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동물학대 논란…한 달 넘게 방치된 반려견 11마리 ‘떼죽음’

입력 2019.02.12 (21:40) 수정 2019.02.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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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에게 던져져 죽은 강아지 소식에 이어, 이번에는 한 원룸에서 반려견 11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견주가 한 달 가까이 방치해 죽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수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룸 안에 들어서자 몰티즈 사체가 눈에 띕니다.

장롱과 부엌 등 곳곳에 사체와 쓰레기가 뒤섞여 있습니다.

방 안에선 반려견 사체 11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이순영/천안시 유기견보호소 명예감시원 : "거의 처참할 정도로 사체가 집 안 구석구석에 방치돼 있는 상황이었고요. 한 곳은 옷장 안에 6~7마리의 사체가 몰려있었습니다. 거의 무덤처럼."]

맥박이 미약하게나마 뛰고 있던 한 마리는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사체가 발견된 원룸입니다.

견주 A씨는 반려견들을 내버려둔 채 본가인 대전으로 떠나 반려견들을 약 한 달이 넘도록 방치했습니다.

밀린 월세를 받으러 간 원룸 관리인이 뒤늦게 발견한 겁니다.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굶어죽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이 곳에 살던 40살 남성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급한 사정이 생겨 대전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며 밥을 주기 위해 2~3차례 원룸에 왔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안도옥/천안서북경찰서 지능팀장 : "언제 거기를 왔다 갔는지, 고의성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판단하려고 추가 조사를 하려고 하거든요."]

환불을 해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강아지를 던지는 일이 일어난 데 이어 방치된 반려견이 떼죽음을 당하는 등 동물 학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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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동물학대 논란…한 달 넘게 방치된 반려견 11마리 ‘떼죽음’
    • 입력 2019-02-12 21:42:22
    • 수정2019-02-12 2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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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에게 던져져 죽은 강아지 소식에 이어, 이번에는 한 원룸에서 반려견 11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견주가 한 달 가까이 방치해 죽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수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룸 안에 들어서자 몰티즈 사체가 눈에 띕니다.

장롱과 부엌 등 곳곳에 사체와 쓰레기가 뒤섞여 있습니다.

방 안에선 반려견 사체 11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이순영/천안시 유기견보호소 명예감시원 : "거의 처참할 정도로 사체가 집 안 구석구석에 방치돼 있는 상황이었고요. 한 곳은 옷장 안에 6~7마리의 사체가 몰려있었습니다. 거의 무덤처럼."]

맥박이 미약하게나마 뛰고 있던 한 마리는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사체가 발견된 원룸입니다.

견주 A씨는 반려견들을 내버려둔 채 본가인 대전으로 떠나 반려견들을 약 한 달이 넘도록 방치했습니다.

밀린 월세를 받으러 간 원룸 관리인이 뒤늦게 발견한 겁니다.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굶어죽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이 곳에 살던 40살 남성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급한 사정이 생겨 대전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며 밥을 주기 위해 2~3차례 원룸에 왔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안도옥/천안서북경찰서 지능팀장 : "언제 거기를 왔다 갔는지, 고의성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판단하려고 추가 조사를 하려고 하거든요."]

환불을 해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강아지를 던지는 일이 일어난 데 이어 방치된 반려견이 떼죽음을 당하는 등 동물 학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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