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첫 합동연설회…대통합 vs 탈박근혜 vs 애국세력 통합

입력 2019.02.14 (16:23) 수정 2019.02.1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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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에서 내년 총선 승리 전략으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자유우파 대통합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탈 박근혜 프레임을, 김진태 의원은 애국세력과의 통합을 주장했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는 오늘(1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충남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당의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당직 인선부터 탕평과 공정의 원칙을 분명하게 세우겠다"며, "정책 공감대를 토대로 진정한 통합을 이뤄가는 '대통합 정책 협의체'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유우파 진영 모두가 자유한국당의 빅텐트 안에 똘똘 뭉쳐야 하고, 더 나아가 문재인 정권에 실망하고 있는 청년과 중도층도 크게 품어내야 한다"며, 자유우파 시민사회는 물론 노동, 환경, 청년, 여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건강한 시민단체와 정책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정권에 대해 "자신만 옳다는 오만과 독선으로 법원의 판결까지 겁박하고, 철 지난 좌파 이념으로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까지 흔들고 있다"고 주장한 뒤 "핵무기를 이고 살아야 할 판에 우리 안보를 무장해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오세훈 전 시장은 "내년 선거(총선)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화두가 된다면 우리가 필패"라며 "국민 눈에는 우리의 불행했던 과거가 떠오르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불행하게도 황교안, 김진태 두 분을 보면 어쩔 수 없이 박근혜 대통령이 생각난다"며,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과거를 보지 말고 미래를 보고 선택하셔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또 "박빙 승부처인 수도권과 중부권에서는 정치 싸움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분들의 표심을 얻어야 이길 수 있는데 두 분, 강성 보수로는 정치와 이념에 관심없는 무당층의 마음을 얻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합리적 개혁 보수주자로서, 수도권과 중부권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진태 의원은 "제가 당대표가 되면 한국당은 이제야말로 비로소 확실한 우파정당이 된다"며, "애국 세력과 우리 당이 힘을 모아 어깨동무를 하고 그 때부터 싸워나가는 것이고, 그게 진정한 보수우파 통합"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어제도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김정숙 특검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했는데, 제 경쟁 상대는 여기 있는 당대표 후보가 아니라 문재인 정권"이라며 "촛불에 놀라 다 도망갈 때 끝까지 지킨 사람이 저"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오늘 오전 당 윤리위 회부 결과와 관련해 "이번 징계는 전당대회 마지막까지 보류만 된 것이라 만약 당대표가 되지 않으면 제가 쫓겨날 수도 있다"며, "완주하게 된 걸로 만족해선 안 되고, 여러분이 저를 지켜주셔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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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에서 내년 총선 승리 전략으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자유우파 대통합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탈 박근혜 프레임을, 김진태 의원은 애국세력과의 통합을 주장했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는 오늘(1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충남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당의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당직 인선부터 탕평과 공정의 원칙을 분명하게 세우겠다"며, "정책 공감대를 토대로 진정한 통합을 이뤄가는 '대통합 정책 협의체'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유우파 진영 모두가 자유한국당의 빅텐트 안에 똘똘 뭉쳐야 하고, 더 나아가 문재인 정권에 실망하고 있는 청년과 중도층도 크게 품어내야 한다"며, 자유우파 시민사회는 물론 노동, 환경, 청년, 여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건강한 시민단체와 정책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정권에 대해 "자신만 옳다는 오만과 독선으로 법원의 판결까지 겁박하고, 철 지난 좌파 이념으로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까지 흔들고 있다"고 주장한 뒤 "핵무기를 이고 살아야 할 판에 우리 안보를 무장해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오세훈 전 시장은 "내년 선거(총선)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화두가 된다면 우리가 필패"라며 "국민 눈에는 우리의 불행했던 과거가 떠오르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불행하게도 황교안, 김진태 두 분을 보면 어쩔 수 없이 박근혜 대통령이 생각난다"며,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과거를 보지 말고 미래를 보고 선택하셔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또 "박빙 승부처인 수도권과 중부권에서는 정치 싸움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분들의 표심을 얻어야 이길 수 있는데 두 분, 강성 보수로는 정치와 이념에 관심없는 무당층의 마음을 얻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합리적 개혁 보수주자로서, 수도권과 중부권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진태 의원은 "제가 당대표가 되면 한국당은 이제야말로 비로소 확실한 우파정당이 된다"며, "애국 세력과 우리 당이 힘을 모아 어깨동무를 하고 그 때부터 싸워나가는 것이고, 그게 진정한 보수우파 통합"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어제도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김정숙 특검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했는데, 제 경쟁 상대는 여기 있는 당대표 후보가 아니라 문재인 정권"이라며 "촛불에 놀라 다 도망갈 때 끝까지 지킨 사람이 저"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오늘 오전 당 윤리위 회부 결과와 관련해 "이번 징계는 전당대회 마지막까지 보류만 된 것이라 만약 당대표가 되지 않으면 제가 쫓겨날 수도 있다"며, "완주하게 된 걸로 만족해선 안 되고, 여러분이 저를 지켜주셔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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