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글로벌 경제] “드론으로 드론 잡는다”…1조 원대 시장
입력 2019.02.11 (18:07) 수정 2019.02.11 (18:25) KBS 경제타임
동영상영역 시작
[글로벌 경제] “드론으로 드론 잡는다”…1조 원대 시장
동영상영역 끝
[앵커]

세계를 한눈에 보는 <글로벌 경제> 조항리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화면에 멋있는 사진 한 장이 띄워져 있네요.

그런데 독수리가 발로 잡고 있는 게 드론인가요?

[답변]

네, 독수리는 최대 시속 3백km로 날아 단숨에 먹잇감을 사냥하는데요.

독수리의 이러한 공격 본능을 이용해 프랑스에선 불법 드론 포획에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늘에 떠 있는 드론 한 대.

독수리 한 마리가 순식간에 낚아챈 후 지상에 내려옵니다.

훈련을 거친 독수리를 활용하면 이처럼 드론을 망가뜨리지 않고 회수할 수 있다는데요.

또한, 독수리가 2km 떨어진 곳에서도 드론을 발견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고 합니다.

[앵커]

드론을 잡는 데 맹금류가 활용될 정도라니, 역시 드론으로 인한 여러 부작용 때문이죠?

[답변]

네, 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취미로 드론 날리는 분들 많죠.

미국에서는 지난해 5백만 대가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입니다.

문제는, 이처럼 대중화된 드론이 우리의 일상을 뒤흔드는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는 겁니다.

얼마 전, 영국 개트윅 공항에선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활주로로 드론 2대가 날아들면서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금지된 건데요.

사흘 동안 12만 명이 넘는 승객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크리스 우드루프/개트윅 공항 최고운영책임자 : "저희 직원 두 명이 두 개의 드론은 발견했습니다. 새벽 두 시까지 그 드론들은 나타났다가 사라지고를 반복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영국 히스로 공항에 드론이 출현해 운항에 차질을 빚기도 했죠.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공항 인근서 발견된 드론만 117대. 3년 전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앵커]

공항 주변에서 드론을 날리는 것이 어느 정도로 위험한 건가요?

[답변]

미국의 한 대학 연구팀이 무게 1kg짜리 드론과 시속 383km로 비행하는 항공기가 공중에서 충돌했을 때 상황을 가정해봤는데요.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눈 깜짝할 사이 항공기 날개 부분이 찢어집니다.

느린 그림으로 볼까요?

드론이 산산조각 부서지면서 기체가 마치 종잇장처럼 구겨집니다.

[케빈 포르몬/미국 데이튼 대학교수 : "에너지 속도의 제곱으로 인해 날개 부분에 상당한 피해가 생기거나 연료 전지를 관통할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날아가는 새보다 드론이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다이 휘팅엄/영국 항공 안전위원회 위원장 : "A380 또는 A320 같은 항공기가 드론과 충돌할 경우, 이백 또는 삼백 명의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위험이 있습니다."]

[앵커]

유럽에선 테러 위협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만약 드론에 폭약이라도 실려 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답변]

각국 정부가 우려하는 부분이 바로 그 점입니다.

영국에서는 공항 반경 5km 내에서 드론을 날릴 수 없고, 또, 드론을 122m 이상 상공으로 날리는 것도 불법입니다.

하지만 누군가 의도적으로 비행기를 겨냥해 드론을 날린다면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드론을 악용한 테러는 점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예멘의 한 공군 기지에선 후티 반군이 날린 드론 폭탄이 터져 18명이 다치거나 숨졌고, 지난해 8월엔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겨냥한 드론 테러로 군인 7명이 상처를 입었습니다.

[저스틴 브롱크/방어전문 분석가 : "드론이 자율적으로 날아다니고 누군가를 공격하게 되는데, 이후 적대 행위를 목적으로 한 드론이 대량 출시될 경우 더는 통제가 어려울 것입니다."]

드론은 이제 장거리, 장시간 운행은 물론 거리가 아주 먼 '원격 조종' 비행도 가능해졌는데요.

원하는 목표물을 정확하게 맞추는 기술에까지 다다르면서 그야말로 대량 살상 무기가 됐습니다.

[앵커]

세계 각국이 이제는 드론 개발뿐 아니라 드론을 방어해야 하는 기술도 덩달아 개발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됐군요?

[답변]

맞습니다, 그래서 요즘 뜨는 게 바로 '안티 드론(Anti-drone)' 인데요.

불법 드론을 잡는 데 '드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한 회사가 만든 안티 드론 장치입니다.

적외선 레이더를 사용해 드론의 위치를 감지할 수 있고 방해 전파를 쏴 드론을 격추하는 기능을 갖췄습니다.

[조지프 호로비츠/이스라엘 보안 기업 마케팅 담당자 : "레이저를 이용하여 2.5~3km 장거리의 표적도 매우 빠르게 공격할 수 있습니다."]

그물로 포획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공중에서 그물이 펴지면서 드론을 잡은 다음 낙하산으로 착륙시킵니다.

영국의 한 교도소에선 강한 자기장으로 드론의 신호 수신을 차단해 날지 못하게 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입니다.

[제이크 설리반/미국 보안 기술 회사 대표 : "드론을 좋은 일에 사용함으로써 전 세계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불량한 사람들은 이 기술로 부정한 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

안티 드론 기술은 특히 각국의 국방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쓰일 전망인데요.

관련 시장 규모만 오는 2022년에 11억 4천만 달러, 약 1조 3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최근엔 안티 드론마저 무력화시키는 드론이 개발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는데요.

이 때문에, 일각에선 드론을 보유한 경우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하는 법을 만들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안티 드론 역시 기술 발전 대 규제라는 딜레마 때문에 각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겠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 [글로벌 경제] “드론으로 드론 잡는다”…1조 원대 시장
    • 입력 2019.02.11 (18:07)
    • 수정 2019.02.11 (18:25)
    KBS 경제타임
[글로벌 경제] “드론으로 드론 잡는다”…1조 원대 시장
[앵커]

세계를 한눈에 보는 <글로벌 경제> 조항리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화면에 멋있는 사진 한 장이 띄워져 있네요.

그런데 독수리가 발로 잡고 있는 게 드론인가요?

[답변]

네, 독수리는 최대 시속 3백km로 날아 단숨에 먹잇감을 사냥하는데요.

독수리의 이러한 공격 본능을 이용해 프랑스에선 불법 드론 포획에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늘에 떠 있는 드론 한 대.

독수리 한 마리가 순식간에 낚아챈 후 지상에 내려옵니다.

훈련을 거친 독수리를 활용하면 이처럼 드론을 망가뜨리지 않고 회수할 수 있다는데요.

또한, 독수리가 2km 떨어진 곳에서도 드론을 발견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고 합니다.

[앵커]

드론을 잡는 데 맹금류가 활용될 정도라니, 역시 드론으로 인한 여러 부작용 때문이죠?

[답변]

네, 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취미로 드론 날리는 분들 많죠.

미국에서는 지난해 5백만 대가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입니다.

문제는, 이처럼 대중화된 드론이 우리의 일상을 뒤흔드는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는 겁니다.

얼마 전, 영국 개트윅 공항에선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활주로로 드론 2대가 날아들면서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금지된 건데요.

사흘 동안 12만 명이 넘는 승객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크리스 우드루프/개트윅 공항 최고운영책임자 : "저희 직원 두 명이 두 개의 드론은 발견했습니다. 새벽 두 시까지 그 드론들은 나타났다가 사라지고를 반복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영국 히스로 공항에 드론이 출현해 운항에 차질을 빚기도 했죠.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공항 인근서 발견된 드론만 117대. 3년 전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앵커]

공항 주변에서 드론을 날리는 것이 어느 정도로 위험한 건가요?

[답변]

미국의 한 대학 연구팀이 무게 1kg짜리 드론과 시속 383km로 비행하는 항공기가 공중에서 충돌했을 때 상황을 가정해봤는데요.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눈 깜짝할 사이 항공기 날개 부분이 찢어집니다.

느린 그림으로 볼까요?

드론이 산산조각 부서지면서 기체가 마치 종잇장처럼 구겨집니다.

[케빈 포르몬/미국 데이튼 대학교수 : "에너지 속도의 제곱으로 인해 날개 부분에 상당한 피해가 생기거나 연료 전지를 관통할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날아가는 새보다 드론이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다이 휘팅엄/영국 항공 안전위원회 위원장 : "A380 또는 A320 같은 항공기가 드론과 충돌할 경우, 이백 또는 삼백 명의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위험이 있습니다."]

[앵커]

유럽에선 테러 위협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만약 드론에 폭약이라도 실려 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답변]

각국 정부가 우려하는 부분이 바로 그 점입니다.

영국에서는 공항 반경 5km 내에서 드론을 날릴 수 없고, 또, 드론을 122m 이상 상공으로 날리는 것도 불법입니다.

하지만 누군가 의도적으로 비행기를 겨냥해 드론을 날린다면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드론을 악용한 테러는 점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예멘의 한 공군 기지에선 후티 반군이 날린 드론 폭탄이 터져 18명이 다치거나 숨졌고, 지난해 8월엔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겨냥한 드론 테러로 군인 7명이 상처를 입었습니다.

[저스틴 브롱크/방어전문 분석가 : "드론이 자율적으로 날아다니고 누군가를 공격하게 되는데, 이후 적대 행위를 목적으로 한 드론이 대량 출시될 경우 더는 통제가 어려울 것입니다."]

드론은 이제 장거리, 장시간 운행은 물론 거리가 아주 먼 '원격 조종' 비행도 가능해졌는데요.

원하는 목표물을 정확하게 맞추는 기술에까지 다다르면서 그야말로 대량 살상 무기가 됐습니다.

[앵커]

세계 각국이 이제는 드론 개발뿐 아니라 드론을 방어해야 하는 기술도 덩달아 개발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됐군요?

[답변]

맞습니다, 그래서 요즘 뜨는 게 바로 '안티 드론(Anti-drone)' 인데요.

불법 드론을 잡는 데 '드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한 회사가 만든 안티 드론 장치입니다.

적외선 레이더를 사용해 드론의 위치를 감지할 수 있고 방해 전파를 쏴 드론을 격추하는 기능을 갖췄습니다.

[조지프 호로비츠/이스라엘 보안 기업 마케팅 담당자 : "레이저를 이용하여 2.5~3km 장거리의 표적도 매우 빠르게 공격할 수 있습니다."]

그물로 포획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공중에서 그물이 펴지면서 드론을 잡은 다음 낙하산으로 착륙시킵니다.

영국의 한 교도소에선 강한 자기장으로 드론의 신호 수신을 차단해 날지 못하게 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입니다.

[제이크 설리반/미국 보안 기술 회사 대표 : "드론을 좋은 일에 사용함으로써 전 세계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불량한 사람들은 이 기술로 부정한 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

안티 드론 기술은 특히 각국의 국방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쓰일 전망인데요.

관련 시장 규모만 오는 2022년에 11억 4천만 달러, 약 1조 3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최근엔 안티 드론마저 무력화시키는 드론이 개발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는데요.

이 때문에, 일각에선 드론을 보유한 경우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하는 법을 만들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안티 드론 역시 기술 발전 대 규제라는 딜레마 때문에 각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겠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