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은경 전 장관 검찰 소환…‘블랙리스트’ 혐의 부인

입력 2019.02.11 (21:25) 수정 2019.02.1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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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이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동향을 파악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부당한 압력은 없었다며 직권남용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김민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설 연휴 직전인 지난달 말, 비공개 소환된 겁니다.

자유한국당이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지 한 달 만입니다.

김 전 장관은 환경부가 전 정권에서 임명한 산하기관 임원들에게 사퇴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입니다.

지난해 국회에선 이같은 의혹을 사실상 시인하는 듯한 발언을 해 파장이 일기도 했습니다.

[김은경/前 환경부 장관 : "사표를 내시도록 한 거 같은데요. 그분의 임기는 아직 안 지나시고..."]

[김동철/바른미래당 의원 :"청와대하고 상의해서 했습니까? 장관님 판단입니까?"]

[김은경/前 환경부 장관/ :"환경관리공단의 임명 권한은 사실 제게 없습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을 상대로 산하기관 임원 24명의 명단을 추려 직접 사표 제출을 종용했는지, 집중 조사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사퇴 동향 등을 파악한 건 인정하면서도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관련자들의 진술이 미묘하게 엇갈려 김 전 장관을 한 차례 더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김태우 전 수사관이 폭로한 표적 감찰 의혹도 이때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우/前 검찰 수사관/어제 : "(이인걸 前 반장과 김태곤 사무관은) 김은경 前 환경부 장관이 흑산도 공항 건설을 반대하니 즉시 사표를 받아야 한단다."]

검찰은 함께 고발된 이인걸 전 청와대 특감반장도 조만간 소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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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김은경 전 장관 검찰 소환…‘블랙리스트’ 혐의 부인
    • 입력 2019-02-11 21:27:07
    • 수정2019-02-11 2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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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이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동향을 파악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부당한 압력은 없었다며 직권남용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김민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설 연휴 직전인 지난달 말, 비공개 소환된 겁니다.

자유한국당이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지 한 달 만입니다.

김 전 장관은 환경부가 전 정권에서 임명한 산하기관 임원들에게 사퇴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입니다.

지난해 국회에선 이같은 의혹을 사실상 시인하는 듯한 발언을 해 파장이 일기도 했습니다.

[김은경/前 환경부 장관 : "사표를 내시도록 한 거 같은데요. 그분의 임기는 아직 안 지나시고..."]

[김동철/바른미래당 의원 :"청와대하고 상의해서 했습니까? 장관님 판단입니까?"]

[김은경/前 환경부 장관/ :"환경관리공단의 임명 권한은 사실 제게 없습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을 상대로 산하기관 임원 24명의 명단을 추려 직접 사표 제출을 종용했는지, 집중 조사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사퇴 동향 등을 파악한 건 인정하면서도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관련자들의 진술이 미묘하게 엇갈려 김 전 장관을 한 차례 더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김태우 전 수사관이 폭로한 표적 감찰 의혹도 이때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우/前 검찰 수사관/어제 : "(이인걸 前 반장과 김태곤 사무관은) 김은경 前 환경부 장관이 흑산도 공항 건설을 반대하니 즉시 사표를 받아야 한단다."]

검찰은 함께 고발된 이인걸 전 청와대 특감반장도 조만간 소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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