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폐원 다시 증가…학부모 ‘날벼락’

입력 2019.02.12 (21:10) 수정 2019.02.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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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폐원을 신청하는 사립유치원도 늘었습니다.

급작스런 폐원 통보에 학부모들이 날벼락을 맞고 있습니다.

다음 달로 예고된 에듀파인 도입을 앞두고 부담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사립유치원은 설 연휴 전날 밤 학부모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달 말 유치원 문을 닫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폐원 유치원 학부모/음성변조 : "황당하죠. 솔직히 너무 급작스럽게 명절 전에 그냥 아예 통보식으로 그렇게 해 버리니까..."]

학부모 사전 동의 절차도, 유치원생을 어디로 재배치할 계획도, 없었습니다.

[유치원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 2월 28일 폐원은 맞나요?) 아무것도 말씀드릴 수 없어요. 죄송합니다. 조금 있다가요."]

이렇게 폐원하는 사립유치원이 최근 부쩍 늘었습니다.

폐원 신청은 지난해 11월 비리 유치원 사태 이후 늘었다가 잠시 줄었는데, 올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대형 사립유치원에 국가 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이 적용되는 것을 앞두고 부담을 피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폐원 유치원 학부모/음성변조 : "200인 이상일 경우에 제가 알기로는 에듀파인에 의무 등록을 해야 할 텐데, 그걸 회피하기 위한 하나의 어떤 편법이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지금까지 폐원을 신청한 사립유치원이 150곳에 가깝습니다.

갑작스러운 폐원 통보는 학부모들에겐 날벼락과 같습니다.

국공립 유치원의 원아 배치가 끝났고, 사립 유치원도 대부분 모집을 마친 시기여서 더욱 난감합니다.

[폐원 유치원 학부모/음성변조 : "정말 갑작스럽게 통보받으면서 학부모들이 매우 혼란스러웠고. 결국 당했다고 생각하는 거죠."]

교육부는 학부모 동의 없이 멋대로 폐원을 시도하는 유치원에는 폐원을 인가하지 않을 방침이지만, 원생들과 학부모들의 불편과 혼란은 어쩔 수 없는 형편입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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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립유치원 폐원 다시 증가…학부모 ‘날벼락’
    • 입력 2019-02-12 21:12:03
    • 수정2019-02-12 2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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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폐원을 신청하는 사립유치원도 늘었습니다.

급작스런 폐원 통보에 학부모들이 날벼락을 맞고 있습니다.

다음 달로 예고된 에듀파인 도입을 앞두고 부담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사립유치원은 설 연휴 전날 밤 학부모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달 말 유치원 문을 닫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폐원 유치원 학부모/음성변조 : "황당하죠. 솔직히 너무 급작스럽게 명절 전에 그냥 아예 통보식으로 그렇게 해 버리니까..."]

학부모 사전 동의 절차도, 유치원생을 어디로 재배치할 계획도, 없었습니다.

[유치원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 2월 28일 폐원은 맞나요?) 아무것도 말씀드릴 수 없어요. 죄송합니다. 조금 있다가요."]

이렇게 폐원하는 사립유치원이 최근 부쩍 늘었습니다.

폐원 신청은 지난해 11월 비리 유치원 사태 이후 늘었다가 잠시 줄었는데, 올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대형 사립유치원에 국가 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이 적용되는 것을 앞두고 부담을 피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폐원 유치원 학부모/음성변조 : "200인 이상일 경우에 제가 알기로는 에듀파인에 의무 등록을 해야 할 텐데, 그걸 회피하기 위한 하나의 어떤 편법이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지금까지 폐원을 신청한 사립유치원이 150곳에 가깝습니다.

갑작스러운 폐원 통보는 학부모들에겐 날벼락과 같습니다.

국공립 유치원의 원아 배치가 끝났고, 사립 유치원도 대부분 모집을 마친 시기여서 더욱 난감합니다.

[폐원 유치원 학부모/음성변조 : "정말 갑작스럽게 통보받으면서 학부모들이 매우 혼란스러웠고. 결국 당했다고 생각하는 거죠."]

교육부는 학부모 동의 없이 멋대로 폐원을 시도하는 유치원에는 폐원을 인가하지 않을 방침이지만, 원생들과 학부모들의 불편과 혼란은 어쩔 수 없는 형편입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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