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 제자 보낸 박항서 “콩푸엉, 증명된 최고 공격수”

입력 2019.02.14 (13:11) 수정 2019.02.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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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은 프로축구 K리그 무대에 진출하는 제자 응우옌 콩푸엉에 대해 "베트남에서 최고의 공격수로 증명받은 선수"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14일 인천 홀리데이인 송도호텔에서 열린 콩푸엉의 인천 유나이티드 입단식에 참석해 새 도전에 나서는 제자를 격려했다.

"오늘의 주인공은 콩푸엉"이라며 무대에 마련된 자신의 좌석도 마다하고 한 쪽에 조용히 앉아있던 박 감독은 콩푸엉이 어떤 선수인지를 묻자 마이크를 잡고 적극적으로 제자를 소개했다.

박 감독은 "콩푸엉은 좁은 공간에서의 능력이나 공격수로서의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라며 "베트남 최고의 공격수로 인정받는 선수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어 "베트남에서는 이미 증명했지만 한국에서는 증명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베트남에선 늘 (주전 공격수 상징인) 10번을 달다가 인천에서 23번을 받았듯이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콩푸엉이 한국 축구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에 대한 염려는 있지만 정신적으로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잘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경기장에서 직접 와서 보시고 평가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영진 베트남 대표팀 코치도 "콩푸엉은 목표가 뚜렷한 선수이기 때문에 K리그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골 결정력 등 개인 기량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스즈키컵 우승과 아시안컵 8강 진출을 이뤄낸 이후 '박항서의 아이들'의 해외 진출도 이어졌다.

콩푸엉에 앞서 K리그를 경험한 쯔엉은 태국 부리람으로 이적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 관계자를 만날 때마다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계속 권장하는 편"이라며 "베트남 선수들이 해외에서 경험을 쌓아 선수일 때뿐만 아니라 지도자가 됐을 때도 후배들에게 전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콩푸엉의 K리그 진출은 박 감독의 '민간 축구 외교' 성과이기도 하다.

이날 입단식 자리엔 응우옌 부뚜 주한 베트남 대사도 참석해 콩푸엉의 활약이 "베트남과 한국의 우호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난 축구밖에 모른다. 평범한 지도자가 양국의 오후에 도움이 된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끼며 "2년 남아있는 계약에 충실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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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14 13:11:22
    • 수정2019-02-14 13:14:03
    연합뉴스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은 프로축구 K리그 무대에 진출하는 제자 응우옌 콩푸엉에 대해 "베트남에서 최고의 공격수로 증명받은 선수"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14일 인천 홀리데이인 송도호텔에서 열린 콩푸엉의 인천 유나이티드 입단식에 참석해 새 도전에 나서는 제자를 격려했다.

"오늘의 주인공은 콩푸엉"이라며 무대에 마련된 자신의 좌석도 마다하고 한 쪽에 조용히 앉아있던 박 감독은 콩푸엉이 어떤 선수인지를 묻자 마이크를 잡고 적극적으로 제자를 소개했다.

박 감독은 "콩푸엉은 좁은 공간에서의 능력이나 공격수로서의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라며 "베트남 최고의 공격수로 인정받는 선수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어 "베트남에서는 이미 증명했지만 한국에서는 증명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베트남에선 늘 (주전 공격수 상징인) 10번을 달다가 인천에서 23번을 받았듯이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콩푸엉이 한국 축구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에 대한 염려는 있지만 정신적으로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잘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경기장에서 직접 와서 보시고 평가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영진 베트남 대표팀 코치도 "콩푸엉은 목표가 뚜렷한 선수이기 때문에 K리그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골 결정력 등 개인 기량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스즈키컵 우승과 아시안컵 8강 진출을 이뤄낸 이후 '박항서의 아이들'의 해외 진출도 이어졌다.

콩푸엉에 앞서 K리그를 경험한 쯔엉은 태국 부리람으로 이적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 관계자를 만날 때마다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계속 권장하는 편"이라며 "베트남 선수들이 해외에서 경험을 쌓아 선수일 때뿐만 아니라 지도자가 됐을 때도 후배들에게 전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콩푸엉의 K리그 진출은 박 감독의 '민간 축구 외교' 성과이기도 하다.

이날 입단식 자리엔 응우옌 부뚜 주한 베트남 대사도 참석해 콩푸엉의 활약이 "베트남과 한국의 우호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난 축구밖에 모른다. 평범한 지도자가 양국의 오후에 도움이 된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끼며 "2년 남아있는 계약에 충실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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