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기획>감귤원 태양광...4년째 지지부진

입력 2019.02.13 (23:53) 수정 2019.02.14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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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제주에서 태양광 사업이
크게 늘었던 계기 가운데 하나는
2016년 제주도에서
농민들을 대상으로 추진한
감귤원 태양광 사업인데요.
사업 4년차를 맞았지만
사업 포기 농민들이 잇따르는 등
정상 추진까지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6년 제주도에서 추진한
감귤원 태양광사업에 참여한 농민
김규생씨.

당시 제주도 설명에 따라
감귤밭 7천800제곱미터 부지에
600킬로와트 태양광 시설을 지어
연수익 천800만 원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개발행위허가가
지난해 9월에 나는 등
4년째 농사도 못 짓고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규생/감귤원 태양광사업 참여자
"지금까지 질질 끄니까 답답하고
행정기관만 믿었잖습니까?
적극적으로 나서서 (사업)가부 결정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또 다른 농민은
사업 추진을 기다리다
1년 농사만 망쳤다며
결국 사업을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고정훈 감귤원태양광사업 포기
"제주도에서 농사를 짓지 말라고 해서
감귤 열매 달린채로 놔뒀는데
농사만 망쳐서 해를 넘기고 포기했죠."

감귤원 태양광사업은
사업자인 대우건설에 대한
취소 청문까지 열리며 잠시 중단됐다
2017년부터 재추진중입니다.

2016년
이 사업에 참여한 감귤농가는 111곳.

이 가운데 49곳이
사업을 포기하며 현재 62곳만
태양광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정상 가동 중인 곳은 22곳에
그치고 있습니다.

제주도와 대우건설 측은
착공 농가에 한해 보상차원으로
임대료의 50%를 지급하고 있고,

현재 참여 중인 농가에 대한
인허가는 완료했다며
올해 말까지
모든 사업을 준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문경삼/제주도 탄소없는제주정책과장
"업체가 해야 될 사항에 대해 철저히
이행하도록 해서 이 사업을 하고 있는
감귤 농가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지만, 현재
배전선로 용량 부족으로
가동을 못 하는 감귤원태양광 시설만 18곳.
앞으로도 정상 가동까지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여
농민들 속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강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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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광기획>감귤원 태양광...4년째 지지부진
    • 입력 2019-02-13 23:53:43
    • 수정2019-02-14 00:48:50
    뉴스9(제주)
[앵커멘트] 제주에서 태양광 사업이 크게 늘었던 계기 가운데 하나는 2016년 제주도에서 농민들을 대상으로 추진한 감귤원 태양광 사업인데요. 사업 4년차를 맞았지만 사업 포기 농민들이 잇따르는 등 정상 추진까지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6년 제주도에서 추진한 감귤원 태양광사업에 참여한 농민 김규생씨. 당시 제주도 설명에 따라 감귤밭 7천800제곱미터 부지에 600킬로와트 태양광 시설을 지어 연수익 천800만 원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개발행위허가가 지난해 9월에 나는 등 4년째 농사도 못 짓고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규생/감귤원 태양광사업 참여자 "지금까지 질질 끄니까 답답하고 행정기관만 믿었잖습니까? 적극적으로 나서서 (사업)가부 결정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또 다른 농민은 사업 추진을 기다리다 1년 농사만 망쳤다며 결국 사업을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고정훈 감귤원태양광사업 포기 "제주도에서 농사를 짓지 말라고 해서 감귤 열매 달린채로 놔뒀는데 농사만 망쳐서 해를 넘기고 포기했죠." 감귤원 태양광사업은 사업자인 대우건설에 대한 취소 청문까지 열리며 잠시 중단됐다 2017년부터 재추진중입니다. 2016년 이 사업에 참여한 감귤농가는 111곳. 이 가운데 49곳이 사업을 포기하며 현재 62곳만 태양광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정상 가동 중인 곳은 22곳에 그치고 있습니다. 제주도와 대우건설 측은 착공 농가에 한해 보상차원으로 임대료의 50%를 지급하고 있고, 현재 참여 중인 농가에 대한 인허가는 완료했다며 올해 말까지 모든 사업을 준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문경삼/제주도 탄소없는제주정책과장 "업체가 해야 될 사항에 대해 철저히 이행하도록 해서 이 사업을 하고 있는 감귤 농가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지만, 현재 배전선로 용량 부족으로 가동을 못 하는 감귤원태양광 시설만 18곳. 앞으로도 정상 가동까지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여 농민들 속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강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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