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이영애…드라마보다 달달했던 그시절 초콜릿 광고

2월 14일. 이날은 당연히 누군가에게 초콜릿을 주거나 받길 기대하는 날이 됐습니다.

군인들의 결혼이 금지됐던 3세기경 로마에서 사랑하는 이들의 결혼을 돕다 처형된 밸런타인 신부를 기린 날이 유래라는 설도 있으나, 지금 우리에겐 연인에게 선물을 주는 날이 된 밸런타인데이.

밸런타인데이 선물이나 분위기는 나라마다 다르지만 우리나라는 일본의 영향을 받아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로 여기고 있습니다.

매년 2월 14일을 앞두고 제과업계와 유통업계는 밸런타인데이 특수를 노리고 달콤한 경쟁을 벌이는데요, 밸런타인데이 선물인 초콜릿은 언제부터 인기가 많았을까요?

우리나라는 해태제과와 동양제과(지금의 오리온)에서 1960년대 후반 초콜릿을 생산•유통하기 시작했고, 1975년에 롯데제과가 합류했습니다. 1970년대 후반 초콜릿 시장이 확대되기 시작했고 80년대 들어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기호식품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초콜릿이 선망의 식품으로 자리 잡게 된 데에는 TV 광고도 한몫했습니다. 세련된 영상의 초콜릿 광고 한편으로 스타덤에 오르는 신인 배우가 있는가 하면, 최고의 스타들이 출연한 시리즈 광고도 있었습니다. 장국영, 유덕화 등 홍콩 톱스타가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제과업체에서 SNS 등 다양한 매체 광고 전략을 택하고 있어 방송에서 초콜릿 광고를 많이 볼 순 없지만 30년 전의 TV 초콜릿 광고는 그 자체로도 엄청난 이슈가 됐습니다.

‘케이야’에서는 과거 초콜릿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80~90년대 TV 초콜릿 광고를 모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