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김은경 전 장관 소환…“혐의 부인”

입력 2019.02.11 (19:24) 수정 2019.02.1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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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사찰과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등을 수사중인 검찰이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전 장관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동향을 파악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직권남용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김민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수사 한달 만인 지난달 말, 비공개 소환됐습니다.

이른바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 피고발인 신분입니다.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에 대한 사퇴 압력이 있다는 의혹이 처음 제기된 건 지난해 8월.

[김동철/바른미래당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지난해 8월 28일 : "(사표를) 내라고 하신 거예요? 본인이 먼저 낸 거예요?"]

[김은경/전 환경부 장관/국회 환경노동위/지난해 8월 28일 : "사표를 내시도록 한 거 같은데요."]

그 뒤 청와대 특감반 사건이 터지면서 자유한국당이 고발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을 상대로 산하기관 임원 24명의 명단을 추려 사표 제출을 종용한 사실이 있는지 집중 조사했습니다.

김태우 전 수사관은 청와대가 김 전 장관을 찍어내기 감찰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김태우/전 검찰 수사관/어제 : "(이인걸 전 반장과 김태곤 사무관은)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흑산도 공항건설을 반대하니 즉시 사표를 받아야 한단다."]

김 전 장관은 그러나 산하기관 임원 사퇴 동향 등을 파악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관련자들의 진술 내용이 미묘하게 엇갈려 김 전 장관을 한 차례 더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함께 고발된 이인걸 전 청와대 특감반장도 조만간 소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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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김은경 전 장관 소환…“혐의 부인”
    • 입력 2019-02-11 19:29:05
    • 수정2019-02-11 19: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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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사찰과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등을 수사중인 검찰이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전 장관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동향을 파악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직권남용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김민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수사 한달 만인 지난달 말, 비공개 소환됐습니다.

이른바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 피고발인 신분입니다.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에 대한 사퇴 압력이 있다는 의혹이 처음 제기된 건 지난해 8월.

[김동철/바른미래당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지난해 8월 28일 : "(사표를) 내라고 하신 거예요? 본인이 먼저 낸 거예요?"]

[김은경/전 환경부 장관/국회 환경노동위/지난해 8월 28일 : "사표를 내시도록 한 거 같은데요."]

그 뒤 청와대 특감반 사건이 터지면서 자유한국당이 고발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을 상대로 산하기관 임원 24명의 명단을 추려 사표 제출을 종용한 사실이 있는지 집중 조사했습니다.

김태우 전 수사관은 청와대가 김 전 장관을 찍어내기 감찰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김태우/전 검찰 수사관/어제 : "(이인걸 전 반장과 김태곤 사무관은)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흑산도 공항건설을 반대하니 즉시 사표를 받아야 한단다."]

김 전 장관은 그러나 산하기관 임원 사퇴 동향 등을 파악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관련자들의 진술 내용이 미묘하게 엇갈려 김 전 장관을 한 차례 더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함께 고발된 이인걸 전 청와대 특감반장도 조만간 소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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