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vs 오세훈 vs 김진태 “너는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냐”

입력 2019.02.15 (19:09) 수정 2019.02.1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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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의 첫 TV 토론회부터 후보자 간 날 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오늘(1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OBS 사옥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는 당대표 자격, 개인비리, 정체성 등을 놓고 격렬한 논쟁을 주고받았습니다.

토론 초반부터 오세훈 후보, 김진태 후보는 황교안 후보의 약점과 의혹을 파고들었습니다. 김 후보는 황 후보가 입당한 지 한 달 만에 당대표에 출마한 건 당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오세훈 후보는 황 후보의 법무부 장관 시절 부산 엘시티 특혜 의혹과 아들 병역특혜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이에 황 후보는 "지금이라도 당에 들어가 당원들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폭정을 막아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들어왔다"며 엘시티, 아들 병역특혜는 황당한 의혹이라고 맞섰습니다.

오 후보와 김 후보는 서로 정체성에 대한 논쟁을 벌였습니다. 오 후보는 김 후보에게 극우정당이 돼서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비판했고 김 후보는 오 후보를 향해 "민변 출신에 여동생은 민주당 비례대표 신청했다가 철회한 적도 있고 부인은 사회주의 혁명가 작품을 연극무대에 올린 적이 있다"며 정체성이 뭐냐고 되물었습니다.

토론에 앞서 최근 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폄훼' 논란에 대한 세 후보의 의견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황 후보는 "역사적 평가에 대해선 이론의 여지가 없다. 아픈 과거에 대한 논란을 만들거나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했고 오 후보는 "만약 당대표였다면 바로 광주로 내려가서 회의를 열고 그 자리에서 진정성 담긴 사과를 했을 것"이라며 현 지도부까지 비판했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 후보는 "5.18 정신을 폄훼한다거나 부정하는 것이 전혀 아니다. 다만 일부 의원의 발언은 주관적인 의견이고 향후 다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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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2-15 19: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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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의 첫 TV 토론회부터 후보자 간 날 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오늘(1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OBS 사옥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는 당대표 자격, 개인비리, 정체성 등을 놓고 격렬한 논쟁을 주고받았습니다.

토론 초반부터 오세훈 후보, 김진태 후보는 황교안 후보의 약점과 의혹을 파고들었습니다. 김 후보는 황 후보가 입당한 지 한 달 만에 당대표에 출마한 건 당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오세훈 후보는 황 후보의 법무부 장관 시절 부산 엘시티 특혜 의혹과 아들 병역특혜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이에 황 후보는 "지금이라도 당에 들어가 당원들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폭정을 막아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들어왔다"며 엘시티, 아들 병역특혜는 황당한 의혹이라고 맞섰습니다.

오 후보와 김 후보는 서로 정체성에 대한 논쟁을 벌였습니다. 오 후보는 김 후보에게 극우정당이 돼서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비판했고 김 후보는 오 후보를 향해 "민변 출신에 여동생은 민주당 비례대표 신청했다가 철회한 적도 있고 부인은 사회주의 혁명가 작품을 연극무대에 올린 적이 있다"며 정체성이 뭐냐고 되물었습니다.

토론에 앞서 최근 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폄훼' 논란에 대한 세 후보의 의견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황 후보는 "역사적 평가에 대해선 이론의 여지가 없다. 아픈 과거에 대한 논란을 만들거나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했고 오 후보는 "만약 당대표였다면 바로 광주로 내려가서 회의를 열고 그 자리에서 진정성 담긴 사과를 했을 것"이라며 현 지도부까지 비판했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 후보는 "5.18 정신을 폄훼한다거나 부정하는 것이 전혀 아니다. 다만 일부 의원의 발언은 주관적인 의견이고 향후 다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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