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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도래 습지 불법매립 뒤 방치…생태계 훼손 위기
입력 2019.02.14 (06:25) 수정 2019.02.14 (08:39)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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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도래 습지 불법매립 뒤 방치…생태계 훼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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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멸종위기종인 저어새 등 철새들이 많이 찾는 인천의 한 습지가 불법매립이 된 뒤 몇년 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행정기관은 복구 책임을 미룬 채 방관하고 있어 천혜의 습지 생태계가 훼손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송도갯벌을 찾은 멸종위기 1급 저어새들입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람사르습지인 이곳을 찾아 번식합니다.

갯벌과 갈대밭이 있는 바로 옆의 다른 습지는 어떨까.

습지 한쪽에 토사를 높이 쌓은 3백 제곱미터 넓이의 인공 섬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인공 섬은 2016년 10월 한 건설업자가 개인적 용도를 위해 불법 매립을 하다 한 환경단체에 적발된 곳입니다.

이후 인천 남동구는 이 업자를 경찰에 고발했고 업자는 벌금형을 받았지만, 원상복구를 하지 않았습니다.

원상복구 이행을 관리해야 하는 남동구가 한 행정조치는 불법매립 금지 표지판을 세운 게 사실상 전붑니다.

[김현희/인천시 남동구 : "저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빨리 시정이 돼서, 원상복구가 돼서 새들의 둥지도 만들고..."]

더 큰 문제는 이곳이 람사르습지인 송도갯벌의 생태 통로라는 점입니다.

이 배수구만 지나면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송도갯벌이 곧바로 나옵니다.

두 습지가 생태적으로 긴밀히 연결돼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역 환경단체는 주변 완충지대가 훼손되면 람사르 보호습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장정구/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 : "완충적인 역할을 해야만 인간의 간섭으로부터 핵심지역이 보호될 수 있거든요. 그러면 결국 주변에 있는 습지도 핵심지역 못지않게 보호·관리를 해야하는..."]

원상복구 주체인 남동구는 인천시가 복구계획을 세우고 협조요청을 해오면 응하겠다며 책임을 시에 떠넘기고 있어 환경 훼손을 방조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 철새 도래 습지 불법매립 뒤 방치…생태계 훼손 위기
    • 입력 2019.02.14 (06:25)
    • 수정 2019.02.14 (08:39)
    뉴스광장 1부
철새 도래 습지 불법매립 뒤 방치…생태계 훼손 위기
[앵커]

멸종위기종인 저어새 등 철새들이 많이 찾는 인천의 한 습지가 불법매립이 된 뒤 몇년 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행정기관은 복구 책임을 미룬 채 방관하고 있어 천혜의 습지 생태계가 훼손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송도갯벌을 찾은 멸종위기 1급 저어새들입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람사르습지인 이곳을 찾아 번식합니다.

갯벌과 갈대밭이 있는 바로 옆의 다른 습지는 어떨까.

습지 한쪽에 토사를 높이 쌓은 3백 제곱미터 넓이의 인공 섬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인공 섬은 2016년 10월 한 건설업자가 개인적 용도를 위해 불법 매립을 하다 한 환경단체에 적발된 곳입니다.

이후 인천 남동구는 이 업자를 경찰에 고발했고 업자는 벌금형을 받았지만, 원상복구를 하지 않았습니다.

원상복구 이행을 관리해야 하는 남동구가 한 행정조치는 불법매립 금지 표지판을 세운 게 사실상 전붑니다.

[김현희/인천시 남동구 : "저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빨리 시정이 돼서, 원상복구가 돼서 새들의 둥지도 만들고..."]

더 큰 문제는 이곳이 람사르습지인 송도갯벌의 생태 통로라는 점입니다.

이 배수구만 지나면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송도갯벌이 곧바로 나옵니다.

두 습지가 생태적으로 긴밀히 연결돼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역 환경단체는 주변 완충지대가 훼손되면 람사르 보호습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장정구/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 : "완충적인 역할을 해야만 인간의 간섭으로부터 핵심지역이 보호될 수 있거든요. 그러면 결국 주변에 있는 습지도 핵심지역 못지않게 보호·관리를 해야하는..."]

원상복구 주체인 남동구는 인천시가 복구계획을 세우고 협조요청을 해오면 응하겠다며 책임을 시에 떠넘기고 있어 환경 훼손을 방조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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