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역전세난’ 확산…반전세 바꾸고 집주인 대납까지
입력 2019.02.11 (19:14) 수정 2019.02.11 (19:51) 뉴스 7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역전세난’ 확산…반전세 바꾸고 집주인 대납까지
동영상영역 끝
[앵커]

전셋값 하락이 계속되면서, 계약 시점인 2년 전 시세보다도 가격이 떨어진 지역이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입자들의 전세금 마련 부담은 줄었지만, 한편으론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는 '역전세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전세로 살고 있는 이 세입자는 최근 반전세로 전환하고 집주인에게서 보증금 일부를 돌려받았습니다.

인근 전셋값이 점점 떨어져, 보증금을 떼일까 우려한 겁니다.

[김OO/세입자/음성변조 : "(전셋값이) 5억 5천만 원이 상한이었는데 지금은 5억 원대에도 잘 안 나갈 거예요. (보증금이) 묶인 경우도 있어요, 아는 세입자 중에."]

근처의 다른 아파트도 전셋값이 2년 전보다 2천만 원 가량 떨어졌습니다.

[이OO/실거주자 : "(전세를 놓고)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해볼까 하는데 대출도 못 받고 전세금도 너무 떨어져가지고 고민이에요."]

이처럼 전셋값이 계약 시점인 2년 전보다 하락한, 이른바 '역전세난'을 겪는 지역이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2년 전보다 전셋값이 떨어진 곳은 11곳, 서울 강남권마저 지난해부터 대규모 새 아파트 단지가 쏟아져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두 달 전에는 (전세가) 9억 원에 계약됐는데 지금은 싸게 된 게 8억 원이에요. 가격이 낮아지면 집 주인이 (보증금을) 대신 내주시는 경우도 있어요."]

세입자 입장에선 재계약을 앞두고 부담이 줄 수 있지만, 전세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할 우려도 커지는 게 문제입니다.

최근 1년 새 집주인이 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해, 보증회사가 대신 돌려준 액수가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안명숙/우리은행 투자지원센터장 : "전셋값 하락에 대한 부담이 내년도 이어질 수 있어서 내년 만기가 오는 분들이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아요."]

금융당국은 전셋값 하락이 전세대출 부실로 번질 가능성에 대비해 역전세난 현황 파악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 ‘역전세난’ 확산…반전세 바꾸고 집주인 대납까지
    • 입력 2019.02.11 (19:14)
    • 수정 2019.02.11 (19:51)
    뉴스 7
‘역전세난’ 확산…반전세 바꾸고 집주인 대납까지
[앵커]

전셋값 하락이 계속되면서, 계약 시점인 2년 전 시세보다도 가격이 떨어진 지역이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입자들의 전세금 마련 부담은 줄었지만, 한편으론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는 '역전세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전세로 살고 있는 이 세입자는 최근 반전세로 전환하고 집주인에게서 보증금 일부를 돌려받았습니다.

인근 전셋값이 점점 떨어져, 보증금을 떼일까 우려한 겁니다.

[김OO/세입자/음성변조 : "(전셋값이) 5억 5천만 원이 상한이었는데 지금은 5억 원대에도 잘 안 나갈 거예요. (보증금이) 묶인 경우도 있어요, 아는 세입자 중에."]

근처의 다른 아파트도 전셋값이 2년 전보다 2천만 원 가량 떨어졌습니다.

[이OO/실거주자 : "(전세를 놓고)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해볼까 하는데 대출도 못 받고 전세금도 너무 떨어져가지고 고민이에요."]

이처럼 전셋값이 계약 시점인 2년 전보다 하락한, 이른바 '역전세난'을 겪는 지역이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2년 전보다 전셋값이 떨어진 곳은 11곳, 서울 강남권마저 지난해부터 대규모 새 아파트 단지가 쏟아져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두 달 전에는 (전세가) 9억 원에 계약됐는데 지금은 싸게 된 게 8억 원이에요. 가격이 낮아지면 집 주인이 (보증금을) 대신 내주시는 경우도 있어요."]

세입자 입장에선 재계약을 앞두고 부담이 줄 수 있지만, 전세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할 우려도 커지는 게 문제입니다.

최근 1년 새 집주인이 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해, 보증회사가 대신 돌려준 액수가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안명숙/우리은행 투자지원센터장 : "전셋값 하락에 대한 부담이 내년도 이어질 수 있어서 내년 만기가 오는 분들이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아요."]

금융당국은 전셋값 하락이 전세대출 부실로 번질 가능성에 대비해 역전세난 현황 파악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KBS는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갑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뉴스 7 전체보기
기자 정보

    KBS사이트에서 소셜계정으로 로그인한 이용자는 댓글 이용시 KBS회원으로 표시되고
    댓글창을 통해 소셜계정으로 로그인한 이용자는 소셜회원으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