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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김미진 “유튜브로 에너지 얻고 꿈 찾아요”
입력 2019.02.14 (07:38) 연합뉴스
개그우먼 김미진 “유튜브로 에너지 얻고 꿈 찾아요”
"개그맨들이 설 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데 제 후배들은 유튜브로 에너지를 얻고, 꿈을 찾았을 거예요."

개그 프로그램의 부진으로 많은 희극인이 방송가에서 유튜브로 자리를 옮기는 사이, 배우 이영애 성대모사로 유명한 개그우먼 김미진(44)도 그 대열에 합류했다.

김미진은 최근 KBS의 유튜브 채널 '크큭티비'가 자체 제작한 '크큭티비 오리지널'에서 인기 드라마 'SKY 캐슬' 주역들을 성대모사 했다.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그는 "집에서 전부 휴대폰으로 촬영했다"며 제작기를 들려줬다.

"사실 그전에도 유튜브 해보라는 제의를 받긴 했어요. 유튜브라는 '길'이 있다는 건 아는데 올리는 게 두려워 망설이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제 SNS를 본 박기현 PD님이 유튜브 같이 해보자고 제안하셨고, 제 콘텐츠가 '크큭티비'에 바로 올라갈 수 있다고 해서 유튜브를 찍게 됐어요."

KBS 유튜브 채널의 오리지널 콘텐츠지만 제작은 오롯이 혼자 힘으로 해냈다. 대본과 분장은 물론, 직접 촬영과 편집까지 했다.

"애들 재우고 밤에 혼자 거실에서 스탠드 갖고 'SKY 캐슬' 오프닝처럼 조명 효과를 냈어요. 소품도 집에 있던 병풍 같은 걸 활용했고요. 처음엔 전문적인 장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유튜브 찍고 있는 후배들 말 들어보니까 스마트폰으로 해도 충분하다고 하더라고요."


성대모사의 달인으로 불리는 김미진이지만, 그조차도 유튜브에서 '계급장 떼고' 일반인들과 경쟁하는 건 부담이 됐다고 한다. 그는 "유튜브로 'SKY 캐슬' 성대모사 하시는 분들 영상을 여럿 봤는데 너무 똑같더라"고 감탄했다.

그는 유튜브가 후배 개그맨들에게 꿈을 찾는 새로운 통로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개그맨들이 나올 프로그램이 점점 없어지고 있어요. '웃찾사' 나왔던 후배 중엔 치킨 배달하는 애들도 있었어요. 선배 세대 개그맨들이 보기엔 마음 아픈 광경이죠. 그래도 전화위복인지, 방송에서 유튜브로 방향을 튼 후배 중엔 지금 엄청난 유튜버가 된 친구들도 있어요. 유튜버 그룹 '급식왕'이 그 케이스인데, 초등학생들 사이에선 엄청나요. 자리 없는 개그맨들은 유튜브로 가면 기운이 나요. 후배들은 유튜브로 꿈을 찾았을 거예요."

반면 유튜브가 남기는 상처도 있다. 시청자와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받게 되는 악성 댓글이 바로 그것. 김미진은 "예전엔 방송 나오고 길 가다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있으면 그게 피드백이었는데 이젠 댓글도 직설적으로 올라온다"며 "평소에도 악플을 싫어했는데 당하는 입장이 되니 충격이 크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래도 시작을 했으니까 마무리까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크게 이슈가 되진 않더라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 것만이라도 의미를 갖자고 되뇌고 있어요. 영화 '국가 부도의 날' 김혜수 씨 성대모사를 해볼까 생각 중이에요. 정치인을 해볼까 고민도 하고 있고요."(웃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개그우먼 김미진 “유튜브로 에너지 얻고 꿈 찾아요”
    • 입력 2019.02.14 (07:38)
    연합뉴스
개그우먼 김미진 “유튜브로 에너지 얻고 꿈 찾아요”
"개그맨들이 설 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데 제 후배들은 유튜브로 에너지를 얻고, 꿈을 찾았을 거예요."

개그 프로그램의 부진으로 많은 희극인이 방송가에서 유튜브로 자리를 옮기는 사이, 배우 이영애 성대모사로 유명한 개그우먼 김미진(44)도 그 대열에 합류했다.

김미진은 최근 KBS의 유튜브 채널 '크큭티비'가 자체 제작한 '크큭티비 오리지널'에서 인기 드라마 'SKY 캐슬' 주역들을 성대모사 했다.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그는 "집에서 전부 휴대폰으로 촬영했다"며 제작기를 들려줬다.

"사실 그전에도 유튜브 해보라는 제의를 받긴 했어요. 유튜브라는 '길'이 있다는 건 아는데 올리는 게 두려워 망설이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제 SNS를 본 박기현 PD님이 유튜브 같이 해보자고 제안하셨고, 제 콘텐츠가 '크큭티비'에 바로 올라갈 수 있다고 해서 유튜브를 찍게 됐어요."

KBS 유튜브 채널의 오리지널 콘텐츠지만 제작은 오롯이 혼자 힘으로 해냈다. 대본과 분장은 물론, 직접 촬영과 편집까지 했다.

"애들 재우고 밤에 혼자 거실에서 스탠드 갖고 'SKY 캐슬' 오프닝처럼 조명 효과를 냈어요. 소품도 집에 있던 병풍 같은 걸 활용했고요. 처음엔 전문적인 장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유튜브 찍고 있는 후배들 말 들어보니까 스마트폰으로 해도 충분하다고 하더라고요."


성대모사의 달인으로 불리는 김미진이지만, 그조차도 유튜브에서 '계급장 떼고' 일반인들과 경쟁하는 건 부담이 됐다고 한다. 그는 "유튜브로 'SKY 캐슬' 성대모사 하시는 분들 영상을 여럿 봤는데 너무 똑같더라"고 감탄했다.

그는 유튜브가 후배 개그맨들에게 꿈을 찾는 새로운 통로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개그맨들이 나올 프로그램이 점점 없어지고 있어요. '웃찾사' 나왔던 후배 중엔 치킨 배달하는 애들도 있었어요. 선배 세대 개그맨들이 보기엔 마음 아픈 광경이죠. 그래도 전화위복인지, 방송에서 유튜브로 방향을 튼 후배 중엔 지금 엄청난 유튜버가 된 친구들도 있어요. 유튜버 그룹 '급식왕'이 그 케이스인데, 초등학생들 사이에선 엄청나요. 자리 없는 개그맨들은 유튜브로 가면 기운이 나요. 후배들은 유튜브로 꿈을 찾았을 거예요."

반면 유튜브가 남기는 상처도 있다. 시청자와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받게 되는 악성 댓글이 바로 그것. 김미진은 "예전엔 방송 나오고 길 가다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있으면 그게 피드백이었는데 이젠 댓글도 직설적으로 올라온다"며 "평소에도 악플을 싫어했는데 당하는 입장이 되니 충격이 크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래도 시작을 했으니까 마무리까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크게 이슈가 되진 않더라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 것만이라도 의미를 갖자고 되뇌고 있어요. 영화 '국가 부도의 날' 김혜수 씨 성대모사를 해볼까 생각 중이에요. 정치인을 해볼까 고민도 하고 있고요."(웃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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