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靑 특감반장, 드루킹 USB 파악 지시”…검찰 수사 촉구

입력 2019.02.10 (15:16) 수정 2019.02.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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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사찰 의혹 등을 제기한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 수사관이 청와대 근무 시절, 드루킹이 특검 수사팀에 제출한 USB 내용을 파악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수사관은 오늘(10일) 오후 국회의원 회관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해 7월 25일 오전 11시 11분쯤, 이인걸 당시 특감반장이 특감반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드루킹이 특검팀에 60기가 분량의 USB를 제출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사실인지 아닌지와 USB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를 알아보라고 지시했다는 것입니다.

김 전 수사관은 "청와대가 대통령의 최측근을 수사하는 특검 수사 상황을 알아보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증거 자료인 텔레그램 대화 내용은 서울동부지검과 수원지검에서 보관하고 있다."라며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청와대 특감반장의 드루킹의 USB 내용 파악 지시는 김 전 수사관이 오늘 기자회견에서 처음 폭로한 것입니다.

김 전 수사관은 또 유재수 전 금융위 국장 감찰 무마 의혹,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표적 감찰 의혹 등을 거듭 제기하면서 검찰이 증거 자료를 확보한 만큼 직권남용 의혹 등을 적극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재수 전 국장 감찰 무마 의혹은 2017년 하반기, 모 특감반원이 유재수 당시 금융위 국장의 비위 혐의 3건을 조사해 보고해 수사 의뢰 얘기까지 나왔지만 윗선 지시로 감찰이 중단됐다는 의혹입니다. 김은경 전 장관에 대해서는 2018년 9월, 흑산도 공항 건설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사표를 받아야 한다며 표적 감찰이 이뤄졌다고 김 전 수사관이 주장한 바 있습니다.

김 전 수사관은 "조국 수석이 지난해 말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등에 대해 감찰을 검토하겠다고 했다."라면서 "엄정하게 감찰하고 있는지 밝혀달라"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자신은 오는 12일 수원지검에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소환될 예정인데, 누설한 게 있다면 청와대의 비리이지 비밀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새로운 내용이 없어 별도로 대응하지 않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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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2-10 17: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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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사찰 의혹 등을 제기한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 수사관이 청와대 근무 시절, 드루킹이 특검 수사팀에 제출한 USB 내용을 파악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수사관은 오늘(10일) 오후 국회의원 회관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해 7월 25일 오전 11시 11분쯤, 이인걸 당시 특감반장이 특감반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드루킹이 특검팀에 60기가 분량의 USB를 제출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사실인지 아닌지와 USB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를 알아보라고 지시했다는 것입니다.

김 전 수사관은 "청와대가 대통령의 최측근을 수사하는 특검 수사 상황을 알아보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증거 자료인 텔레그램 대화 내용은 서울동부지검과 수원지검에서 보관하고 있다."라며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청와대 특감반장의 드루킹의 USB 내용 파악 지시는 김 전 수사관이 오늘 기자회견에서 처음 폭로한 것입니다.

김 전 수사관은 또 유재수 전 금융위 국장 감찰 무마 의혹,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표적 감찰 의혹 등을 거듭 제기하면서 검찰이 증거 자료를 확보한 만큼 직권남용 의혹 등을 적극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재수 전 국장 감찰 무마 의혹은 2017년 하반기, 모 특감반원이 유재수 당시 금융위 국장의 비위 혐의 3건을 조사해 보고해 수사 의뢰 얘기까지 나왔지만 윗선 지시로 감찰이 중단됐다는 의혹입니다. 김은경 전 장관에 대해서는 2018년 9월, 흑산도 공항 건설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사표를 받아야 한다며 표적 감찰이 이뤄졌다고 김 전 수사관이 주장한 바 있습니다.

김 전 수사관은 "조국 수석이 지난해 말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등에 대해 감찰을 검토하겠다고 했다."라면서 "엄정하게 감찰하고 있는지 밝혀달라"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자신은 오는 12일 수원지검에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소환될 예정인데, 누설한 게 있다면 청와대의 비리이지 비밀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새로운 내용이 없어 별도로 대응하지 않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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