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텔 매매가 12개월 만에 ‘하락’

입력 2019.02.10 (15:29) 수정 2019.02.1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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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서 꾸준히 상승하던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지난달 처음으로 꺾였습니다.

오늘(10일)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을 보면 올해 1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02.02로 전월의 102.15보다 0.13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매매가격지수는 2017년 12월 매매가를 100으로 잡고 변화 값을 측정한 지표로 100이 넘으면 기준시점 대비 가격 상승, 100 미만이면 하락을 의미합니다.

지난해 1월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서울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지수가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권역별로는 강남 4구가 속한 동남권의 하락 폭(-0.168%)이 가장 컸고, 도심권(-0.165%), 서북권(-0.136%), 서남권(-0.088%)과 동북권(-0.088%)이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00.56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예정된 공급물량이 많은 데다 지난해 매매가 상승 폭에 비해 월세 인상 폭은 제한되면서 수익률이 하락한 것이 서울 오피스텔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114는 서울지역 오피스텔이 올해 약 4만 3천 호를 비롯해 2020년까지 연평균 4만 호가 공급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서울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9월 100.20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해 지난 1월에는 100.06으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동남권 오피스텔 수익률은 99.58로 11개월째 기준선을 밑돌았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5.54%에서 5.46%로 하락했습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와 맞물려 수익형 부동산 전망도 썩 좋진 않은 상황"이라며 "오피스텔은 주로 임대를 목적으로 하는데 공급은 많은 데 반해 수익률이 떨어지다 보니 투자 심리가 꺾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이상혁 선임 연구원은 "서울의 경우 그동안 매매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떨어졌다"며 "공급이 몰린 상황에서 경기가 나빠지면 서울 내에서도 공실률에 따라 양극화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주변 환경을 잘 따져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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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2-10 15:50:59
    경제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서 꾸준히 상승하던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지난달 처음으로 꺾였습니다.

오늘(10일)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을 보면 올해 1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02.02로 전월의 102.15보다 0.13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매매가격지수는 2017년 12월 매매가를 100으로 잡고 변화 값을 측정한 지표로 100이 넘으면 기준시점 대비 가격 상승, 100 미만이면 하락을 의미합니다.

지난해 1월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서울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지수가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권역별로는 강남 4구가 속한 동남권의 하락 폭(-0.168%)이 가장 컸고, 도심권(-0.165%), 서북권(-0.136%), 서남권(-0.088%)과 동북권(-0.088%)이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00.56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예정된 공급물량이 많은 데다 지난해 매매가 상승 폭에 비해 월세 인상 폭은 제한되면서 수익률이 하락한 것이 서울 오피스텔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114는 서울지역 오피스텔이 올해 약 4만 3천 호를 비롯해 2020년까지 연평균 4만 호가 공급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서울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9월 100.20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해 지난 1월에는 100.06으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동남권 오피스텔 수익률은 99.58로 11개월째 기준선을 밑돌았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5.54%에서 5.46%로 하락했습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와 맞물려 수익형 부동산 전망도 썩 좋진 않은 상황"이라며 "오피스텔은 주로 임대를 목적으로 하는데 공급은 많은 데 반해 수익률이 떨어지다 보니 투자 심리가 꺾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이상혁 선임 연구원은 "서울의 경우 그동안 매매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떨어졌다"며 "공급이 몰린 상황에서 경기가 나빠지면 서울 내에서도 공실률에 따라 양극화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주변 환경을 잘 따져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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