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오스트리아 총리 만나 “역사 직시, 미래발전 토대”

입력 2019.02.14 (16:06) 수정 2019.02.14 (16: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4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쿠르츠 총리는 오늘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 중이며, 양 정상은 회담에서 중소기업 정책과 첨단 과학기술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쿠르츠 총리가 작년 오스트리아 공화국 수립 100주년 기념식에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 80명을 초청해 '과거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 나치에 동참했던 책임을 인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씀하신 것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의와 진실의 원칙 아래 불행한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는 것은 미래지향적인 발전의 토대가 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도 올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됐다"며 "양국이 지난 10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드는 데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총리께서 2017∼2018년 연속으로 타임지로부터 '차세대 세계 지도자 10인'으로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쿠르츠 총리가 참신한 개혁성과 포용성, 그리고 적극적인 소통으로 국민에게 높은 지지를 받는 것을 평가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 정부가 '인더스트리 4.0' 정책과 '디지털 오스트리아'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도 같은 정책 목표를 가지고 있으므로 양국이 협력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쿠르츠 총리는 "오스트리아와 한국은 소국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경제적으로 강대국이라는 공통점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의 놀라운 성장, 특히 한국의 혁신력에 감탄하고 있다"면서 "교류를 통해 한국과 오스트리아가 많은 것을 서로 배워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쿠르츠 총리는 "양국은 약 20억 달러에 해당하는 무역액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것이 끝이 아니라 더 발전하기를 바란다"면서 "저의 방한이 경제, 정치, 학문 분야에서 양국의 교류를 확대할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문 대통령, 오스트리아 총리 만나 “역사 직시, 미래발전 토대”
    • 입력 2019-02-14 16:06:01
    • 수정2019-02-14 16:07:49
    정치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4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쿠르츠 총리는 오늘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 중이며, 양 정상은 회담에서 중소기업 정책과 첨단 과학기술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쿠르츠 총리가 작년 오스트리아 공화국 수립 100주년 기념식에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 80명을 초청해 '과거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 나치에 동참했던 책임을 인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씀하신 것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의와 진실의 원칙 아래 불행한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는 것은 미래지향적인 발전의 토대가 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도 올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됐다"며 "양국이 지난 10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드는 데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총리께서 2017∼2018년 연속으로 타임지로부터 '차세대 세계 지도자 10인'으로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쿠르츠 총리가 참신한 개혁성과 포용성, 그리고 적극적인 소통으로 국민에게 높은 지지를 받는 것을 평가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 정부가 '인더스트리 4.0' 정책과 '디지털 오스트리아'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도 같은 정책 목표를 가지고 있으므로 양국이 협력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쿠르츠 총리는 "오스트리아와 한국은 소국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경제적으로 강대국이라는 공통점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의 놀라운 성장, 특히 한국의 혁신력에 감탄하고 있다"면서 "교류를 통해 한국과 오스트리아가 많은 것을 서로 배워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쿠르츠 총리는 "양국은 약 20억 달러에 해당하는 무역액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것이 끝이 아니라 더 발전하기를 바란다"면서 "저의 방한이 경제, 정치, 학문 분야에서 양국의 교류를 확대할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