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배운 한 풀었다”…만학의 꿈 이룬 특별한 졸업식

입력 2019.02.12 (19:18) 수정 2019.02.12 (19: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가난 등의 이유로 배움의 때를 놓친 늦깎이 학생들이 많습니다.

강원도 삼척에서는 올해 85살인 할머니를 포함해, 평균 70살이 넘는 어르신 15명이 초등 학력을 인정받고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졸업식 현장에 정면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사각모를 쓴 어르신들이 차례로 졸업장을 받습니다.

초등 학력을 인정받는 '문해 교육'을 이수했습니다.

올해 졸업생은 모두 15명, 평균 나이는 72살입니다.

무엇보다 젊은 선생님들에게 연신 감사를 표시합니다.

[김정모/문해교육 졸업생 :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그 사랑 진심으로 잊지 않겠습니다."]

최고령 졸업생인 올해 85살의 박찬희 할머니.

4남매 중 장녀라는 이유로 동생들 공부 뒷바라지만 하고, 정작 자신은 배우지 못한 한을 이제야 풀게 됐습니다.

[박찬희/졸업생/85살 : "배워도 머리에 안 들어가니까 들을 때 말고 자꾸 잊어버리고 하니 그래서 또 배우고 싶어요."]

문해교육은 교육청이 지정한 기관의 프로그램을 이수한 후 심사를 거쳐 학력을 인정받는 제도입니다.

이번 졸업생들도 지난해 일주일에 3일씩, 240시간 동안 한글과 수학 등을 배웠습니다.

[박군자/문해교육 교사 : "갇혀서 생활하셨어요. 왜냐하면 한글을 모르니까. 글자를 알고부터 세상 밖으로 나오시는 거에요."]

남은 후배 어르신들은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합니다.

[방월자/문해교육 재학생 : "선생님들 가르침으로 훌륭한 후배가 될 것을 다짐하며..."]

강원도에서는 올해 문해교육을 통해 42명이 초등 학력을 인정받고 졸업장을 받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못 배운 한 풀었다”…만학의 꿈 이룬 특별한 졸업식
    • 입력 2019-02-12 19:20:19
    • 수정2019-02-12 19:49:25
    뉴스 7
[앵커]

가난 등의 이유로 배움의 때를 놓친 늦깎이 학생들이 많습니다.

강원도 삼척에서는 올해 85살인 할머니를 포함해, 평균 70살이 넘는 어르신 15명이 초등 학력을 인정받고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졸업식 현장에 정면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사각모를 쓴 어르신들이 차례로 졸업장을 받습니다.

초등 학력을 인정받는 '문해 교육'을 이수했습니다.

올해 졸업생은 모두 15명, 평균 나이는 72살입니다.

무엇보다 젊은 선생님들에게 연신 감사를 표시합니다.

[김정모/문해교육 졸업생 :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그 사랑 진심으로 잊지 않겠습니다."]

최고령 졸업생인 올해 85살의 박찬희 할머니.

4남매 중 장녀라는 이유로 동생들 공부 뒷바라지만 하고, 정작 자신은 배우지 못한 한을 이제야 풀게 됐습니다.

[박찬희/졸업생/85살 : "배워도 머리에 안 들어가니까 들을 때 말고 자꾸 잊어버리고 하니 그래서 또 배우고 싶어요."]

문해교육은 교육청이 지정한 기관의 프로그램을 이수한 후 심사를 거쳐 학력을 인정받는 제도입니다.

이번 졸업생들도 지난해 일주일에 3일씩, 240시간 동안 한글과 수학 등을 배웠습니다.

[박군자/문해교육 교사 : "갇혀서 생활하셨어요. 왜냐하면 한글을 모르니까. 글자를 알고부터 세상 밖으로 나오시는 거에요."]

남은 후배 어르신들은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합니다.

[방월자/문해교육 재학생 : "선생님들 가르침으로 훌륭한 후배가 될 것을 다짐하며..."]

강원도에서는 올해 문해교육을 통해 42명이 초등 학력을 인정받고 졸업장을 받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