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발 속 광주 찾은 김진태…‘5·18 망언’ 사과 안 해

입력 2019.02.12 (21:01) 수정 2019.02.12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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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세 의원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입장을 다시 냈습니다.

물의를 일으켜 사과하지만, 북한군 개입 여부는 검증돼야한다, 5.18 유공자 명단 공개하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김진태 의원은 오늘(12일) 당내 선거운동을 위해 광주를 찾았습니다.

최광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진태는 사퇴하라!"]

논란의 당사자가 온다는 소식에 미리 기다리고 있던 5.18 단체들.

김진태 의원 측 차량이 도착하자, 항의는 한층 격렬해집니다.

["여기가 어디라고 와! 가란 말이야, 가!"]

전국 순회 일정의 오늘(12일) 예정지가 광주여서, 당원들이 모인 사무실에도 뒷문으로나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유리문 너머로 항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김 의원은 유공자 명단 공개 주장을 되풀이했고, 망언 사과 요구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 "주관적인 의견을 말한 것뿐이고, 거기에 대한 평가는 (나중에) 내려질 거다."]

나흘째 침묵하던 이종명 의원도 처음으로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또 5.18의 북한군 개입 여부가 검증되고 유공자 명단이 공개되면 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대법원에서 허위로 판명 난 5.18 북한군 개입설'과, 행정법원의 불가 판결을 받은 '유공자 명단 공개' 주장을 사퇴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운 겁니다.

'5.18 유공자는 괴물 집단'이라고 말했던 김순례 의원도 명단 공개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김순례/자유한국당 의원 : "사과드리고요. 제가 어쨌든 사과드리고, 저는 말씀드렸던 게 국민들이 알고 싶어하는 (5·18 유공자) 명단 공개를 말씀드린 거예요."]

표면적으로는 사과의 뜻을 표했지만, 당사자들이 허위 주장이나 법적으로 불가능한 요구를 되풀이하고 있어서 사과의 진정성을 놓고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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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발 속 광주 찾은 김진태…‘5·18 망언’ 사과 안 해
    • 입력 2019-02-12 21:03:35
    • 수정2019-02-12 23: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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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세 의원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입장을 다시 냈습니다.

물의를 일으켜 사과하지만, 북한군 개입 여부는 검증돼야한다, 5.18 유공자 명단 공개하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김진태 의원은 오늘(12일) 당내 선거운동을 위해 광주를 찾았습니다.

최광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진태는 사퇴하라!"]

논란의 당사자가 온다는 소식에 미리 기다리고 있던 5.18 단체들.

김진태 의원 측 차량이 도착하자, 항의는 한층 격렬해집니다.

["여기가 어디라고 와! 가란 말이야, 가!"]

전국 순회 일정의 오늘(12일) 예정지가 광주여서, 당원들이 모인 사무실에도 뒷문으로나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유리문 너머로 항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김 의원은 유공자 명단 공개 주장을 되풀이했고, 망언 사과 요구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 "주관적인 의견을 말한 것뿐이고, 거기에 대한 평가는 (나중에) 내려질 거다."]

나흘째 침묵하던 이종명 의원도 처음으로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또 5.18의 북한군 개입 여부가 검증되고 유공자 명단이 공개되면 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대법원에서 허위로 판명 난 5.18 북한군 개입설'과, 행정법원의 불가 판결을 받은 '유공자 명단 공개' 주장을 사퇴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운 겁니다.

'5.18 유공자는 괴물 집단'이라고 말했던 김순례 의원도 명단 공개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김순례/자유한국당 의원 : "사과드리고요. 제가 어쨌든 사과드리고, 저는 말씀드렸던 게 국민들이 알고 싶어하는 (5·18 유공자) 명단 공개를 말씀드린 거예요."]

표면적으로는 사과의 뜻을 표했지만, 당사자들이 허위 주장이나 법적으로 불가능한 요구를 되풀이하고 있어서 사과의 진정성을 놓고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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