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어느 정도 진도는 나갈 것같다”

입력 2019.02.15 (13:48) 수정 2019.02.1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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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북미 실무협상을 담당하고 있는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대화를 나눈 결과 "(북미정상회담에서) 어느 정도 진도는 나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5일) 민주당 한반도 평화 관련 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참석해 "비건 특별대표로부터 아직도 협상이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사안을 언급하지 않는 것을 양해해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비건 특별대표가 평양에서는 협상이 아니라 자신들의 입장을 말하는 자리였는데, 다음 주에는 협상을 하겠다고 했다"면서 "(정상회담 전) 시간이 많이 없어서 충분한 협상이 되기 어려워, 회담 후에도 협상을 계속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번 한 번으로 협상이 끝나는 게 아니라 정상회담 후에도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게 인상깊었다"면서 "구체적으로 말은 못하지만 여러 사안에 대해 자기 판단은 이미 나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미국 인사들이) 한일관계는 의외로 걱정하는 것을 강조하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합의한 사안에 대해 수용하는 자세를 가져서, 그런 인식에 머물러 있다는 게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회의에 참석한 조현 외교부 1차관은 "일본이 아주 다양하게 자기들 입장을 왜곡해서 얘기하는 것으로 감지된다"면서 "거기에 적극적으로 잘 대응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조 차관은 "미국이 이 문제(한일관계 문제)에 대해 하는 얘기들은 동북아 안보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관리해달라는 것"이라며 "자기들로서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회의에서 민주당 한반도경제 통일특위 위원장인 이석현 의원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대북 경제제재 완화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대단히 크다"면서 "대북제재가 완화돼 남북 경제협력이 가능하게 되면 경제 효과가 대단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민주당 외교안보통일 자문회의 의장인 원혜영 의원은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망언 사건을 거론하며 "변종 종북 프레임의 준동을 묵과하면 안 된다"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모든 세력을 포용해야 하지만, 명백하고 악의적인 퇴행적 행태에는 보다 단호한 대응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한반도 비핵화 대책특위 심재권 위원장은 "대북제재에서 남북관계가 예외가 되도록 우선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가동을 유엔 등 국제사회가 허용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고, 동북아평화협력특위 송영길 위원장은 동남아와 중국을 방문해 사죄한 경험이 있는 아키히토 일왕의 방한을 성사시켜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남북문화체육협력특위 안민석 위원장은 다음 달 평양을 방문해 4월 평양마라톤대회에 남한의 마라톤 동호인 100명이 참가하는 문제를 마무리 짓고, 9월에는 평양에서 국제 골프대회를 주최하는 것도 성사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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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어느 정도 진도는 나갈 것같다”
    • 입력 2019-02-15 13:48:35
    • 수정2019-02-15 13: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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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북미 실무협상을 담당하고 있는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대화를 나눈 결과 "(북미정상회담에서) 어느 정도 진도는 나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5일) 민주당 한반도 평화 관련 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참석해 "비건 특별대표로부터 아직도 협상이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사안을 언급하지 않는 것을 양해해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비건 특별대표가 평양에서는 협상이 아니라 자신들의 입장을 말하는 자리였는데, 다음 주에는 협상을 하겠다고 했다"면서 "(정상회담 전) 시간이 많이 없어서 충분한 협상이 되기 어려워, 회담 후에도 협상을 계속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번 한 번으로 협상이 끝나는 게 아니라 정상회담 후에도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게 인상깊었다"면서 "구체적으로 말은 못하지만 여러 사안에 대해 자기 판단은 이미 나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미국 인사들이) 한일관계는 의외로 걱정하는 것을 강조하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합의한 사안에 대해 수용하는 자세를 가져서, 그런 인식에 머물러 있다는 게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회의에 참석한 조현 외교부 1차관은 "일본이 아주 다양하게 자기들 입장을 왜곡해서 얘기하는 것으로 감지된다"면서 "거기에 적극적으로 잘 대응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조 차관은 "미국이 이 문제(한일관계 문제)에 대해 하는 얘기들은 동북아 안보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관리해달라는 것"이라며 "자기들로서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회의에서 민주당 한반도경제 통일특위 위원장인 이석현 의원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대북 경제제재 완화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대단히 크다"면서 "대북제재가 완화돼 남북 경제협력이 가능하게 되면 경제 효과가 대단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민주당 외교안보통일 자문회의 의장인 원혜영 의원은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망언 사건을 거론하며 "변종 종북 프레임의 준동을 묵과하면 안 된다"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모든 세력을 포용해야 하지만, 명백하고 악의적인 퇴행적 행태에는 보다 단호한 대응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한반도 비핵화 대책특위 심재권 위원장은 "대북제재에서 남북관계가 예외가 되도록 우선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가동을 유엔 등 국제사회가 허용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고, 동북아평화협력특위 송영길 위원장은 동남아와 중국을 방문해 사죄한 경험이 있는 아키히토 일왕의 방한을 성사시켜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남북문화체육협력특위 안민석 위원장은 다음 달 평양을 방문해 4월 평양마라톤대회에 남한의 마라톤 동호인 100명이 참가하는 문제를 마무리 짓고, 9월에는 평양에서 국제 골프대회를 주최하는 것도 성사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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