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靑 특감반장, 드루킹 USB 파악 지시”

입력 2019.02.10 (18:59) 수정 2019.02.1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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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사찰 의혹 등을 제기한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 수사관이 청와대 근무 시절 드루킹이 특검 수사팀에 제출한 USB 내용을 파악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수사관은 증거 자료가 검찰에 있다면서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태우 전 수사관이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근무 시절 드루킹이 특검 수사팀에 제출한 USB 내용을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인걸 당시 특감반장이 특감반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드루킹이 특검팀에 60기가 분량의 USB를 제출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지시했다는 겁니다.

[김태우/전 청와대 특별감찰반 수사관 : "(당시 특감반장이) '이거 (기사)맞는지, USB에 대략 어떤 내용이 있는지 알아보면 좋겠는데'라고 지시했습니다."]

메시지를 보낸 시각은 지난해 7월 25일 오전 11시 11분쯤,

한 특감반원이 13분 만에 지시대로 알아본 후 보고했다고 구체적인 내용까지 제시했습니다.

김 전 수사관은 "청와대가 대통령의 최측근을 수사하는 특검 수사 상황을 알아보라고 지시한 것"이라며 검찰이 모든 증거 자료를 확보한 만큼 적극적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유재수 전 금융위 국장의 비위 혐의에 대한 감찰이 윗선 지시로 중단됐고, 흑산도 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의 사표를 받아내기 위한 감찰 지시도 있었다는 주장도 거듭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새로운 내용이 없다,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모레(12일) 수원지검에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조사받을 예정인 김 전 수사관은 "누설한 게 있다면 청와대의 비리이지 비밀이 아니다"라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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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우 “靑 특감반장, 드루킹 USB 파악 지시”
    • 입력 2019-02-10 19:01:32
    • 수정2019-02-10 19: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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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사찰 의혹 등을 제기한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 수사관이 청와대 근무 시절 드루킹이 특검 수사팀에 제출한 USB 내용을 파악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수사관은 증거 자료가 검찰에 있다면서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태우 전 수사관이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근무 시절 드루킹이 특검 수사팀에 제출한 USB 내용을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인걸 당시 특감반장이 특감반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드루킹이 특검팀에 60기가 분량의 USB를 제출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지시했다는 겁니다.

[김태우/전 청와대 특별감찰반 수사관 : "(당시 특감반장이) '이거 (기사)맞는지, USB에 대략 어떤 내용이 있는지 알아보면 좋겠는데'라고 지시했습니다."]

메시지를 보낸 시각은 지난해 7월 25일 오전 11시 11분쯤,

한 특감반원이 13분 만에 지시대로 알아본 후 보고했다고 구체적인 내용까지 제시했습니다.

김 전 수사관은 "청와대가 대통령의 최측근을 수사하는 특검 수사 상황을 알아보라고 지시한 것"이라며 검찰이 모든 증거 자료를 확보한 만큼 적극적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유재수 전 금융위 국장의 비위 혐의에 대한 감찰이 윗선 지시로 중단됐고, 흑산도 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의 사표를 받아내기 위한 감찰 지시도 있었다는 주장도 거듭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새로운 내용이 없다,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모레(12일) 수원지검에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조사받을 예정인 김 전 수사관은 "누설한 게 있다면 청와대의 비리이지 비밀이 아니다"라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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