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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 운동’으로 ‘공포 기억’ 지운다…세계 최초 규명
입력 2019.02.14 (06:41) 수정 2019.02.14 (07:21)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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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 운동’으로 ‘공포 기억’ 지운다…세계 최초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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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라우마를 치료할 때 부정적 감정을 떠올리며 눈을 좌우로 움직이는 '안구 운동'법이 있습니다.

시각적 자극을 통해 공포스러웠던 기억을 지울 수 있다는 건데요.

실제 치료 효과가 있지만 지금까지는 원리를 밝혀내지 못했는데, 우리나라 연구진이 그 비밀을 풀었습니다.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쟁이나 대형사고 때 생긴 정신적 충격은 오랫동안 남습니다.

공포감이 해소되지 않아 일상생활까지 어려워지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즉 '트라우마'가 되기도 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안구 운동'을 통한 시각적 자극이 이런 뇌 공포 기억을 지우는데 관여한다는 사실을 규명했습니다.

트라우마 반응을 보이는 생쥐의 눈에 좌우로 반복해 빛 자극을 주었더니 공포 반응이 감소했습니다.

연구진은 안구 운동을 담당하는 뇌 영역이 자극을 받으면, 공포 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는 신경회로의 기능도 함께 강화되면서 벌어진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비슷한 상황에 노출돼도 공포 반응은 재발하지 않았습니다.

부정적 기억을 떠올리며 눈을 좌우로 움직이는 '수평적 안구 운동'은 치료 방법으로 쓰이고 있지만, 실제 뇌에서 반응하는 과정이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희섭/기초과학연구원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장 : "그동안 원리가 밝혀지지 않아서 사용하는데 거부감이 있었던 안구운동 치료 요법이 이제는 제자리를 찾고 정신과 의사들이 자신감 있게 사용할 수 있게 된 거죠."]

'안구 운동'은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어 오랜 시간이 걸리는 약물과 인지 치료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연구는 최초로 실험을 통해 트라우마 치료 효과를 입증해 네이처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 ‘안구 운동’으로 ‘공포 기억’ 지운다…세계 최초 규명
    • 입력 2019.02.14 (06:41)
    • 수정 2019.02.14 (07:21)
    뉴스광장 1부
‘안구 운동’으로 ‘공포 기억’ 지운다…세계 최초 규명
[앵커]

트라우마를 치료할 때 부정적 감정을 떠올리며 눈을 좌우로 움직이는 '안구 운동'법이 있습니다.

시각적 자극을 통해 공포스러웠던 기억을 지울 수 있다는 건데요.

실제 치료 효과가 있지만 지금까지는 원리를 밝혀내지 못했는데, 우리나라 연구진이 그 비밀을 풀었습니다.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쟁이나 대형사고 때 생긴 정신적 충격은 오랫동안 남습니다.

공포감이 해소되지 않아 일상생활까지 어려워지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즉 '트라우마'가 되기도 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안구 운동'을 통한 시각적 자극이 이런 뇌 공포 기억을 지우는데 관여한다는 사실을 규명했습니다.

트라우마 반응을 보이는 생쥐의 눈에 좌우로 반복해 빛 자극을 주었더니 공포 반응이 감소했습니다.

연구진은 안구 운동을 담당하는 뇌 영역이 자극을 받으면, 공포 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는 신경회로의 기능도 함께 강화되면서 벌어진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비슷한 상황에 노출돼도 공포 반응은 재발하지 않았습니다.

부정적 기억을 떠올리며 눈을 좌우로 움직이는 '수평적 안구 운동'은 치료 방법으로 쓰이고 있지만, 실제 뇌에서 반응하는 과정이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희섭/기초과학연구원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장 : "그동안 원리가 밝혀지지 않아서 사용하는데 거부감이 있었던 안구운동 치료 요법이 이제는 제자리를 찾고 정신과 의사들이 자신감 있게 사용할 수 있게 된 거죠."]

'안구 운동'은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어 오랜 시간이 걸리는 약물과 인지 치료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연구는 최초로 실험을 통해 트라우마 치료 효과를 입증해 네이처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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