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로버섯' 하위종 국내에서 첫 발견

입력 2019.02.14 (17:37) 수정 2019.02.14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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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검은 다이아몬드'로 불리며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송로 버섯의 하위종이
포항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연구팀은
서양 송로 버섯 수준의
효능이 있는지
추가적인 성분 분석을 할
계획입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항 죽장면의
한 산자락입니다.

두 달 전,
이 산 중턱 해발 5백미터 지점에서
희귀 버섯 수십여 점이 발견됐습니다.

당시 버섯들은 모두
땅속에서 자라고 있었습니다.

김은경/버섯 최초 발견자[인터뷰]
"흙이 쓸려나간 부분에 조그마한 게 있었는데 그 옆으로 파보니까 다섯 개가 쭉 있었고 송이버섯처럼 줄을 지어서 있었어요."

한국농수산대학교 서건식 교수 연구팀이
이 버섯들의 DNA를 분석한 결과
서양 송로 버섯과 70% 이상 일치하는
하위종 가운데 하나로 확인했습니다.

유럽에서
흔히 '트러플'로 불리는
송로 버섯은
캐비어, 푸아그라와 함께
세계 3대 식재료로 꼽힙니다.

인공 재배가 안되고,
특정 지역에서만 자라나다보니
'땅 속의 다이아몬드'로
불리기도 합니다.

버섯이 발견된 산자락 부근입니다.
송로 버섯의 하위종은
인근 일본이나 중국에서
발견된 사례는 있지만,
국내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구팀은 해당 버섯이
어떤 효능이나 가치가 있는지
성분 분석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특히 버섯의 균을 활용한
인공 재배 등 활용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건식/[녹취]
한국농수산대학 버섯학과 교수
"정확한 인공 재배는 (세계적으로) 아직 성공한 예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균이 분리된다면 그걸 가지고 인공 재배를 시도해볼 계획입니다."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서양 송로 버섯 하위종은
다음 달 국내외 학술지에
잇따라 실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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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로버섯' 하위종 국내에서 첫 발견
    • 입력 2019-02-14 17:37:59
    • 수정2019-02-14 23:53:12
    뉴스9(포항)
[앵커멘트] '검은 다이아몬드'로 불리며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송로 버섯의 하위종이 포항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연구팀은 서양 송로 버섯 수준의 효능이 있는지 추가적인 성분 분석을 할 계획입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항 죽장면의 한 산자락입니다. 두 달 전, 이 산 중턱 해발 5백미터 지점에서 희귀 버섯 수십여 점이 발견됐습니다. 당시 버섯들은 모두 땅속에서 자라고 있었습니다. 김은경/버섯 최초 발견자[인터뷰] "흙이 쓸려나간 부분에 조그마한 게 있었는데 그 옆으로 파보니까 다섯 개가 쭉 있었고 송이버섯처럼 줄을 지어서 있었어요." 한국농수산대학교 서건식 교수 연구팀이 이 버섯들의 DNA를 분석한 결과 서양 송로 버섯과 70% 이상 일치하는 하위종 가운데 하나로 확인했습니다. 유럽에서 흔히 '트러플'로 불리는 송로 버섯은 캐비어, 푸아그라와 함께 세계 3대 식재료로 꼽힙니다. 인공 재배가 안되고, 특정 지역에서만 자라나다보니 '땅 속의 다이아몬드'로 불리기도 합니다. 버섯이 발견된 산자락 부근입니다. 송로 버섯의 하위종은 인근 일본이나 중국에서 발견된 사례는 있지만, 국내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구팀은 해당 버섯이 어떤 효능이나 가치가 있는지 성분 분석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특히 버섯의 균을 활용한 인공 재배 등 활용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건식/[녹취] 한국농수산대학 버섯학과 교수 "정확한 인공 재배는 (세계적으로) 아직 성공한 예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균이 분리된다면 그걸 가지고 인공 재배를 시도해볼 계획입니다."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서양 송로 버섯 하위종은 다음 달 국내외 학술지에 잇따라 실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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