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부터 넓히고 신호 체계는 나중에?

입력 2019.02.13 (23:53) 수정 2019.02.14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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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제주시가
제주도청 근처 도로를
130억 원을 들여
왕복 4차로로 넓혔는데요.
교통 체증을 해소하겠다며
도로는 넓혔지만,
정작 신호 체계는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시청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연동과 오라동을 잇는
연오로입니다.

최근 2차로에서 4차로로 넓혔는데,
정작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연삼로와 이어지는 곳에
좌회전 신호가 없기 때문인데,
도로 계획 단계에서
신호체계까지 마련하지 못한 겁니다.
[인터뷰]
고용종 / 제주시 이도일동
아우 엄청나게 불편해요. 도로를 만들면서도 사람들이 불편한 점을 생각 안 한 거죠. 일단 좌회전을 만들고 신호등을 설치해야 되잖아요 여기는.

교통량이 빠르게 늘면서
민원이 속출하자
제주시는 자치경찰단과 함께
뒤늦게 개선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영철 경사
/ 제주도자치경찰단 교통생활안전과
신호기를 운영할 수 있는지 합동 점검을 한 결과를 토대로 교통시설심의회에 상정해서 주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횡단보도가 10개나 있지만
보행자 안전을 위한 신호등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근처 중학교 앞 삼거리에선
밀려드는 차량과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 사이에
아슬아슬한 눈치 싸움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손용석 / 제주시 오라동
횡단보도 있는 곳으로 가긴 하는데 아무래도 신호등이 없다 보니까 차들이 잘 멈춰주진 않아서…

시민들은
행정에서 도로를 넓히는 데만 신경쓰고
정작 중요한 안전 시설엔 무관심하다며
불편함과 위험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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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부터 넓히고 신호 체계는 나중에?
    • 입력 2019-02-13 23:53:43
    • 수정2019-02-14 01:07:28
    뉴스9(제주)
[앵커멘트] 최근 제주시가 제주도청 근처 도로를 130억 원을 들여 왕복 4차로로 넓혔는데요. 교통 체증을 해소하겠다며 도로는 넓혔지만, 정작 신호 체계는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시청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연동과 오라동을 잇는 연오로입니다. 최근 2차로에서 4차로로 넓혔는데, 정작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연삼로와 이어지는 곳에 좌회전 신호가 없기 때문인데, 도로 계획 단계에서 신호체계까지 마련하지 못한 겁니다. [인터뷰] 고용종 / 제주시 이도일동 아우 엄청나게 불편해요. 도로를 만들면서도 사람들이 불편한 점을 생각 안 한 거죠. 일단 좌회전을 만들고 신호등을 설치해야 되잖아요 여기는. 교통량이 빠르게 늘면서 민원이 속출하자 제주시는 자치경찰단과 함께 뒤늦게 개선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영철 경사 / 제주도자치경찰단 교통생활안전과 신호기를 운영할 수 있는지 합동 점검을 한 결과를 토대로 교통시설심의회에 상정해서 주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횡단보도가 10개나 있지만 보행자 안전을 위한 신호등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근처 중학교 앞 삼거리에선 밀려드는 차량과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 사이에 아슬아슬한 눈치 싸움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손용석 / 제주시 오라동 횡단보도 있는 곳으로 가긴 하는데 아무래도 신호등이 없다 보니까 차들이 잘 멈춰주진 않아서… 시민들은 행정에서 도로를 넓히는 데만 신경쓰고 정작 중요한 안전 시설엔 무관심하다며 불편함과 위험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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