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도 ‘5·18 망언’ 규탄…“법적 처벌하라”

입력 2019.02.14 (04:51) 수정 2019.02.14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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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교민들이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에 대해 성명을 내고, 처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독일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행사를 준비 중인 '재유럽 오월민중제 준비위원회'는 현지시각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위원회는 "자유한국당의 김순례, 이종명, 김진태 의원은 5·18 항쟁을 폭동이라고 비하하고, 5·18 유공자를 괴물집단이라고 묘사하며 고인과 유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지만원은 아직도 북한군 개입설을 내뱉은 것도 모자라, 독일 제1공영방송 기자로 광주항쟁의 진상을 알린 고(故) 위르겐 힌츠 페터 씨를 간첩이라고 모독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교민들은 특히 정치인들의 이 같은 망국적 발언이 힌츠 페터 씨 유족과 독일공영방송의 공분을 살 수 있으며, 나아가 한-독 관계를 망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인정하는 5·18의 역사적 가치를 부정하고 국민과 헌법을 모독하는 범죄적인 발언은, 법적으로 처벌해야 역사가 바로 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독일은 나치의 범죄를 바로잡기 위해 '형법 86조와 86조a' 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이를 통해 독일은 나치에 대한 찬양이나 나치식 인사, 나치를 상징하는 표식 등을 소지할 경우 형사적으로 처벌해왔습니다.

'재유럽 오월민중제 준비위원회'는 이달 24일부터 26일까지, 베를린에서 5·18 민중제를 진행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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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에서도 ‘5·18 망언’ 규탄…“법적 처벌하라”
    • 입력 2019-02-14 04:51:42
    • 수정2019-02-14 04:55:45
    국제
독일 교민들이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에 대해 성명을 내고, 처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독일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행사를 준비 중인 '재유럽 오월민중제 준비위원회'는 현지시각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위원회는 "자유한국당의 김순례, 이종명, 김진태 의원은 5·18 항쟁을 폭동이라고 비하하고, 5·18 유공자를 괴물집단이라고 묘사하며 고인과 유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지만원은 아직도 북한군 개입설을 내뱉은 것도 모자라, 독일 제1공영방송 기자로 광주항쟁의 진상을 알린 고(故) 위르겐 힌츠 페터 씨를 간첩이라고 모독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교민들은 특히 정치인들의 이 같은 망국적 발언이 힌츠 페터 씨 유족과 독일공영방송의 공분을 살 수 있으며, 나아가 한-독 관계를 망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인정하는 5·18의 역사적 가치를 부정하고 국민과 헌법을 모독하는 범죄적인 발언은, 법적으로 처벌해야 역사가 바로 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독일은 나치의 범죄를 바로잡기 위해 '형법 86조와 86조a' 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이를 통해 독일은 나치에 대한 찬양이나 나치식 인사, 나치를 상징하는 표식 등을 소지할 경우 형사적으로 처벌해왔습니다.

'재유럽 오월민중제 준비위원회'는 이달 24일부터 26일까지, 베를린에서 5·18 민중제를 진행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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