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얼음낚시 위험천만…안전불감증 여전

입력 2019.02.14 (21:47) 수정 2019.02.1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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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입춘이 지나고
날씨가 차츰 풀리면서
강과 호수에 덮여있던 얼음이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강 상류에는
아직도 얼음낚시꾼들이 붐벼
해빙기 사고 위험이 큽니다.

김나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겨우내 호수를 뒤덮었던 얼음이
어느새 거의 다 녹고,
가장자리만 남아 있습니다.

좁은 얼음판 위에 보이는
수십 개의 점들,

얼음낚시꾼들입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들도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가이드(음성변조)
"해빙기 위험하다고 찍으시는 거 아니시죠?"

'낚시 금지' 현수막이 걸려 있고
출입을 막는 띠도 둘러쳐져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낚시꾼(음성변조)
"아직은 괜찮아요. 아직도 한 15cm 되니까요. 괜찮아요. 때 되면 딱 봐 가지고 녹을 것 같으면 얼른 나오고 그러지."

북한강 상류의 하천,

얼음 두께가 얇아지고
웅덩이도 생겼습니다.

얼음낚시가 금지된 곳에서
텐트까지 쳐 놓고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불을 피우고,

고기를 구워 먹기도 합니다.

낚시꾼(음성변조)
"녹았더라고요."
"그거는 일부지, 다 그런 게 아니에요. 일부만, 일부만 조금."

현장 단속도 무시하기 일쑵니다.

이렇다 할 제재 수단이
없기 때문입니다.

단속 공무원(음성변조)
"낚시를 계속하고 있는데 저희가 나가라고 해서 나가지도 (않습니다.)"

김나래 기자/
게다가
이런 얼음낚시터에는
안전요원도 배치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고가 나도 속수무책입니다.

인명구조 장비마저 없어
'아직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위험을 부를 수 있습니다.

이한주/춘천소방서 119구조대
"해빙기엔 얼음이 빨리 녹기 때문에 얼음 두께가 10cm 이상일지라도 출입을 삼가셔야 합니다."

최근 5년 사이
강원도에선
해빙기에 얼음판이 깨지는 사고
11건이 나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뉴스 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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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빙기 얼음낚시 위험천만…안전불감증 여전
    • 입력 2019-02-14 21:47:51
    • 수정2019-02-14 23:49:01
    뉴스9(원주)
[앵커멘트] 입춘이 지나고 날씨가 차츰 풀리면서 강과 호수에 덮여있던 얼음이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강 상류에는 아직도 얼음낚시꾼들이 붐벼 해빙기 사고 위험이 큽니다. 김나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겨우내 호수를 뒤덮었던 얼음이 어느새 거의 다 녹고, 가장자리만 남아 있습니다. 좁은 얼음판 위에 보이는 수십 개의 점들, 얼음낚시꾼들입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들도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가이드(음성변조) "해빙기 위험하다고 찍으시는 거 아니시죠?" '낚시 금지' 현수막이 걸려 있고 출입을 막는 띠도 둘러쳐져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낚시꾼(음성변조) "아직은 괜찮아요. 아직도 한 15cm 되니까요. 괜찮아요. 때 되면 딱 봐 가지고 녹을 것 같으면 얼른 나오고 그러지." 북한강 상류의 하천, 얼음 두께가 얇아지고 웅덩이도 생겼습니다. 얼음낚시가 금지된 곳에서 텐트까지 쳐 놓고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불을 피우고, 고기를 구워 먹기도 합니다. 낚시꾼(음성변조) "녹았더라고요." "그거는 일부지, 다 그런 게 아니에요. 일부만, 일부만 조금." 현장 단속도 무시하기 일쑵니다. 이렇다 할 제재 수단이 없기 때문입니다. 단속 공무원(음성변조) "낚시를 계속하고 있는데 저희가 나가라고 해서 나가지도 (않습니다.)" 김나래 기자/ 게다가 이런 얼음낚시터에는 안전요원도 배치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고가 나도 속수무책입니다. 인명구조 장비마저 없어 '아직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위험을 부를 수 있습니다. 이한주/춘천소방서 119구조대 "해빙기엔 얼음이 빨리 녹기 때문에 얼음 두께가 10cm 이상일지라도 출입을 삼가셔야 합니다." 최근 5년 사이 강원도에선 해빙기에 얼음판이 깨지는 사고 11건이 나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뉴스 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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