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변노을공원 특혜" 고흥군민들, 전 군수 고발키로

입력 2019.02.14 (21:49) 수정 2019.02.1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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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군 휴양 시설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는 등
잇따른 비위 사실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박병종 전 고흥군수가
또 검찰 고발을 당하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고흥만의
수변노을공원을 조성하면서
일부 주민과 특정 건설사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해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고흥만에
10층짜리 건물이 올라가는 중입니다.

객실 150실 규모의 리조트입니다.

일대는 고흥군이 지난 2015년
수변노을공원을 짓겠다며 사들인 땅입니다.

3만 2천㎡의 땅값은 11억 9천만 원.

하지만 일부 땅 주인들에게는
지장물 보상금을 주고도
안 준 것처럼 서류를 꾸며
2억 8천여 만 원을 따로 챙겨줬습니다.

다른 땅주인들은
일부 땅주인들에게 뒷돈을 챙겨주며
표면상 계약금을 낮춰
전체 땅을 헐값에 사려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주일/고흥 수변노을공원사업 수용토지 보상대책위원회 위원장>
협의 매입한 땅을 예를 들면서, 수변노을공원 지역의 땅을 그 가격에 팔아라.
이렇게 토지주들한테 강요를 해서...

그런데 고흥군은 이듬해,
14억 8천만 원에 산 땅을
8억 9천만 원에 모 건설사에 팔았습니다.

단순 계산으로 6억 원가량 손해입니다.

땅의 원 소유주들은
박 전 군수가 건설사에 특혜를 주고
고흥군에 손해를 끼쳤다며,

군민 천여 명의 서명을 받아
배임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감사원도 지난해 11월부터
고흥군의 부지 매각 경위 등에 대해
감사를 벌이는 상황.

고흥군은
건설사에 부지를 싸게 판 건
공무원의 실수로
최근 3억 원을 돌려받았고,
보상금을 더 얹어준 사안은
감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선태/고흥군 도시계획팀장>
이 감사 결과가 확정이 되는 3월이나 4월 중에,
감사 결과가 확정이 되면 그 때 사실관계를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보상금 이중 지급과
헐값 매각 등의 의혹에 대해
박병종 전 군수는
실무 차원에서 진행된 일로
자세한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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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변노을공원 특혜" 고흥군민들, 전 군수 고발키로
    • 입력 2019-02-14 21:49:46
    • 수정2019-02-14 23:48:15
    뉴스9(순천)
[앵커멘트] 군 휴양 시설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는 등 잇따른 비위 사실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박병종 전 고흥군수가 또 검찰 고발을 당하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고흥만의 수변노을공원을 조성하면서 일부 주민과 특정 건설사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해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고흥만에 10층짜리 건물이 올라가는 중입니다. 객실 150실 규모의 리조트입니다. 일대는 고흥군이 지난 2015년 수변노을공원을 짓겠다며 사들인 땅입니다. 3만 2천㎡의 땅값은 11억 9천만 원. 하지만 일부 땅 주인들에게는 지장물 보상금을 주고도 안 준 것처럼 서류를 꾸며 2억 8천여 만 원을 따로 챙겨줬습니다. 다른 땅주인들은 일부 땅주인들에게 뒷돈을 챙겨주며 표면상 계약금을 낮춰 전체 땅을 헐값에 사려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주일/고흥 수변노을공원사업 수용토지 보상대책위원회 위원장> 협의 매입한 땅을 예를 들면서, 수변노을공원 지역의 땅을 그 가격에 팔아라. 이렇게 토지주들한테 강요를 해서... 그런데 고흥군은 이듬해, 14억 8천만 원에 산 땅을 8억 9천만 원에 모 건설사에 팔았습니다. 단순 계산으로 6억 원가량 손해입니다. 땅의 원 소유주들은 박 전 군수가 건설사에 특혜를 주고 고흥군에 손해를 끼쳤다며, 군민 천여 명의 서명을 받아 배임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감사원도 지난해 11월부터 고흥군의 부지 매각 경위 등에 대해 감사를 벌이는 상황. 고흥군은 건설사에 부지를 싸게 판 건 공무원의 실수로 최근 3억 원을 돌려받았고, 보상금을 더 얹어준 사안은 감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선태/고흥군 도시계획팀장> 이 감사 결과가 확정이 되는 3월이나 4월 중에, 감사 결과가 확정이 되면 그 때 사실관계를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보상금 이중 지급과 헐값 매각 등의 의혹에 대해 박병종 전 군수는 실무 차원에서 진행된 일로 자세한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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