생각 밖에 안 들었어요.

'다른 지뢰 (사고) 환자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지뢰 제거를 할 때도 그런 생각이 먼저 들었던 거 같아요.

[앵커]

목표를 들어볼까요?

[답변]

일단 2022년 아시안 게임이랑 2024년 올림픽 때 메달을 따보자... 일단 운동에만 매진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조정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되고 하면 동계 스포츠도 도전해보려고 생각 중이에요.

[앵커]

목표하신 바를 꼭 이루시길 저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 같이 응원할 겁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가 만난 세상] ‘목함지뢰’ 하재헌 중사의 금빛 도전
    • 입력 2019-02-09 21:24:07
    • 수정2019-02-09 21:55:08
    뉴스 9
[앵커]

기해년, 새해 첫 [앵커가 만난 세상]에선 '희망과 도전'에 대해 얘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분을 만나봤습니다.

4년 전 비무장지대에서 목함지뢰에 두 다리를 잃었지만 꿋꿋이 다시 일어선 분이죠.

바로 하재헌 예비역 중사입니다.

이제는 올림픽에 도전장을 낸 하재헌 전 중사의 희망을 함께 들어보시죠.

하 중사님, 안녕하세요. 김태욱입니다. 반갑습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운동하고 계신다고 해서 저희가 직접 헬스장으로 왔습니다.

어떤 운동하고 계셨어요?

[답변]

유산소 운동하고 있습니다.

[앵커]

많이 힘드시겠어요. 땀도 흘리시고.

[답변]

힘들기는 힘들죠.

[앵커]

걷는데 불편하진 않으세요?

[답변]

지금은 많이 적응돼 가지고... 그런데 아직 경사로나 이런 데는 불편하죠.

[앵커]

건강해보이기는 합니다만, 몸은 좀 어떠세요?

[답변]

지금은 아직 다리에 상처가 있어가지고 의족을 오래 신고 이러지는 못하는데, 상처 치료도 지금 계속 하고 있고 통증은 아무래도 조금씩은 남아있죠.

[앵커]

전역하는 모습을 저희도 TV로 봤습니다.

그 때 보니까 굉장히 조금 복잡미묘한 표정을 지으시면서 동료들 얘기 많이 하시던데, 어떤 생각이 드시던가요?

[답변]

군 생활을 제가 뜻이 있어서 시작한 거고 계속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무래도 제가 원치 않은 사고로 조금 변화가 된 부분이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 친구들은 군인 신분이고 저는 아니고 이런 면에서 조금 아쉬움이 많이 있었습니다.

[앵커]

어떻게 전역을 마음 먹으셨는지가 궁금해요.

인생 2막을 시작하시는 건데.

[답변]

재활 겸 운동을 같이 했었는데 미사리에서 한 번 배를 타고 나서 조정에 대한 매력에 빠져가지고 전역을 하고 운동을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제가 한 때 운동선수가 꿈이었어요, 원래. 야구를 좋아했어가지고.

그래서 '못 이룬 꿈을 지금이라도 기회가 있을 때 이뤄보자' 싶어서 전역을 하기로 마음먹었죠.

[앵커]

전역 전에도 몇 번 대회에 나가신 거 같던데요?

[답변]

작년에 대회 한 5개 정도 나가서 메달은 6개 정도를 땄었죠.

[앵커]

대단하십니다.

사고가 난지 4년이 지났습니다.

심리적으로 굉장히 힘드셨을 거 같아요, 그 시간이.

[답변]

사고를 받아들이는 부분이 좀 힘들었죠.

아무래도 저도 원래 비장애인이었다가 갑작스럽게 양쪽 (다리를) 절단하게 돼 장애인이 돼버린 거니까요.

[앵커]

그런 힘든 시간들을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었을까요?

[답변]

부모님이 원래 부산에 계셨는데 그 날부터는 병원에 계속 상주해계셨어요.

부모님을 보면 힘이 나죠 아무래도.

그리고 그 당시에 전국민분들께서 저희를 많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셨잖아요.

그런 점이 많이 힘이 됐죠.

[앵커]

남북관계가 굉장히 많이 풀리면서 지뢰제거작업도 남북이 공동으로 같이하고.

그런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소회가 남달랐을 거 같아요?

[답변]

'작업을 하다가 다치는 사람은 없었으면 좋겠다' 그냥 그 생각 밖에 안 들었어요.

'다른 지뢰 (사고) 환자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지뢰 제거를 할 때도 그런 생각이 먼저 들었던 거 같아요.

[앵커]

목표를 들어볼까요?

[답변]

일단 2022년 아시안 게임이랑 2024년 올림픽 때 메달을 따보자... 일단 운동에만 매진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조정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되고 하면 동계 스포츠도 도전해보려고 생각 중이에요.

[앵커]

목표하신 바를 꼭 이루시길 저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 같이 응원할 겁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