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얼음낚시 위험천만…안전불감증 여전

입력 2019.02.14 (21:01) 수정 2019.02.14 (23: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입춘이 지나고
날씨가 차츰 풀리면서
강과 호수에 덮여있던 얼음이
녹아 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강 상류에는
아직도 얼음낚시꾼들이 붐벼
해빙기 사고 위험이 큽니다.

김나래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겨우내 호수를 뒤덮었던 얼음이
어느새 거의 다 녹고,
가장자리만 남아 있습니다.

좁은 얼음판 위에 보이는
수십 개의 점들,

얼음낚시꾼들입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들도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가이드(음성변조)
해빙기 위험하다고 찍으시는 거 아니시죠?

'낚시 금지' 현수막이 걸려 있고
출입을 막는 띠도 둘러쳐져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낚시꾼(음성변조)
아직은 괜찮아요. 아직도 한 15cm 되니까요. 괜찮아요. 때 되면 딱 봐 가지고 녹을 것 같으면 얼른 나오고 그러지.

북한강 상류의 하천,

얼음 두께가 얇아지고
웅덩이도 생겼습니다.

얼음낚시가 금지된 곳에서
텐트까지 쳐 놓고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불을 피우고,

고기를 구워 먹기도 합니다.

낚시꾼(음성변조)
<녹았더라고요.>
그거는 일부지, 다 그런 게 아니에요. 일부만, 일부만 조금.

현장 단속도 무시하기 일쑵니다.

이렇다 할 제재 수단이
없기 때문입니다.

단속 공무원(음성변조)
낚시를 계속하고 있는데 저희가 나가라고 해서 나가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이런 얼음낚시터에는
안전요원도 배치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고가 나도 속수무책입니다.

인명구조 장비마저 없어
'아직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위험을 부를 수 있습니다.

이한주/춘천소방서 119구조대
해빙기엔 얼음이 빨리 녹기 때문에 얼음 두께가 10cm 이상일지라도 출입을 삼가셔야 합니다.

최근 5년 사이
강원도에선
해빙기에 얼음판이 깨지는 사고
11건이 나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뉴스 김나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해빙기 얼음낚시 위험천만…안전불감증 여전
    • 입력 2019-02-14 21:01:37
    • 수정2019-02-14 23:06:36
    뉴스9(춘천)
[앵커멘트] 입춘이 지나고 날씨가 차츰 풀리면서 강과 호수에 덮여있던 얼음이 녹아 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강 상류에는 아직도 얼음낚시꾼들이 붐벼 해빙기 사고 위험이 큽니다. 김나래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겨우내 호수를 뒤덮었던 얼음이 어느새 거의 다 녹고, 가장자리만 남아 있습니다. 좁은 얼음판 위에 보이는 수십 개의 점들, 얼음낚시꾼들입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들도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가이드(음성변조) 해빙기 위험하다고 찍으시는 거 아니시죠? '낚시 금지' 현수막이 걸려 있고 출입을 막는 띠도 둘러쳐져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낚시꾼(음성변조) 아직은 괜찮아요. 아직도 한 15cm 되니까요. 괜찮아요. 때 되면 딱 봐 가지고 녹을 것 같으면 얼른 나오고 그러지. 북한강 상류의 하천, 얼음 두께가 얇아지고 웅덩이도 생겼습니다. 얼음낚시가 금지된 곳에서 텐트까지 쳐 놓고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불을 피우고, 고기를 구워 먹기도 합니다. 낚시꾼(음성변조) <녹았더라고요.> 그거는 일부지, 다 그런 게 아니에요. 일부만, 일부만 조금. 현장 단속도 무시하기 일쑵니다. 이렇다 할 제재 수단이 없기 때문입니다. 단속 공무원(음성변조) 낚시를 계속하고 있는데 저희가 나가라고 해서 나가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이런 얼음낚시터에는 안전요원도 배치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고가 나도 속수무책입니다. 인명구조 장비마저 없어 '아직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위험을 부를 수 있습니다. 이한주/춘천소방서 119구조대 해빙기엔 얼음이 빨리 녹기 때문에 얼음 두께가 10cm 이상일지라도 출입을 삼가셔야 합니다. 최근 5년 사이 강원도에선 해빙기에 얼음판이 깨지는 사고 11건이 나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뉴스 김나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